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노트7에 대한 관심으로 뜨겁다. 홍채인식,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S펜 등으로 무장한 갤럭시노트7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필자가 방문한 영등포 타임스퀘어 체험존에도 많은 사람이 갤럭시노트7을 구경하고 있었다. 사실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는 갤럭시노트7 체험존이 없다. 그런데 마침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잠시 시간을 내어 갤럭시노트7을 사용해볼 수 있었다.
체험존에서 사용해본 갤럭시노트7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참 괜찮은 스마트폰이 하나 나왔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하는 입장인데, 갤럭시노트7은 정말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그런 스마트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암튼 갤럭시노트7을 6가지 주제로 들여다보자.
1. 빠르고 정확한 홍채인식
체험존에 가서 가장 먼저 체험해본 것이 홍채인식이다. 그것은 다른 스마트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부분이기도 하고, 다른 기기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체험용 스마트폰에 홍채를 등록하고 잠금화면에 눈을 비추자 굉장히 빠른속도로 잠금이 해제되었다. 지문인식이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상당히 빠르다고 생각했었는데 홍채인식은 그 이상의 속도를 보여주었다. 혹시나 해서 수차례 반복해서 인식을 시도했는데,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되었다. 여담으로 집에와서 보니 홍채인식하는 사진은 찍어둔게 없었다.
2.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S펜
갤럭시노트7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를 뽑으라면 누구나 망설임 없이 홍채인식과 S펜을 꼽을 것이다. 갤럭시노트7의 S펜은 갤럭시노트5의 S팬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기본적으로 필압을 인식하는 수준이 더 세밀해졌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펜끝의 굵기가 얇아져서 섬세한 표현이 좀 더 편안해졌다.
▲ S펜 비교(좌 : 갤럭시노트5, 우 갤럭시노트7)
갤럭시노트7은 S펜만 더 좋아진 것이 아니라 S토느 기능도 더 좋아졌다. 가장 눈길이 가는 부분은 그림판인데 S펜으로 그림을 그릴 때 붓을 선택하면 유화를 그릴 때 처럼 표현이 가능하다. 위 사진을 보면 필자가 설명하고자 하는 기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단순하게 색을 칠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캔버스에 붓으로 그림을 덧칠해서 그리는 효과까지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꺼진화면메모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화면이 꺼진상태에서 S펜을 뽑아서 메모를 하면 저장을 했어야 하는데, 갤럭시노트7은 아래 사진속 노트7의 상단에 있는 핀고정만 하면 된다. 그러면 화면이 잠긴상태에서 올웨이즈온상에 핀고정 표시가 나타나고 다시 열 수 있다. 그리고 S노트에 자동저장도 된다.
3. 그립감이 좋아진 엣지스크린
갤럭시S7엣지를 사용하면서 가장 실망한 부분은 엣지스크린이다. 그립감 향상에는 도움을 주고 외관상으로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사용간에 나도모르게 엣지스크린 기능이 활성화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생각보다 엣지스크린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않다. 갤럭시노트7 역시 엣지스크린을 적용했는데, 그 형태를 조금 변형시켰다. 갤럭시S7엣지를 사용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위ㆍ아래 사진만보면 뭐가 다르다는 것인지 쉽게 느낌이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갤럭시S7엣지에 적용된 엣지스크린과 갤럭시노트7에 적용된 엣지스크린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갤럭시S7엣지의 엣지스크린이 완만한 곡선을 가지고 있다면 갤럭시노트7의 엣지스크린은 상대적으로 곡선이 급하게 꺽여있고, 그 크기도 작아보인다. 그래서인지 한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도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다. 눈으로 봤을 때는 완만한 곡선을 가진 갤럭시S7엣지가 더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갤럭시노트7을 쥐고 사용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4. 조금 달라진 카메라
갤럭시노트7의 카메라는 갤럭시S7이나 갤럭시S7엣지와 비교할 때 성능상의 차이는 없다. 단지 기능이 추가된 부분이 있는데, 화면을 좌우나 상하로 드래고 했을 때 기능을 추가했다. 상하로 드래고 했을 때는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가 바뀌는 기능을 넣었고, 좌우로 드래고 했을 때는 적용가능한 필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필터들은 다운로드를 통해서 그 종류를 늘릴 수 있고, 전면에 표현되는 필터 9개는 편집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화면 드래그를 통한 카메라 전환은 LG전자가 이미 적용하고 있는 기능이다.
5. 2% 아쉬운 S펜 단어 번역기
S펜 버튼을 눌러서 에어컨맨드를 켜면 번역기가 눈에 들어온다. 이 번역기능은 우리가 구글번역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문장까지 번역해주는 것은 아니고 단어 하나하나를 번역해주는 기능으로 이해하면 된다. 즉, 번역기라기 보다는 단어사전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뭐~ 기능을 지칭하는 표현은 그렇다치고 이 기능이 좋은 것은 이미지에 있는 글씨도 인식해서 원하는 언어로 변경해서 알려준다는 것이다.
6. 괜찮은 IP68 방수방진 기능 & 물에서도 괜찮은 S펜 사용
마지막으로 이야기 할 부분은 방수방진에 대한 부분이다. 삼성은 체험존에 자신감넘치게 비가오는 환경속에 갤럭시노트7을 배치했고, S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단 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환경에서 갤럭시노트7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니 IP68에 대한 방수능력은 어느정도 입증되고 있었고, 추가로 S펜을 사용해봤다. 스마트폰에 물이 묻었을 때 가장 불편한 점은 내가 원하지 않은 터치를 인식하거나 엉뚱한 기능이 실행되는 경우인데, S펜을 이용하면 그럴일이 없다. 갤럭시노트7역시 물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터치를 이용하면 오작동이 발생했는데, S펜을 사용하니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했다. 특히 S노트가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아마도 S펜이 정전식이 아니라 전자기유도식이라서 가능한 부분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