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여행]모래와 바람이 만들어낸 자연의신비,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여행을 하다보면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런 경험을 할 때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고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것 같다. 그런데 최근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를 구경하고나서 딱 그런 느낌을 경험했다. 그동안 안가본 곳 없이 많이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이 유명한 해안사구를 2017년이 되어서야 첨 가본 것이다. 뭐~ 아무튼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분명히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고, 자연이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선사했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를 가면 가장 먼저 여행자를 반기는 것은 신두리 사구센터다. 실제 사구모양을 형상화해 만든 사구센터는 신안사구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데, 13분짜리 영상은 사구를 트래킹하기 전에 꼭 보는것이 좋다. 처음에 영상을 볼 수 있다길래 그냥~ 대충 만든 그런 영상인줄 알았는데, 소개영상을 다 보고나니 신안사구에 대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면서 소개영상을 참 많이 봤지만, 신안사구를 소개하는 영상만큼 쉽게 이해된 적은 없었다. 즉, 신안사구를 구경하기 위해 갔다면 사구센터에서 영상을 꼭 보는것이 좋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한쪽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뒀는데, 친절하게 모래사장에서 노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도 준비되어 있다.

     

     

     

     해안사구지역 자체가 2001년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되어 있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처음에는 지금보다 훨씬 넓은지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기 전에 많은 면적이 개발로 사라졌고, 이곳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이 모래를 건설업자에게 판매하기도 했었다. 그나마 지금 수준의 해안사구라도 남아 있는 것은 과거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었기 때문이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크게 3가지 경로로 트래킹이 가능한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가장 긴 코스가 1시간 30분정도 걸리고, 짧은 길로 가볍게 구경하는 코스는 30~40분 정도 소요된다. 이곳을 걷다보면 우리나라에서 이런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 놀랄 것이다.

     

     

     신두리 해안사구의 모습은 바람와 모래에 의해서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이 곳을 방문해서 본 모습을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 곳을 찾아갈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사막 한 복판에 온것 같은 느낌을 주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그 느낌을 사진으로 온전히 전달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되는 지역이다. 그래서 정해진 길로만 이동해야 하는데, 가끔 이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관리하고 있다. 내가 이곳을 걷고 있을 때도 어떤 사람이 길을 벗어났는데 방송으로 바로 길로 돌아가라고 했다. 감시는 확실하게 잘 하고 있었다. 사실 CCTV나 경고방송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켜나가야 하는데, 조금 더 잘 보겠다는 개인의 욕심 때문에 감시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안타깝다.

     

     

     정해진 데크로만 걸으면서 구경해도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의 신비로운 모습을 충분히 구경할 수 있다. 아마도 꽃이 피는 시기에 이곳을 찾으면 지금보다 더 신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것 같다.

     

     

     

     해안사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보니, 내 기분도 여유로워졌다.

     

     

     

     처음에 사구를 구경하다보니 내가 이곳이 해안사구임을 잠시 잊고 있었다. 하지만 조금 걸어서 바다가 보이자 이곳이 해안사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만큼 눈 앞에 보이는 모습들에 집중하고 있었나보다.

     

     

     바다를 배경으로 해안사구를 보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단순하게 해변 백사장에서 느끼던 그런 느낌은 당연히 아니다. 설명하기 힘든데, 아마도 이곳 신두리 해안사구를 직접가보면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해안사구와 백사장을 구별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위 사진속에 있는 갯그령의 존재여부다. 신두리 해안사구처럼 갯그령이 자라나면 그 부분부터 해안사구로 구분할 수 있다. 참고로 갯그령은 모래속으로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어서 모래가 붙잡아두는 역할을 하기도 하기 때문에, 해안사구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존재이다.

     

     

     위 사진을보면 이곳 해변의 모래가 얼마나 부드럽고 작은지 알 수 있다. 보면 바람방향에 따라서 모래가 물결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 곳의 모래는 바람을 타고 갈만큼 작기 때문에, 해변에서 모래를 보면 바람방향을 알 수 있다.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하나를 보기위해서 시간을 투자해도 절대 아깝지 않은 그런 곳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당일여행으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에,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가보기를 권한다. 기왕이면 이곳의 식물들이 꽃을 피우는 5~6월이면 방문시기가 더 좋을 것 같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