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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라이브검색, 그 속에 숨겨진 네이버의 의도

Review./Mobile Service

by 멀티라이프 2016. 1.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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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다양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PC버전과는 다른 검색로직을 적용하기도 했고, 포스트, 폴라 등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공급중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라이브(LIVE)검색"이라 불리는 녀석을 베타 서비스로 시작했다. 아직 검색 대상이 다소 제한적이긴 하지만 라이브검색이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일단 모바일에서만 적용되는 라이브검색은 베타서비스에서는 통합검색을 우선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기존의 통합검색을 보여주고 사용자가 워하는 경우 라이브검색으로 넘어갈 수 있다. 뭐~ 베타서비스가 끝나고 라이브검색에 대한 반응이 괜찮다는 판단이 생기면 네이버측에서는 모바일에 한해서 라이브검색을 통합검색에 자연스럽게 포함하고자 할 것이다.

 

 

 라이브검색은 베타서비스이기 때문에 대상 키워드가 제한적인데, 상대적으로 PC보다 모바일에서 많이 검색되는 키워드군을 서비스하고 있다. 위 사진을 보면 어떤 키워드들이 검색될지 알 수 있는데, 꼭 적혀진 키워드들만 검색된다는 뜻은 아니다. 현재 이런저런 키워드를 테스트 해보면 아이돌 그룹이나 유명 연예인, 스포츠스타는 대부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모바일에서 많이 검색하는 여행정보, 모바일게임정보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라이브검색이 제공되고 있다. 

 

 

 라이브검색 결과를 보고 있으면, 기존에 실시간검색어 순위를 보여주듯이 인기 라이브에 대한 순위를 보여준다. 여기서 순위는 With수가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서 정해지는데, With수는 하루 기준으로 해당 검색어에 대한 글, 댓글, 공감, 하트, 좋아요 등으로 표현된 관심을 말한다. 즉, With수를 통해 해당 검색어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바 모바일 라이브검색은 With수를 바탕으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데, 베타스비스라서 그런지 정확도가 신뢰할만한 수준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런저런 검색어를 넣어서 테스틀를 해보면 사용자가 원하는 키워드에 대한 내용과 관계가 전혀 없는 글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아마도 지금 포털사이트의 검색로직을 분석해서 키워드와 관계없는 글이나 광고를 검색결과 상단에 포함시키듯이 라이브검색 상단에 결과를 올리기 위한 연구들이 벌써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네이버가 라이브검색을 통해 추구하는 바가 지금보다 더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인데, 기존의 검색결과와 얼마나 다를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아직까지 서비스가 시작되느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부분은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네이버의 지속적인 개선의지가 얼마나 성공할지를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검색에 담겨있는 네이버의 가장 큰 목표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검색을 통해 보여지는 결과에 네이버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지금보다 더 강하게 밀어줌으로써,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단순히 점유율만 향상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을 채우는 콘텐츠까지 자신들의 포털속에 가둬두겠다는 것이다. 즉, 네이버는 콘텐츠를 생산, 공유, 소비하는데 있어서 모두 네이버라는 생태계를 벗어나지 말것은 사용자에게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작년부터 네이버 포스트를 이용해서 타사의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콘텐츠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상당히 많이 해왔고, 어느정도는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단계이다. 그리고 라이브검색에서 제공하는 키워드가 늘어나고 앞의 성과가 합쳐지면 상당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두 번째는 네이버 모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단순하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을 벗어나 생산에 참여하는 인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보통 인터넷상에는 1:10:100의 법칙이 적용된다고들 한다. 여기서 1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비율, 10은 생산된 콘텐츠에 댓글, SNS공유 등으로 반응하는 비율, 100은 눈팅만 하는 일반 사용자 비율을 말한다. 네이버는 눈팅만 하는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댓글 등으로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검색을 했을 때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정확도를 높혀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만들고자 한다. 물론 이런 방식은 특정 대형 커뮤니티에 의해서 검색결과가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리스크를 가지게 된다. 뭐~ 네이버측에서는 당연히 발생가능한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세워뒀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

 

 

 티스토리 블로그와 네이버 포스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번 네이버 모바일 라이브 검색의 등장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베타이긴 하지만 라이브검색이 시작된 이후 블로그 평균 방문자는 감소하면서, 네이바 포스트의 평균 방문자는 증가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필자는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는 생산하는 입장에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계속 운영할 것이지만, 네이버 포스트에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집중해야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필자가 생산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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