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많은 장소로 여행을 다녀온 것은 아니지만, 다녀온 국가들 중에서 대한민국의 서울만큼 야경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곳은 없었다. 그런데 지난 12월초에 다녀온 영국여행 중 구경한 런던의 밤은 서울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아름답고 사진속에 담을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런던에서 조금 이라도 더 멋진 야경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위 지도에 대해 먼저 설명하면, 파란색 원으로 표시된 지점이 촬영 스팟이고 노란색 화살표가 카메라가 향하는 방향이다. 그리고 주황색 화살표는 필자가 돌아다녔던 동선을 나타낸 것이다. 필자는 지하철 피가델리서커스역에서 출발해서 피가델리 일대를 구경하고 빅벤과 런던아이를 사진속에 담고, 지하철 타워힐역으로 이동해서 런던탑과 타워브릿지를 사진속에 담았다. 필자는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어서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추천하는 스팟들이 꼭 최적의 장소는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2일간 4만보를 직접 걸으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 장소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할 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런던의 야경을 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카메라보다 삼각대다. 카메라는 요즘 성능이 상향평준화 되어서 콤팩트 카메라나 하이엔드 카메라로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다. 그런데 삼각대는 견고한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바람이나 주변의 진동에 의한 흔들림에 약하기 때문에 제대로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특히 해외여행을 떠날 때면 짐이 상당하기 때문에 크기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 선택이 쉽지 않다. 필자는 이번 영국여행에 24인치 캐리어 하나를 들고 갔는데. 위 사진처럼 세로로 캐리어 안에 딱 맞게 들어가는 삼각대를 챙겨갔다. 이 글은 삼각대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삼각대에 대한 궁금증은 다음 글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삼각대 관련글은 협찬받은 글이 아니기 때문에 100% 믿고 봐도 된다.
☆ 삼각대 관련글 : 포토클램 여행용 삼각대 PTC 1650M, 매력적인 영국의 야경을 담다 ☆
위에서 지도를 설명하면서 피가델리서커스역에서 야간 일정을 시작했다고 했는데, 피카델리 지역도 충분히 멋진 야경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다. 유동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삼각대를 놓고 장노출을 하기가 편안한 환경은 아니지만, 평소에 볼 수 없던 건물 형태에 형형색색의 조명이 비추고 있기 때문에 제법 매력적이다. 피라델리서커스역 주변의 모습은 위ㆍ아래 사진과 같다.
런던의 야경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는 세 개의 포인트가 있는데, 빅벤. 런던아이, 타워브릿지가 바로 주인공이다. 그 중 첫 번째로 빅벤은 쉽게 설명해서 시계탑으로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런던의 명물이라 할 수 있다.
웨스터민스터궁의 일부로 가까이서 보면 빅벤이 단연 주인공이지만, 강 건너편이나 조금 멀리서 보면 웨스터민스터궁 전체를 사진속에 담아낼 수 있다. 빅벤을 사진속에 담을 때 포인트는 주변에 지나다니는 차량이 많기 때문에, 차량 궤적을 함께 담으면 더 좋은 사진이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사진실력이 미천해서 차량궤적과 빅벤을 함께 제대로 담는데 실패했지만, 다른 분들은 충분히 잘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런던 야경의 두 번째 명물은 대형 공중관람차인 런던아이다. 처음에 런던아이를 봤을 대 도시 한 복판에 무슨 공중관람차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런던이 가지고 있는 도시형태에 대해 알고있다면 런던아이의 존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런던은 도시 전체에 산이 없고 대부분이 평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런던아이를 타서 주변을 둘러보면 런던 전체를 한 눈에 구경할 수 있다. 특히 해넘이 시간에 맞춰서 런던아이에 탑승하면 영국의 낮과 밤을 모두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런던아이는 밤이 되면 다양한 색상으로 빛나기 때문에 야경사진에 딱 어울리는 멋진 아이템이다. 런던아이 자체의 크기가 워낙 크다보니 주변 어디에서도 잘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전체 모습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런던아이는 빅벤과 마찬가지로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그 모습이 다르고, 특히 강건너편에서 촬영시에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도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주인공으로 정말 다양한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다. 위 두 장의 사진과 아래 한 장의 사진 모두 강 건너편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그 느낌이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런던아이의 경우 지도에서 표시되어 있지만, 강 건너편 이외에 뒷쪽이나 다리위에서 촬영해도 또 다른 느낌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위 사진은 런던아이 근처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 가장자리에서 촬영한 것이고, 아래 사진은 주변 인도교에서 빅벤과 함께 촬영한 것이다. 아래 사진의 경우 조리개를 최대한 밝게해서 장노출을 하지 않고 촬영했는데, 그 이유는 다리 위에서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바람이 불지 않은 행운을 만난다면 런던아이와 빅벤을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런던의 세 번째 야경 명소는 큰 배가 들어올 때 다리가 들리는 도개교인 타워브릿지다. 런던 타워브릿지는 그 동안 다양한 영화속에도 배경으로 많이 등장할만큼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명하다. 타워브릿지는 지하철 타워힐역에 내리면 가장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역사속에서 영국 귀족들의 유배지였던 런던탑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런던탑의 경우 조명이 다른 야경명소들만큼 밝지 않아서 노출시간을 굉장히 길게 줘야한다.
런던탑을 구경하고 강 건너 빌딩들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눈을 돌리면 타워브릿지가 눈 앞에 나타난다. 타워브릿지는 조금 멀리서 전체 모습을 촬영하는 것도 멋지지만, 다리 위에 올라가서 조금 세부적인 모습을 사진속에 담는 것도 충분히 괜찮다. 특히 타워브릿지는 차도와 인도의 폭이 거의 똑같아서 삼각대를 놓고 사진을 촬영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고, 이곳을 통행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필자가 이 글에 포함한 사진들이 환상적이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우리는 보통 영국 런던이라고 하면 참 가기 어려운 곳으로 생각한다. 필자도 그동안 유럽의 다른 국가들을 다녀오면서 영국은 이상하게 멀게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알고보면 인천국제공항과 런던 히드로 공항을 오가는 직항노선이나, 다른 곳을 경유해서는 가는 도선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특히 영국항공의 경우 인천국제공항과 런던 히드로공항간에 매일 오고가는 직항노선을 운행한다.
영국항공의 직항노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인천공항에서 히드로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은 10시 35분(한국 시간) 출발해서 14시 40분(영국 시간) 도착한다. 그리고 히드로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항공편은 12시 40분(영국 시간) 출발해서 07시 30분(한국 시간) 도착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 인데, 영국항공의 직항노선은 시간활용에 상당히 유리하다. 런던으로 가는 항공편의 경우 런던에 이른 오후시간에 도착하기 때문에 여행 첫날 오후~저녁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돌아오는 항공편의 경우 아침에 도착하기 때문에 잠을 자야하는 밤에 이동을 한 것이 되면서, 도착하는 날 하루를 온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여행을 갈 때는 비행기 안에서 잠이 잘 오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여행동안 쌓인 피로로 많은 잠을 자기 때문에 굉장히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영국항공에서 인천-런던 노선에 투입하는 비행기는 보잉787 드림라이너다. 혹시나 영국항공의 항공권에 관심이 있다면 다음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 영국항공 항공권 구매 사이트 ★
"본 포스트는 영국항공으로부터 원고료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