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인 모바일산업 박람회인 MWC를 개최하고 2017년에는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 중에 전년도와 그 해의 이동통신 시장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시상식을 함께 개최한다. 올해에도 MWC 2017을 앞두고 분야별 후보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2016년도 비해서 국내 기업들의 이름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중국 기업들의 이름이 상당히 늘어났다. 그래도 다양한 분야에서 KT가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세우고 있고, 삼성전자가 베스트 스마트폰 분야에 후보를 올리면서 체면치례를 했다. 아직 수상자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후보에만 올라도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많은 분야 중에서 베스트 스마트폰 후보를 살펴봤다.
위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베스트 스마트폰에 후보를 올린 제품은 아이폰7플러스, 구글픽셀XL, 화웨이P9, 모토Z, 갤럭시S7엣지이다.
1. 베스트 스마트폰 후보 1 : 애플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7플러스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의 폭발이슈로 경쟁제품 없이 순탄하게 좋은 성과를 거둔 스마트폰이다. 이어폰잭을 없애고,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광학 2배줌을 가능하게 한 부분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스테레오 스피커가 상단과 하단에 동시에 있어서 소리를 듣는데도 상당히 유리하다. 아이폰은 언제나 최고의 스마트폰 후보에 올라도 이견이 없는데, 이번에도 아이폰7플러스가 후보라는데 놀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 베스트 스마트폰 후보 2 : 구글 픽셀XL
구글은 그동안 최신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하는 낵서스 시리즈를 다양한 제조사를 통해서 출시했다. 그런데 2016년 부터는 넥서스 시리즈를 접고 픽셀폰을 시장에 내놓았다. 더욱이 다른 제조사를 통한 것이 아니라 직접 스마트폰을 만들었으며, 단순하게 순정OS 자체를 탑재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픽셀폰에만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포함해서 추가로 커스터마이징 하였다. 지금까지 넥서스 시리즈는 항상 뛰어난 최적화로 성능적인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는데, 이번 픽셀XL역시 괜찮은 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마도 스마트폰의 기본 성능을 가지고 평가한다면 픽셀XL은 아이폰7플러스와 함께 가장 강력한 녀석이라고 할만하다.
3. 베스트 스마트폰 후보 3 : 화웨이P9
중국 제품이 베스트 스마트폰 후보에 오르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여전히 중국제품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은 당당하게 애플이나 국내 기업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 화웨이P9은 카메라에 듀얼렌즈를 장착했는데, 라이카와 협업을 했다는 것이 포인트다. 그래서 카메라에 대한 매력을 굉장히 강조했는데, 실제 이 제품을 사용해본 사람들은 다른 부분은 몰라도 카메라는 절대적인 화질을 떠나서 감성직인 부분은 잘 건드려서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제품의 경우 프리미엄 라인업을 표방한 제품 중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첫 번째(?) 스마트폰이라서 국내에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인 시각에서 볼 때 가격대비 괜찮은 제품이긴 하지만 '베스트 스마트폰에 오를만한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4. 베스트 스마트폰 후보 4 : 모토로라(레노버) 모토Z
2016년 스마트폰 시장을 강타(?) 했던 것 중 하나가 모듈형 스마트폰의 출현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모듈화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었지만 실체가 없었고, 2016년에 LG와 모토로라가 야심차게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런데 평가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었는데, LG의 장착형 모듈은 그저그런 평가를 받았고 모토로라를 그럭저럭 호평을 받았다. 그것은 LG의 경우 전원을 끄고 탈착하는 방식아고 모토로라는 자석을 이용해서 장착하는 형태라서 모토로라가 사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래서 제품 성능을 떠나서 모듈화라는 부분에서 베스트 스마트폰 후부에 모토Z를 올렸을 것이다.
5. 베스트 스마트폰 후보 5 : 삼성 갤럭시S7엣지
삼성은 갤럭시노트7이 폭발 이슈로 망했지만, 갤럭시S7와 S7엣지는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뭐~ 사실 갤럭시노트7도 폭발이 아니었다면 성능이나 기능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호평을 받긴 했었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 제품중에서는 기능적인면과 성능적인면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한다. 엣지의 존재가 때로는 불편함을 주기는 하지만, 디자인적으로 사용자들이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들게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아무튼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 역시 아이폰 시리즈 처럼 최고의 스마트폰을 뽑을 때 후보에 하나 쯤 꼭 포함해야 할 제품임에는 틀림없다. 여담이지만 갤럭시노트7이 폭발이슈가 없었다면, 갤럭시S7엣지 대신 갤럭시노트7이 이 자리를 대신했을 것이다.
GROMO 어워드 2017 베스트 스마트폰 후보에 오른 5종의 스마트폰 중 어떤 제품이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그래도 국내기업의 제품이 수상을 했으면 좋겠지만, 전반적인 평가를 고려하면 아이폰7플러스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한다. 변수는 애플이 GSMA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과, 그동안 수상작들이 혁신적인 특징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것이다. 이런 변수를 생각해보면 혁신적인 특징을 고려, 모토Z가 깜짝 수상을 하거나, 안드로이드 제품 중 최상위에 있는 갤럭시S7엣지가 수상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