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우리의 개인정보나 굉장히 깊숙한 사생활이 알게 모르게 스마트폰 속에 저장되거나 기록되고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보안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IOS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약하다고 평가 받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드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과정에서 지문인식이 가장 강력한 방안으로 떠올랐고, 많은 제조사들이 지문인식 기능을 스마트폰에 포함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최근에 출시한 V10과 구글 래퍼런스폰으로 출시한 넥서스5X에 나란히 지문인식기능을 탑재해서 기본적인 보안성을 높혔다. 지문인식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스마트폰을 홍보하기 위한 주요 포인트로 등장했었는데, LG전자는 후면에 탑재한 지문인식기능을 홍보포인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V10 발표회에서 왜 지문인식에 대한 홍보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남들이 다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는데,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경쟁제품들에서 이미 하고 있는 것일지라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이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인식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LG전자가 지문인식기능을 기존에도 탑재했었다면 사람들은 이번에도 탑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까지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를 홍보포인트에 더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LG는 지문인식기능 이전에 노크코드를 통해서 스마트폰 본체에 대한 접근에 대해서 굉장히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보안기능을 갖췄고, 이는 제법 호평을 받았다. 간편한 자금화면해제와 강력한 보안성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훌륭하게 잡은 노크코드는 어느덧 LG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말하면 필자가 LG전자 커뮤니케이션파트너인 더블로거이기 때문에 지나친 칭찬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크온을 포함한 노크코드는 사용하면 할 수록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고, 노크코드가 없는 다른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할 때 그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LG V10은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노크코드에 후면 지문인식까지 더하면서 물리적인 접근에 대한 보안성은 충분히 높혔다고 볼 수 있다. 노크코드는 최소 3자리에서 8자리까지 설정이 가능한데, 기왕이면 8자리로 설정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리수가 많아질수록 보안성이 더 좋다.
어쩌면 이 글에서 설명하는 V10에 적용된 보안관련 기능들은 다른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적용되어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우리는 보통 스마트폰을 새로 구매하게 되면 이런저런 설정을 하면서 일반설정으로 분류되어 있는 보안설정은 기본값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위 사진처럼 화면이 잠겨져 있는 상태에서 알림을 어떻게 표시할 것인지에 대해서 사용, 사용안함, 사적인 내용 숨김 중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본인의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사실 아무것도 아니라도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더 보안의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기를 원하거나 보안성을 조금 낮추더라도 조금 더 편하고자 한다면 적절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문인식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들을 보면 등록하는 방법은 거의 동일하다. 지문을 인식하는 부분에 손끝을 여러 번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100%가 되면 지문이 등록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는 V10이나 갤럭시노트5나 같다고 보면 된다.
LG V10은 지문을 최대 4개 까지 등록할 수 있는데, 필자는 주로 전원버튼을 누르는 왼손 검지손가락과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등록해 두었다. V10이 역시 지문인식기능을 가지고 있는 갤럭시노트5나 아이폰6S와 다른 점은 지문인식을 후면에서 한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5와 아이폰6S가 물리적인 홈 버튼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지문인식 기능을 더했다면, V10은 전면에 물리버튼을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면 전원버튼에 지문인식을 더 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 굉장히 간편하게 지문인식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반대로 스마트폰을 책상에 놓고 사용할 때 지문인식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들어야 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지문인식 기능을 주로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전면에 있는 것이 좋은지 후면에 있는 것이 좋은지는 달라질 것 같아서, 어떤 방식이 더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잠금해제시나 삼성페이와 같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는 상태에서는 분명히 V10과 같이 후면 지문인식이 더 좋을 것 같고, 스마트폰을 주로 어딘가에 내려놓고 사용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전면에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LG v10의 보안설정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조금 더 살펴보면 위ㆍ아래 사진속에 나오는 등장하는 기능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콘텐츠 잠금, 휴대폰 암호화, SD카드 암호화, 앱 설치 전 확인 등 사용자가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은 꼭 V10이 아니더라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주로 포함되어 있는 보안 기능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사용환경에 맞춰서 설정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보안설정 중에 앱 사용 정보 허용을 설정 할 수 있는데, 설치된 앱 중에 내 휴대폰의 앱 사용 정보를 보도록 설정되어 있는 것이 있다면 이 기능을 통해 차단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앱들이 내 개인정보를 노리는 나쁜 앱인지도 식별이 가능하다. 물론 앱 설치시에 어떤 정보를 요구하는지 잘 봐야 하겠지만,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번씩 확인 할 필요가 있다.
LG V10의 휴대폰 관리자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로 설정되어 있다. 휴대폰 관리자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기능 자체는 맥아피가 더 강력해보이는 듯 하지만 배터리 문제 등으로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은 그냥 기본 설정으로 나두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LG V10에 적용된 기능인 노크코드와 지문인식을 적절히 조합해서 잘 사용한다면 V!0에 대한 물리적인 접근은 충분히 강력하게 차단하면서 편의성도 굉장히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후면전원버튼에 포함된 지문인식의 경우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쥐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손의 도움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법 괘찮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만한 포인트라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꼭 V10이 아니더라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보안설정에 들어가서 세부적인 값들을 본인이 원하는 보안수준으로 변경할 것은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