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8에 적용될 엣지스크린에 대한 우려의 시선
LG G6가 3월 10일 출시 이후 국내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제 스마트폰 시장의 관심은 3월 29일 공개될 삼성 갤럭시S8로 향하고 있다. 삼성이 갤럭시노트7 폭발이슈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에서 어떤 스마트폰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데, 삼성은 지난 MWC 2017에서 기존과 다른 개념의 스마트폰을 공언한 바 있다. 그 내용을 여전히 예상하기 힘든 가운데 특정 모델에만 적용했던 엣지스크린을 보편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그래서 갤럭시S8에 적용이 예상되는 엣지스크린에 대해 짧은 생각을 적어본다.
갤럭시S8에 엣지스크린이 적용될 것이라는 것은 아래 사진처럼 갤럭시S8이라고 주장하는 실물이 여기저기 등장해서 이기도 하고, 위 사진처럼 삼성이 공개한 내용에서 측면까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공개전 국내ㆍ외 IT매체들을 통해 유출(?)된 내용들이 대부분 맞아 떨어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번에도 엣지스크린 적용은 확실한 듯 하다.
▲ 유출된 갤럭시S8 예상 실물
▲ 갤럭시S7엣지의 엣지스크린
필자는 갤럭시S7엣지를 거의 1년여 동안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갤럭시S7이 아닌 갤럭시S7엣지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겉보기에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 엣지스크린의 기능을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엣지스크린이 적용된 갤럭시S시리즈는 확실히 예쁘다. 그런데 지난 1년여간 갤럭시S7엣지를 사용하면서 가장 사용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엣지스크린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 갤럭시S7엣지에서 본 엣지패널 마켓
처음 엣지스크린이 삼성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갤럭시S7엣지까지 오면서 엣지스크린 생태계는 조금씩 발전하긴 했다. 엣지스크린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용가능한 앱이 다양하게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지난 1년여간 엣지스크린 앱마켓은 거의 변화가 없다. 아무래도 엣지스크린 앱마켓을 사용하는 인구가 워낙 없기 때문일텐디, 그만큼 사용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필자는 나름 갤럭시S7엣지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엣지스크린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 일부러 알림을 엣지스크린으로만 보고 간단한 기능은 엣지스크린을 통해서만 구동하는 등의 노력을 해봤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엣지스크린에는 손이 가지 않게 되었다.
▲ 갤럭시S7엣지의 엣지스크린 알림
엣지스크린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엣지스크린을 사용함으로써 느끼는 편리함이 지금의 스마트폰 사용패턴을 사용할 때의 편리함을 앞서야 하는데, 그다지 더 편하다거나 좋다는 느낌이 없었다. 그리고 엣지스크린이 있는 삼성 스마트폰 모델을 사용해본 사용자들은 알겠지만, 엣지스크린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영상을 보고 게임을 할때 가끔 나도 모르게 오작동을 발생시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사용자가 자신도 모르게 엣지스크린을 터치하기 때문인데,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생긱다면 이것은 은근히 스트레스다. 그리고 다른 앱을 사용할 때는 그다지 상관없는데,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 가장 자리가 엣지스크린에서 휘어지는 것이 다소 거슬린다.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했는데, 1년이 지나도 그다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뭐~ 이 모든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엣지스크린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하는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엣지스크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8에 보편적으로 적용할만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문제는 엣지스크린의 생태계가 늘어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