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여차저차해서 힐링을 위해 곤지암 화담숲을 다녀왔다. 그동안 화담숲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가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얼마나 좋을지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살랑살랑 시원한 봄바람이 부는 오후시간에 화담숲속을 걷다보니 참으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글에 사용된 모든 사진은 LG G5 또는 갤럭시S7엣지로 촬영되었다. 광각으로 찍힌 사진은 G5로 촬영되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9,000원으로 조금 비싼듯 하지만 숲속을 걷다보면 그 이상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된다.
화닾숲에는 이런저런 코스가 있어서 어떻게 걸어다니냐에 따라서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3~4시간 이상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중간 중간 마련된 쉼터 등을 이용한다면 개장시간부터 폐장시간까지 머물러도 지루하다거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화담숲이 좋은 것은 숲이 주는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힐링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특히 완만한 데크가 모든 경로상에 설치되어 있어서 누구나 쉽게 산책이 가능하다. 그리고 성격이 급한 사람들을 위해 중간중간에 직선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도 마련되어 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화닾숲속을 걷다보면 정말 많은 휴식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산책을 하다가 원하는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 참고로 센드위치, 김밥과 같은 간단한 음식물은 반입이 가능해서 도시락을 들고가도 좋을 것 같다.
화닾숲속을 걸으면서 주변을 잘 살펴보면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다. 나무나 꽃에는 친절하게 이름이 붙어 있어서 궁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있다.
시간이 조금 모자라거나 걷는 것을 지독하게 싫어한다면 모노레일을 이용해서 전망대까지 올라가도 된다. 많은 사람들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와서 걸어서 내려가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 같았다.
곤지암 화담숲 전망대에 서면 반대편에 곤지암 리조트의 스키장 슬로프가 한눈에 보인다. 푸른 슬로프지만 바라보고 있으니 예전에 콘도로비에서 쪽잠을 자면서 스노보드를 탔던 기억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화닾숲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는 아직 완전히 조성되지는 않았지만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소나무정원이다. 이곳은 다양한 모양의 소나무와 곳곳에 만들어진 인공폭포가 인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화담숲을 걷다보면 잠시나마 근심걱정을 잊어버리고 굉장히 편안한 상태가 된다. 화닾숲을 나오면 다시 일상생활속 다양한 걱정으로 시달리겠지만, 최소한 숲속에서 만큼은 이런것이 힐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화담숲은 가족단위 나들이나 연인과의 데이트를 하기 참 좋은 곳이다. 특히 사진촬영하기가 참 좋다. 어쩌다보니 아내와 함께 가지 못해서 풍경사진만 찍었던 것이 참으로 아쉬웠다.
길을따라 한창 내려오는데 곰 두마리가 재주를 부리고 있었다. 이상하게 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으로 남겼다.
조금 늦은시간인 오후 3시경에 도착해서 오랜시간 머무르지는 못했지만 이런 장소라면 몇 번이라도 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에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접근성이 좋은편이 아니긴 하지만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위한 장소를 찾는다면 곤지암 화담숲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