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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귀도 열리게 하는 고음질 스마트폰 LG V20으로 듣는 소리는?

Review./Device - LG

by 멀티라이프 2016. 10.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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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V20을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사운드, 소리였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히 조금씩 귀에 들리는 소리의 차이를 깨닫고 있고, 귀에 들리는 노래라고 해서 다 같지는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왜 사람들이 비싼 헤드셋과 스피커를 사는지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LG는 몇 년전부터 사운드 부분을 주목했던 것 같다. 그래서 꾸준하게 스마트폰에 그 기능을 담아가고 있는 중이다. 2013년 G2에 스마트폰용 하이파이 사운드 기능을 개발해 넣었고, 2015년 V10에 32비트, 384kHz 업비트, 업샘플링 기능을 탑재했다. 그리고 G5에 B&O PLAY와 협업한 오디오 모듈 LG 하이파이 플러스를 출시했다. 그리고 V20에는 하이파이 쿼드 DAC을 탑재했고 32비트, 384kHz 고해상도 음원 재생은 물론 24비트, 192kHz 하이파이 스튜디오급 음원녹음 기능도 넣었다. 이 포스팅에서는 V20을 사용하면서 느꼈던 소리, 사운드에 관해 언급해보려 한다.

 

▲4억 정도하는 고가의 앰프에 연결한 V20

 

DAC는 고성능 오디오 칩셋으로 디지털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로 음질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다. ESS사의 DAC는 하이엔드 오디오에 주로 탑재되는데 V10에서는 싱글 DAC를 넣었기에 V10 이용자들은 하이파이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었다.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면서 잡음이 발생한다. 쿼드 DAC은 4개의 DAC를 병렬로 연결해서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 줄여준다. 4개의 프로세서가 소리를 분해해서 정확하게 소리를 처리해주기에 V20 사용자들은 가수의 공연을 듣는 것처럼 깨끗하고 풍성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 LG V20으로 음악감상 중

 

 

 V20을 사용하면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어폰이 상당히 잘 나왔다는 점이다. 다른 통신사와 달리 LG는 기본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에 꽤 신경을 썼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어폰들을 사실 잘 쓰지 않고 모셔두고 새로이 이어폰을 사는 것과 달리 LG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는 기본번들 이어폰을 아주 잘 사용했었다. 특히나 이번 V20에 번들로 나온 B&O PLAY 이어폰의 경우에는 착용감도 좋고 잡음도 잘 들리지 않아서 음악을 듣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자체 개발한 메탈 진동판 소재를 적용한 유닛으로 저음은 풍성하게 음질은 깔끔하게 구현해냈다.

 

▲미세하게 볼륨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

 

 볼륨을 조절할 때 디테일한 기능이 V20에서는 제공된다. 이어폰 좌우 음량을 비롯해서 볼륨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좀 더 세밀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V20을 AKG N90Q 헤드셋과 연결해 32비트 음원 감상

 

 수백만원하는 헤드폰에 V20을 연결하니 더욱 더 풍성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AKG N90Q 헤드폰의 경우에는 내장형 DAC이 탑재되어 있었고 무게도 460g이나 할 정도로 꽤 묵직하다. 고가의 헤드폰이기에 휴대폰이 아닌 원음을 충실하게 재생하는 오디오 장비에 연결해야할 법 했지만 V20으로도 맑고 깨끗한, 또렷하고 선명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수백만원 하는 고가의 헤드폰은 임피던스가 높기에 저항이 커서 소리가 작다. 그래서 앰프가 필요한데 V20에는 그 칩을 넣었기에 좋은 음원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V20을 AKG K2003과 연결해 음악 재생

 

 세계최초 AKG 레퍼런스 사운드 인이어 헤드폰이라 하는 AKG K2003. 110만원하는 이어폰 역시 정말 처음으로 만져보았고, V20에 연결해서 들어보는데 이 또한 신세계였다.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V20이 원음 재생에 충실하니 소리를 튜닝해주는 헤드폰, 이어폰에 따라 소리는 또 다르게 들렸다. 하이임피던스 헤드폰, 레퍼런스급 헤드폰을 연결하니 더 뛰어난 고품질의 음향을 감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고가의 헤드폰, 이어폰을 장만하는 것은 크나큰 부담이기에 필자는 그냥 B&O 이어폰을 쭉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V20에 기본번들로 제공되는 B&O 이어폰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들은 뛰어난 원음 재생기능과 함께 소리에 균형을 잡고 풍미를 더한 튜닝 기술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V20은 쿼드 DAC은 원음을 충실하게 소리를 재현하면서 뱅앤올룹슨의 B&O PLAY와 협업해서 B&O 특유의 깨끗한 고음과 단단한 중저음을 표현해냈다. V20의 소리는 고가의 헤드폰, 이어폰이 아니더라도 B&O PLAY 이어폰만으로 들어도 정말 괜찮다.

 

 

 4분 53초하는 32비트/384KHz 이 연주곡의 용량은 무려 858MB다. V20에서는 무리없이, 또렷하고 선명한 음질로 플레이되었다. 32비트/384KHz 샘플링레이트의 FLAC, ALAC, AIFF, DSD(DFF) 등의 고음질 재생포맷도 지원하기에 아티스트가 녹음한 원음 그대로 재생된다. 평소 고음질 사운드에 관심이 많고 즐겨듣는 이라면 고가의 오디오를 구비하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기에 V20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필자 역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고 음악에 관심이 많기에 V20으로 하이파이 음원을 자주 듣고 있다. 다만 고민 중 하나는 V20에 번들로 제공된 185,000원짜리 이 이어폰이 고장이 나면 이걸 어찌해야하나 하는 것이다. V20을 구입한 고객이라면 이후 한 번은 재구매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지금 이어폰이 고장이 나면 다시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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