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3일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2017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가 있었다. 이날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의 주인공은 단연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였다. 이미 올초 CES 2017을 통해서 시장에 공개되었고, CES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비롯해서 수 많은 상을 쓸어담았기 때문에 2017년 최고의 제품이라는데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것이다.
LG 2017년 TV에 대한 라인업을 크게 2가지로 나눴다. 하나는 울트라 올레드 TV이고 또 다른하나는 나노셀 기술이 적용된 슈퍼 울트라HD TV다. 먼저 울트라 올레드 TV는 세계 최초로 TV에 돌비 에트모스를 적용해서 입체음향을 극대화 했는데, 실제 실내공간에서 TV를 보면서 소리를 들어보면 굉장히 웅장해서 입체감이 상당히 많이 느껴진다. 다음 나노셀 기술로 최고의 LCD화질을 구현한 슈퍼 울트라HD TV는 LC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혀서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서 TV를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봐도 똑같은 화질을 느낄 수 있고, 반사되는 빛의 양을 기존제품보다 30% 이상 줄였기 때문에, 실내 빛이 강한상태에서도 방해없이 TV 시청이 가능하다.
사실 필자가 발표회에 참석해서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해서 살펴본 제품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다. 여기서 W는 Wall Paper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실제 그 모습을 보니 왜 그런 네이밍이 붙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W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인지 모델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쩌다보니 W를 상당히 많이 사진속에 담았다. 여담이지만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리니 한 페친분이 모델 이름이 손성민 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살짝 검색해보니 2009년 미스코리아 경북 선 출신의 모델이었다. 꼭 미스코리아 출신이라고 해서 매력적인 것은 아니지만 손성민 모델은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W의 매력은 가장 큰 매력은 월페이퍼디자인을 적용하면서 두께를 3.8mm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벽에 TV를 설치했을 때 그림자가 전혀생기지 않고, 마치 벽과 하나된 느낌을 준다. 3.8mm 두께를 가진 TV라고 하면 쉽게 상상이 되지 않을 것인데, 아마도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얼마나 얇은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위 사진을 보면 W의 얇기를 정말 제대로 알 수 있는데, TV를 설치해둔 뒷 유리판이 더 굵어서 W의 두께가 더욱 돋보인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가 걸려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액자를 걸어둔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W제품이 휘어진다는 것이다. 얇은 제품의 특성상 TV를 설치하고 해체할 때 휘어지지 않는다면 TV에 상당한 무리가 갈텐데, W는 그런 걱정이 없다. 아래 사진을 보면 상당히 자연스럽게 TV가 휘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본인이 별도의 장치대를 만든다면 TV의 휘어짐을 조절해서 TV 시청도 가능 할 것이다. 휘어지는 TV W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플렉서블 TV에 대한 것이었다. 아마도 W는 플렉서블 TV의 전단계 정도로 시작점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TV를 돌돌말아서 다니는 시대가 오지말라는 법은 없다.
위 사진을 통해 벽에 딱~ 붙어 있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아래 사진이 TV라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들이 액자의 모서리를 촬영한 것이라고 착각할 것이다. 그만큼 우수한 화질이 액자의 틀 모습까지 아주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올레드 TV W는 액자모드로 사용중인 가운데 위 사진 처럼 음악재생을 콘트롤 하거나 스피커 연결을 변경하는 등 다른 기능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필자가 W 다음으로 관심을 뒀던 제품은 LG 루키 TV다. 아날로그 감성에 귀여운 캐릭터를 더한 이 제품은 클래식 TV를 연상하게 하는데, 클래식 TV의 정식 후속모델은 아니다. 뭐~ 하지만 느낌으로 보나 조그 다이얼이 있는 부분을 보나 클래식 TV를 대체하기 위한 제품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 제품 역시 나노셀 기술이 적용되어서 화질도 충분히 우수하다는 것이 LG전자의 이야기다. TV를 보면서 너무 엉뚱한 것을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TV상단에 걸려있는 동물 캐릭터들은 분리가 가능했는데 다른 동물들도 나올 예정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개인적인 희망으로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출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시장 한 쪽에는 웹OS를 만져볼 수 있는 코너도 있었는데, 그다지 사람들이 찾지는 않았다. 그리고 또 한쪽에는 기존 LCD디스플레이와 나노셀을 적용한 LCD 디스플레이를 비교했는데,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다. 기술적인 설명은 집어치우고 눈으로 보면서 스스로 판단하면 될 것 같다.
발표회 중간에 있었던 질의응답시간에 오가간 이유기는 그다지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 CES 2017을 통해서 이미 많은 내용들이 공개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궁금증도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한 가지 특이할만한 내용은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한 세트인 이노베이션 스테이지의 경우 국가별로 특성에 맞춰 그 이름을 다르게 부른다는 것이었다.
TV가 얇아지면서 패널 이외에 필요한 다른 부품들이나 기능들은 모두 하단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옮겨갔다. 그 형태는 위 사진과 같은데 아래 사진을 통해서 전원을 켰을 때랑 껐을 때랑 스피커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4개의 일반스피커와 2개의 우퍼 스피커가 포함된 형태라서 4.2채널을 지원한다. 그리고 전원을 켰을 때 상단으로 튀어나오는 업파이어링 스피커는 사운드를 천장방향으로 보내서 입체감을 높혀준다.
아래 사진은 TV와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를 연결해주는 단 하나의 선인데, 장치가 분리되었지만 선이 딱 하나라서 굉장히 깔끔하게 느껴진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65인치형의 가격은 1,400만원으로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다. LG나 다른 제조사들의 65인치 UHD TV를 650 ~ 900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해보면, 선뜻 선택하기는 쉽지 않은 가격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가격과 상관없이 최고의 TV를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TV들을 제쳐두고 W를 선택할 것 같기는 하다. 뭐~ 그렇게 선택가능한 제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은 함정 아닌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