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자체들은 여행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벽화마을을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벽화마을이 많이 생겼고, 어떤 곳은 성공적으로 유명관광지가 되었는가 하면 또 어떤 곳은 특색없는 벽화와 지역주민들과의 마찰로 조용히 기억속에서 잊혀지기도 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벽화마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특색을 벽화에 잘 드러내야 하고, 그 지역주민들이 충분히 공감한 가운데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아무래도 벽화마을이라는 것은 전혀 새로운 장소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터전에 만들어지기 때문인데, 그런 의미에서 조조금은 조심스럽게 접급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최근에 임실군은 임실읍 성가리에 있는 상성마을에 벽화마을을 조성했다. 임실군의 이번 시도는 꽤나 긍정적인데, 기 이유는 단순한 벽화마을이 아닌 임실이 가진 치즈라는 아이템을 활용해서 스토리가 있는 벽화를 그렸고, 임실치즈 최초의 공장 복원 등과 연계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실 임실은 여행을 하기에 인프라가 거의 갖춰져 있지 않고 무엇을 봐야할지 모르는 지역이다.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잘 엮어서 광관상품화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상성마을 벽화는 그 시작점이 아닐까 한다.

     

     


     

     사람들이 임실하면 떠올리는 단어는 딱 하나 치즈다. 우리나라 최초의 치즈생산지인데 이를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상성마을 벽화골목에는 임실치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지정환 신부가 어떻게 임실에서 치즈를 만들고 이를 통해서 마을을 키워나갔는지를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지금까지는 임실여행의 시작이 치즈테마파크 였다면 이제는 상성마을에서 벽화를 보고 테마파크로 가야 할 것 같다.

     



     

     벽화마을은 이곳 주민들이 살고 있는 삶의터전으로 굉장히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그래서 이곳을 구경할때는 기본적인 매너는 꼭 필요하다. 누군가에는 그냥 한번 왔다가는 곳이지만 또 누군가에는 평생을 살아가는 소중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위 사진속에 있는 그림이 임실치즈를 만들어낸 지정환 신부의 모습이다. 사실 지정환 신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데, 임실치즈를 만들었을뿐 아니라 치즈를 이용해서 작은 시골마을인 임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고, 외국인의 신분으로 민주화운동에도 참여했다. 본명은 세스테베스 디디에인 지정환 신부는 대한민국을 위한 여러가지 노력이 뒤늦게 인정받아서 2016년에 정식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으며,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지금 임실에는 임실치즈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위 사진속 공사현장은 지정환 신부가 있었던 곳을 복원하는 것인데,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궁금하다. 5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고 하니 그 이후에 오면 벽화마을과 함께 뭔가 전시된 공간까지 구경할 수 있을것 같다.

     


     

     조금 뜬금없지만 한쪽에는 과거 임실현 지도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그리고 지정환 신부의 얼굴은 여기저기서 만날 수 있다.

     


     

     '치즈로 만든 희망'이 임실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성마을 벽화를 거의다 구경할때즘 나타나는 것은 백로그림이다. 그것은 백로서식지가 바로 근처에 있기 때문인데, 고개를 들어 보면 백로들이 자리잡고 있는 오래된 나무가 눈에 띈다.

     


     

    상성마을 바로 근처에 있는 임실향교와 임실성당도 벽화속에 그려져 있는데, 다음에는 향교와 성당을 제대로 사진속에 담아봐야 겠다.

     


     여행불모지 임실이지만 이렇게 하나씩 여행 아이템이 늘어나는 것은 굉장히 반가운 일이다. 가끔 임실의 숨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여행코스를 소개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상성마을 벽화골목을 포함해서 다시한번 여행코스를 만들어봐야겠다.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