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임실에서는 치즈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2회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축제 준비상태가 진행이 매끄러웠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임실테마파크 일원을 찾았다. 특히 씨쓰타가 엔딩무대를 장식한 토요일 저녁 메인공연은 약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나도 오랜만에 공연사진도 찍고 씨스타도 볼겸 저녁 7시가 다 되어서 치즈테마파크를 찾았다.
공연시작시간에 임박해서 갔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나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상당히 먼 거리에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씨쓰타를 제대로 한번 사진에 담아보려고 갔었는데, 자리가 조금은 아쉽긴 했다. 그래도 내 손에는 600mm까지 줌이 가능한 60만원내외의 하이엔드 카메라 파나소닉 FZ300이 있었고, 저렴이 카메라의 한계에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씨스타 공연 이전에 오로라, 에이션 등의 공연을 통해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본격적으로 씨스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나는 수백만원 하는 고가의 망원렌즈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구매했던 제품이 FZ300이었다. FZ300은 600mm까지 렌즈밝기가 F2.8고정이라서 손떨림만 잡을 수 있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카메라다. 그래서 들고간 삼각대에 FZ300을 장착하고 안정감을 확보한가운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날 씨스타가 검은색 의상을 입고나와서 사진을 멀리서 사진촬영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조명 자체도 그렇게 밝지 않은 상태여서 활동적인 씨스타의 모습을 담기란 쉽지 않았는데, 뭐~ 결과를 보면 그럭저럭 볼만한 수준은 되는 것 같다. 이날 씨스타가 4곡을 불러서 100장 이상의 사진을 촬영한 것 같은데, 그 중에서 소개할만한 사진을 골라서 올려본다.
임실치즈축제를 찾아온 씨스타의 공연 사진을 잘 봤는지 모르겠다. 고가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아 아니라서 아쉬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때로는 우리가 가진 보통의 카메라로도 충분히 그럭저럭 볼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데 충분히 만족스럽다. 그나저나 임실에 또 언제 걸그룹이 오는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