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중저가형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가의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구매하면서 많은 경우 공시지원금(보조금) 등을 고려해서 본인의 스마트폰 사용패턴과 상관없는 요금제를 선택한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났을 때 조금 더 받은 공시지원금(보조금)보다 본인이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의 양이 훨씬 많다면 분명 손해다. 대부분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본인이 월 평균 어느정도 데이터를 사용하고, 적정한 요금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고 한 번 선택한 요금제를 계속사용한다.
그래서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매월 제공하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바탕으로 평균적으로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알아봤다. 얼마전 한 언론매체가 스마트폰 사용자 1인당 사용하는 데이터가 처음으로 3GB가 넘었다는 기사를 쓴적이 있다. 그런데 이 것은 통계자료의 1면만 보고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의미에 대해서 분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12월 대한민국에서 사용된 데이터 트래픽은 173,819TB에 달하고, 이 중 43%에 해당하는 74,381TB를 상위 5% 헤비사용자가 사용했다. 그래서 상위 5% 사용자가 1개월간 사용하는 데이터의 양은 약 27GB가 되고, 나머지 95%의 일반사용자는 1개월에 약 1.9GB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즉, 스마트폰 사용자 대다수에게 필요한 데이터는 월단위로 2GB정도라는 것이다. 물론 평균값이기 때문에 1.9GB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도 제법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매월 사용하는 데이터가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다는 것과, 가입중인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양과과 분명 갭이 상당히 있다는 것이다.
요즘 스마트폰에서는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설치하면 본인이 사용하는 데이터의양을 쉽게 체크할 수 있다. 무조건 5~6GB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조건에 의해 무제한에 가깝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조금만 들여다보면 가계 이동통신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