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갤럭시노트7이 공개되었을 때 폭발이슈가 발생하기 전까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본기가 워낙 안정적이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S펜은 호평을 받았고, 그 밖에 기능들도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폭발이슈가 발생하고 제품 회수가 시작되고나서도 한동안 갤럭시노트7을 계속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지금은 약 98%정도 회수를 해서, 주변에서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2016년 말까지 폭탄을 들고다닌다며 농담을 던지는 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삼성전자에게는 타격을 입힌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이 재판매 될 것이라는 루머가 최근에 돌았다.
인도, 베트남 등지에서 배터리 용량을 낮춰 리퍼폰이 판매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삼성전자의 인도법인이 리포폰 판매계획은 없다고 루머를 일축했다. 하지만 딱 잘라서 앞으로 절대 리퍼폰이 판매되지 않을 것이리고 말하지는 않았다. 사실, 삼성전자가 회수한 250여만대의 갤럭시노트7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 필자 역시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판매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이번 루머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7년 봄에는 LG G6와 삼성 갤럭시S8이 약 한달 간격으로 공개될 예정에 있다. 그래서 삼성이 굳이 갤럭시노트7을 내놓아서 갤럭시S8의 앞길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은 S시리즈와 노트시리즈를 원하는 사용자층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것은 삼성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S펜이라는 강력한 매력을 바탕으로 노트시리즈를 원하는 소비자층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장점은 다른 제조사들은 가지고 있지 못한데, LG가 G시리즈와 V시리즈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나눠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와닿는 구별포인트가 없었다. 물론 갤럭시노트7이 폭발이슈가 생기면서 지금의 노트 라인업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스럽긴 하지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하지 않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니즈는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갤럭시노트7을 체험존에서 1시간 남짓 사용해본 필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갤럭시노트7이 얼마나 좋길래 그러느냐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1시간이 아니라 10분 정도만 사용해봐도 갤럭시노트7의 S펜과 S노트과 보여준 강력한 매력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고, OS최적화 등 기본기가 뛰어나다는 것은 주변에 갤럭시노트7을 끋까지 고집하며 마지막에 교환한 사용자들을 통해서 충분히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오프라인에서 갤럭시노트7을 계속 사용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하소연을 어렵지 않게 들어봤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 판매를 원한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이 판매되면 갤럭시S8의 판매량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꽤나 괜찮은 성과를 기록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판매된다면 타격을 입게될 스마트폰은 3월 출시 예정인 LG G6가 될 것이다. 아직 G6와 갤럭시S8을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더 우수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안의 시장추세를 생각해보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사용패턴에 따라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 사이에서 선택을 고민하는 현상이 생겨나지 않을까 한다. 즉, 삼성이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 판매를 결정한다면, 삼성에게는 회수제품의 재활용으로 환경문제도 해결하고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경쟁사를 확실하게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