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 뭔가 정리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든다. 그래서 지난 1년여간 올레KT의 서포터즈 그룹인 올레토커로 활동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서비스 6가지를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으로 뽑아봤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서비스들은 성공여부를 떠나서 시장에 의미있는 영향을 줬거나 그동안 시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것들 위주다.
1.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사용자들의 사용패턴의 변화에 대해서 같은 요금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 그리고 과감히 거품을 제거한 순액요금제 방식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지금은 이동통신 3사 모두 요금할인 거품을 제거하고 데이터 위주 요금제를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KT는 아무도 하지 않을때 먼저 개선된 요금제를 출시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추가해서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다음달 데이터를 미리 당겨쓰거나 남은 데이터를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도 포함하고, 특정 요금제 이상에서는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제공, 올레TV모바일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2. 모바일 포인트 지갑 CLIP
CLIP은 모카월렛을 개선한 앱서비스로 올레KT 멤버십 포인트는 물론 다양한 포인트 카드를 모두 등록해두고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그 동안 카드속에 넣어다니던 다양한 포인트카드와 멤버십 카드 등을 더 이상 들고다닐 필요가 없으며, 이용하고자 하는 장소에서 자동으로 필요한 카드를 모아서 보여주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하다. CLIP앱의 경우 시도자체도 굉장히 훌륭했고, 시장에서의 성적도 괜찮았다.
3. 올레 투폰
사실 올레 투폰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몇명이나 되는지 모른다. 그래서 성공적이었는지 아니면 다소 실패에 가까운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하나 더 제공했기 때문에 의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존재하긴 했지만 올레 투폰처럼 스마트폰상에사 완벽하게 분리되는 서비스는 없었다. 그래서 업무용과 사생활용으로 나눠서 두 개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나 뭔가 두 개의 번호가 필요한데 스마트폰은 하나 밖에 없는 사용자에게 굉장히 유용한 서비스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월 4,400원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참 괜찮은 서비스 중 하나다.
4. 마이타임 플랜
마이타임 플랜은 필자가 보기에 데이터선택 요금제 이후 KT가 가장 야삼차게 준비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이 서비스는 월 7,000원의 요금을 내고 사전제 지정한 3시간동안 매일 데이터 2GB를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혹시나 시간내에 2GB를 다 사용하게 되면 3Mbps이하의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무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특정 시간대에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제법 매력적인 옵션이다. 기본 요금제를 LTE 데이터 선택 349정도를 선택하고, 마이타임 플랜 서비스를 적용하면 사용패턴에 따라서 이동통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 서비스 역시 올레투폰과 마찬가지로 필자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확실한 것은 이 서비스 역시 소비자들의 선택 옵션을 눌려줬다는 점에서 괜찮았다고 본다.
5. 나라사랑 요금제
군인들을 위해 출시된 나라사랑 요금제는 출시와 함께 제법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많은 관심에는 긍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었다. 부정적인 의견을 보면 요금적인 측면이나 제공하는 데이터의 수준에서 불만을 제기 했다. 그런데 현재 시장의 요금제를 생각해보면 부가세 포함 월 14,900원이 켤코 비싸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제공되는 데이터가 200MB라는 점은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나라사랑 요금제의 핵심은 거의 모든 군부대에 설치되어 있는 KT공중전화나 사이버지식정보방의 PC를 이용하면 자신의 번호가 상대방의 전화에 표시되고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데 있다. 요금제라는 것이 결국 원하면 선택하고 필요 없으면 이용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그동안 전혀 없었던 시도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6. 올레TV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연결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서비스는 카카오톡을 이용해서 올레TV를 제어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사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그다지 맍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서비스는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TV를 보고 있는 가족에게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고 TV의 일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스마트폰에서 영상, 사진 등을 바로 TV화면상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뭐~ 필자 역시 이 서비스를 지금은 이용하고 있지 않지만, 시도 만큼은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