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갤럭시S8과 S8플러스를 공개하고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전국 곳곳에 제품 체험존을 마련했다. 그래서 제주도 여행중이던 3월 31일 제주시내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빠르게 만나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는 여행중이라 간단하게만 살펴보고, 4월 1일에 삼성이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체험존이 있는 파미에스테이션을 찾아갔다. 필자가 디지털프라자가 아닌 임시 체험존을 찾아간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가 삼성의 마케팅 포인트를 짚어보기 위해서였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 체험존에서는 두 제품을 마음껏 사용해보고, 필요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체험존에 가니 S8이 적힌 사탕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아래 사진속에 있는 기능을 모두 체험하고 도장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이벤트에 포함된 기능이, 삼성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일 것이다.
1. 마케팅 포인트 1 :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첫번째 마케팅 포인트는 바로 디스플레이다.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가 5.8인치와 6.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한 손에 들어오는 그립감을 구현한 것은 좌우베젤을 없애고 상하단 베젤을 최소화하면서 탑재한 디스플레이 덕분이다. 그래서 화면을 켰을 때 아래사진처럼 전면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로 활용되는데,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그리고 측면에 엣지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선택하면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는데, 일단 겉보기에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엣지스크린의 존재가 가져오는 불편함은 여기서는 논외다.
2. 마케팅 포인트 2 : 홍채인식과 얼굴인식
갤럭시노트7를 홍보하면서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던 홍채인식을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홍채인식은 보안성이 상당히 우수한 생체인식기능인데, 등록하는 속도와 인식하는 속도가 모두 굉장히 빠르다. 홍채인식과 함께 얼굴인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과거 안드로이드 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나오면서 갤럭시넥서스에서 선보였던 것보다는 확실히 성능이 개선된 것은 맞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홍채인식이 탑재한 가운데, 왜 얼굴인식을 다시 들고나왔는지 의문이 들긴한다. 얼굴인식이 사진인식 등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시켜서 많은 스마트폰들이 채택하지 않은 것인데, 보안성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선택했다면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이다. 뭐~ 어찌되었건 홍채인식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3. 마케팅 포인트 3 : 빅스비(Bixby)
언팩행사에서 내용이 공개된 후 혹평과 호평을 동시에 받은 것이 바로 빅스비다. 이미 인공지능 비서가 시중에 나와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에도 인공지능 비서가 포함될 것이라는 것은 시기가 문제였다. 삼성은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빅스비라는 이름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넣었는데, 과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얼마나 사용할 지가 의문이긴하다. 빅스비는 음성인식 명령이외에 그림검색, 상품검색, 외국어번역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체험존에 가면 음성명령을 빅스비Voice라고 하고 이미지 검색, 상품검색 등을 빅스비Vision이라고 부른다. 이 중 빅스비Vision은 체험이 가능한데, 빅스비Voice는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4월 21일부터 서비스 예정이라는 이유로 체험이 불가능하다. 혹시나해서 빅스비를 구동시켜서 일반적인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아래 사진과 같은 형태였다.
▲ 빅스비Vision 그림검색
4. 마케팅 포인트 4 : 삼성 갤럭시 프렌즈 x EXO (스마트 커버)
네번째 마케팅 포인트는 바로 개인특화 스마트커버다. 체험존에 가면 NFC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커버로 장착시 스마트폰의 테마가 엑소로 바뀌고, 엑소관련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삼성이 보여주는 이 케이스는 앞으로 만들어낸 특화 케이스의 한 예를 보여주는 것일테고,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다. 얼마나 다양한 연예인과 캐릭터 등을 적용할지 모르겠지만, 후면 스마트커버는 꽤나 괜찮은 마케팅 전략이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 스마트커버의 경우 같은 테마를 가지고 있더라고 한번 연결된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서만 계속 작동이되는 형태라서 자신만의 특별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스마트폰 케이스가 외형적인 면을 많이 추구했다면 이 후면 케이스는 스마트폰 속에 무엇을 담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꾸밀수 있게 해줄 것이다. 뭐~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약하게 될지도 모르는 액세서리이긴하다.
▲ EXO 스마트 커버
▲ 모션 센싱 콘트롤러와 함께 기어VR을 체험중인 필자
5. 마케팅 포인트 5 : 직접 체험하고, 만져보고, 물어봐라!
다섯번째 마케팅 포인트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다. 삼성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체험존을 전국에 마련했고,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다른 체험존은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파미에스테이션 체험존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런저런 사진도 찍고 기능을 테스트하다보니 체험존에 1시간이나 있었는데, 일하는 직원들이 계속해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먼저 다가와서 보안케이블이 연결되지 않은 제품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등 상당히 적극적인 자세로 다가왔다. 또한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대답하는 수준이 상당히 디테일 했는데, 삼성에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교육했는지 몰라도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았다. 아마도 보통의 소비자들이 체험존을 찾았을 때 직원들은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 키보드 케이스를 장착한 갤럭시S8플러스
▲ 직원의 도움으로 보안케이블 없는 제품도 촬영할 수 있었다.
국내ㆍ외 매체들의 갤럭시S8에 대한 반응을 보면 대체로 혹평보다는 호평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분명한 것은 갤럭시노트7이 가지고있던 장점을 잘 흡수해서 최고의 하드웨어를 장착해서 매력적인 스마트폰을 만들어낸 것은 맞다. 불편함이 있는 엣지스크린을 기본장착 했다는 것과 후면 지문인식위치가 에러라는 사실을 생각하더라도 완성도는 충분히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이런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가지고 삼성이 가지고 있는 마케팅 포인트를 가볍게 짚어봤는데, 두 제품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