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들고다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미지센서의 크기가 커서 사진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광각에서 망원까지 렌즈를 바꿔가면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는 이유도 크다. 하지만 여러 개의 렌즈를 들고다니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각렌즈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사진은 아니지만 광각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은 된다. 필자의 아내는 LG V20을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에 다녀온 덕유산 설천봉에 가서 V20 광각 카메라로 사진을 조금 찍었다.
덕유산 설천봉은 무주리조트 관광곤도라를 이용하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해야하지만 평일에는 예약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곤도라를 이용할 수 있다.
광각렌즈는 찍는 각도에 따라서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왜곡현상이 있더라도 눈에 보이는 풍경을 조금이라도 더 사진속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어찌되었건 완전 멋지게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LG V20으로 담은 덕유산 설천봉의 눈꽃세상을 구경하길 바란다.
아마 위 사진이 이 글에 올려진 결과물 중 가장 왜곡이 많이 발생한 것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 모습도 괜찮다. 그리고 아래 사진을 보면 뒷 배경에 조금 높은 곳에 올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잘 잡혔는데, 광각이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광각이 주는 느낌은 확실히 일반 렌즈가 주는 느낌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아마도 일반렌즈 였다면 위 사진속에서 우측에 있는 멜로디 리프트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진을 광각으로 찍으면 금방 질리고 뭔가 어색한 느낌을 가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간혹 광각렌즈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다면 사진 찍는 재미가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이것이 가능하다면 광각의 매력이 더 쉽게 빠져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