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자유여행, 초딩입맛 남자가 추천하는 4가지 음식

     

     여행을 하는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찾아 다니는 것도 굉장히 큰 즐거움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행을 하면서 먹는것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먹는 것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에 다녀온 싱가포르 여행에서는 꽤나 괜찮은 음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상당히 초딩입맛에 가까워서 해외에 갔을 때 현지 음식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데, 이 글에서 추천하는 음식들은 비교적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정말 입이 짧은 사람이 아니라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것 같다.

     

     

    1. 빵또아가 생각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싱가포르 길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음식으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있다. 이 음식은 개당 1.20싱가포르달러로 다양한 맛이 존재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 모 회사에서 만든 빵또아가 생각나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만드는 방법도 굉장히 간단해서 각진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꺼내서 빵 사이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자르면 끝이다. 나는 망고 맛을 선택했는데, 싱가포르에서 먹어서 그런지 시원하고 꽤나 괜찮은 맛이었다. 그리고 보통은 식빵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는데, 와플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2. 리틀 인디아 테칸센터(호커센터) 푸트코드 내 밍파(Ming Fa)의 국수

     

     리틀 인디아 지역은 말 그대로 인도문화가 묻어있는 곳으로 분위기 또한 싱가포르가 가진 모습과는 상당히 다르다. 리틀 인디아에는 100년이 넘는 쇼핑몰이 2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테칸센터(호커센터)이다. 테칸센터 1층에는 푸드코드가 자리잡고 있는데, 음식들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다. 언뜻 보면 상당히 난잡해보이고 여기서 음식을 사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막상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다보면 사람사는 모습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이곳을 찾은 시간이 낮 12시가 조금 넘었을 때인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줄을 서 있던 Ming Fa라는 국수가게다.

     

    ▲ 테칸센터(호커센터)에서 만난 락사

     

     이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은 락사(Laksa)와 치킨까스 비빔면(Chicken Chop Noodle)이다. 락사는 코코넛, 우유, 숙주 등을 넣은 시큼하고 매콤한 쌀국수로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면요리다. 사실 이 두 메뉴를 주문하고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막상 맛을 보니 느끼하지 않고 상당히 입맛에 잘 맞았다. 치킨까스 비빔면은 소스의 맛이 제법 익숙해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고, 치킨까스도 잘 튀겨진 상태였다. 락사는 솔직히 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내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아내의 표현을 빌리면 생선맛도 나고 어묵맛이 나기도 하고 당면보다 조금 더 쫀쫀한 국수를 먹는 느낌이 난다고 했다. 그리고 고수의 향이 조금 나긴 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아마도 평소 고수를 먹지 않던 사람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고, 먹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약한 수준이다. 참고로 락사의 가격은 3싱가포르달러, 치킨까스 비빔면은 3.5싱가포르달러다.

     

    ▲ 테칸센터(호커센터)에서 만난 치킨까스 비빔면

     

     

    3. 동아 이팅 하우스에서 먹은 카야 토스트

     

     동아 이팅 하우스는 여행객이 찾는 장소라기보다는 그냥 현지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음식점이다. 내가 이곳을 찾았을 때도 여행자는 나와 아내 뿐이었다. 분위기도 상당히 동네 음식점 같았는데, 그냥 동네에 편하게 찾아가는 그런 음식점 느낌이었다. 아마도 이곳에 여행자가 많지 않았던 것은 주변에 볼거리가 딱히 붙어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동아 이팅 하우스에는 카야 토스트를 비롯해서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나와 아내는 카야 토스트를 먹었다. 카야 토스트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아침식사 메뉴로 바삭하게 익힌 빵 사이에 카야 잼과 버터를 발라 먹고, 반숙 달걀과 함께 커피 한잔을 마신다.

     

     

     사실 동아 이팅 하우스에서 카야 토스트를 먹는 동안 주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보니 대부분 해산물 요리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아마도 해산물 요리를 상당히 잘 하는 것 같았는데, 여행자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위 사진속 메뉴가 카야토스트 세트인데, 총 비용은 2명이 먹는데 8싱가포르달러였다. 참고로 나와 아내는 냉커피로 옵션을 바꿨다. 아무튼 상당히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였다.

     

     

    4. 싱가포르화된 일본 라멘, 잇푸도(IPPUDO)

     

     여행 첫 날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찾아간 곳은 만다린 갤러리에 있는 이푸도 였다. 잇푸도는 일본 라멘 음식점으로 일본에서 건너온 브랜드다. 처음에 이곳을 찾았던 것은 배가 고파 다른 메뉴를 고르기 어려웠기 때문인데, 맛을 보니 꽤나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일본에 가보지 않아서 이푸도 라멘이 가진 본연의 맛을 모르는데, 일본에서 잇푸도 라멘을 먹어본 아내는 맛이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일본 현지에서 먹는 일본 라멘은 조금 더 느끼하고 국물이 묵직한 느낌이 있는데, 싱가포르에서의 잇푸도 라멘은 가벼우면서 느끼함은 없었다. 단, 향신료가 조금 들어간 듯 하기도 했다. 뭐~ 일본과 싱가포르 중 어디에서 파는 라멘이 더 맛있는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른 것이지만, 싱가포르화된 잇푸도 라멘이 조금 더 초딩입맛에는 잘 맞는 것 같다. 참고로 잇푸도라멘의 가격은 조금 비싼데, 라멘의 경우 12~15싱가포르달러 수준이었다. 

     

     

     내가 이번에 싱가포르를 찾은 것은 두 번째 였다, 그래서 조금 더 싱가포르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많이 돌아다녔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싱가포르의 음식들은 제대로 맛보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싱가포르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이 먹거리를 선택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참고로 이글에 소개한 모든 음식점은 구글맵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본 포스트는 싱가포르 관광청으로부터 일부경비를 지원받았습니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