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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Design Spot201, 어디까지 가봤니?

Travel Story./서울

by 멀티라이프 2009. 10. 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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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덕궁은 1405년(태종 5년) 조선왕조의 이궁으로 지은 궁궐이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에타자 광해군 때 다시 짓고 고종이 경복궁을 건하기까지 정궁 역할을 했으며,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랫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이다. 경복궁의 주요건물이 좌우대칭의 일직선상에 놓여있다면 청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해 한국 궁궐 건축의 비정형적 조형미를 대표한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의 궁궐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창덕궁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탁월한 점에서 1997년 유네스트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매표소에 붙어있는 문구가 상당히 인상적인 곳이다. '창덕궁은 생태계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호기심으로 주운 도토리 한 줌 다람쥐에게는 겨울을 지낼 양식입니다.', '도토리 충전은 미니홈피에서..' 이 곳이 얼마나 자연친화적으로 지어졌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창덕궁 후원은 창덕궁의 뒤쪽에 위치한 곳이다. 원래는 왕족과 궁궐여성들이 사용할 목적으로 지어진 공간이다. 오목한 곳에 물이 모여 연못이 됐고, 지형을 따라 자연과 동화될 만한 곳에 정자게 세워졌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자연미가 돋보이는 후원은 자연을 병품삼아 두룬 한국 정원디자인의 표상이며 자연과 하나 되려 했던 우리의 정신이 숨쉬는 곳이다.
 이곳을 거닐고 있자면 마음속의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진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시원한 바람을 맞이했을 예전 궁궐사람들을 머리속에 한번 떠올려 본다. 후원에도 어느덧 가을이 찾아오고 있었다. 곳곳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후원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고 있었다.


 경복궁은 조선왕조 제일의 법궁이다. 4계절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경복궁은 기하학적 질서와 비대칭적인 변화와 통일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단풍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경복궁의 가을 모습은 그냥 아릅답구나 하는 생각이외에 잡스런 생각을 하지 않게 하는 곳이다.


 구 서울역사는 1900년 7월 목조건물로 지어졌다가 1925년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로 신축되었다. 지붕의 둠과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주로 붉은 벽돌로 지어졌는데 1층 바닥은 화강암, 귀빈실 마룻바닥은 박달나무로 깔았다. 2004년 1월 민자역사가 신축되면서 서울역사를 드나들던 기차의 발길은 멈췄다. 서울역사는 서울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상징적인 공간이며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 리모델링 중이다.
 한창 공사가 진행주이 었기 때문에 구 서울역사의 모습은 카메라에 담을 수 가 없었다. 아쉽지만 공사장 벽면에 붙어있는 구 서울역사의 모습과 리모델링 후의 조감도를 카메라에 담았다.


 쌈지길은 인사동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걸어봤음직한 곳이다. 자연스러운 손환동선과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아트샵과 작은 갤러리들이 이 곳을 찾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우리의 전통문화의 한 단면을 느낄 수 있고 고풍스러우면서도 맛깔나는 인사동만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곳이다.


 덕수궁은 동서양의 건축양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궁궐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열강의 세력다툼이 일어나던 중심지이다. 그래서인지 서양식의 석조건물과 우리의 한옥이 공존하고, 이곳을 찾는 이들은 동서양이 오묘하게 조화된 느낌을 받는 것이다. 밤에 찾은 덕수궁은 이런 느낌을 100% 느껴보기에는 조금 부족한감이 있었지만 은은한 불빛아래 보이는 덕수궁의 모습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이런 느낌을 사진속에 담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이다.


 홍인지문(동대문)은 조선후기의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한양의 출입문 이었다. 앞면 5칸, 옆면 2칸 크기의 2층 건물로, 지붕은 앞면에서 볼 때 사다리꼴 모양을 한 우진각 지붕이다.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해 만든 공포가 있는 다포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밤에 찾은 홍인지문의 모습은 주변의 너무 높은 건물들 때문인지 평범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화려한 빌딩들 사이를 홀로 지키고 있기 때문인지 조금은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조금은 소박해 보인다고나 할까..


 P.532는 크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있는 북카페 이다. 혼자가서 차한잔의 여유와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도있고, 다양한 간신거리나 간단한 식사와 함께 시삭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또는 연인과 함께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북카페이다. 신사동을 지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에 들려보자. 


 아트앤 드림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난 첫번째 디자인 스팟 이었다. 아트북 전문 서점인 이곳은 1층에는 다양한 아트북을 비롯한 서적들이 자리잡고 있고, 서점 한가운데 있는 계단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문화행사가 열리는 갤러리를 만나볼 수 있다.
 북바인더스 디자인은 8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파스텔톤의 23가지 단색으로 만들어진 북바인더, 노트, 다이어리, 앨범 등은 이 곳을 방문한 이들의 지갑을 자연스럽게 열게 만든다.


 신사역 근처 가로수길에 자리잡고 있는 까사보니타는 3층 연립주택을 갤러리 레스토랑으로 변신시켜서 탄생시간 곳이다. Casa bonita는 스페인어로 '아름다운 집'을 뜻한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는 이 곳은 왜 이름을 당당하게 아름다운 집이라고 붙였는지에 대해서 고개가 끄덕끄덕 하게 만드는 충분한 아름다음과 볼거리 들을 가지고 있다.
 분위기에 취해 편안한 식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카사보니타로 와야할듯 싶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있고, 잘 꾸며진 다양한 좌석들이 있어서 손님들의 다양한 취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곳이 이곳이 아닌가 한다. 때로는 연인과, 때로는 친구들과 함께 찾으면 기분좋은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사동 'Hello,가로수길'에서 발견한 표지판들.. 50인의 젊은 디자이너, 아티스트가 T의 브랜드 컬러인 Red, Orange를 주제로 재기 발랄한 주차금지 표지판을 제작했는데, 그중의 일부이다.


 N서울타워, 서울의 중심,서울의 상징이자 서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1969년 TV와 라디오 방송을 수도권에 송출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종합 전파탑으로 세워졌다. 1980년 일반인에게 공개된 이후 남산의 살아 있는 자연과 함께 서울 시민의 휴식 공간이지 외국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최신 LED기술의 조명으로 서울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으며, 시시각각 색과 패턴이 변하는 '빛의 예술'과 어우러짐 속에서 다양한 미디어 아트와 함께 색다른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2009 서울 디자인 올림픽의 주 무대이기도 한 88서울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참으로 오랜만에 찾았다. 2004년 아디다스 마라톤대회에 참가해서 메인스타디움으로 뛰어 들어오던 기억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2009년이라니, 참으로 시간이 빠르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한국시리즈 7차전이 열리던 날 이곳을 찾아서 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 엄청난 규모로 마련되어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볼 수 없었던 점이 조금 아쉽웠다. 야구가 끝나기 전에 이곳을 빠져 나가지 않으면 왠지 사람들 틈바구니속에서 찐방이 될 것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8회말이 진행될 정도에 잠실을 벗어났다.
 

 잠실 주경기장 안의 한쪽에는 디자인 스트리트 위크앤티의 메인 무대격인 디자인 스트리트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디자이너, 아티스트 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한눈에 모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중에서 가장 머리속에 남는 것들만 올려본다.


 신사동 가로수길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던 작은 컨테이너 박스 T-Room은 참으로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장소였다. 조금 좁은감이 있어서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아늑한 의자와 따뜻한 차가 있는 티룸은 잠시 들려서 휴식을 취하고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곳이었다.

 이번 디자인 스팟201을 찾아서 떠난 나의 짧은 일정은 많은것을 보고 느끼며 생각하게 해준 시간들 이었다. 자연과 조화된 우리 전통문화재에 우수성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였고, 서울 시내 매마른 빌딩숲 사이에 있는 낭만적이고 여유가 넘치는 곳들을 찾아 갈 수 있는 기회였으며, 평소에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계속 미루던 곳들을 방문하게 해준 멋진 기회였다.

'Design Street Week & T'는 서울디자인 올림픽 초청으로 열린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의 장외전시로 매회 디자인 스트리트 페스티벌을 진행해 왔는데, 신사동 가로수길 ,삼청동 등 서울이 대표하는 디자인 스트리트에서 꼭 둘러볼 만한 디자인 스팟들을 선정, 소개해왔다. 생각대로 T가 함께하는 이번 디자인 페스티벌은 'Design Street Week & T'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유명디자이너 103인이 선정한 서울 시내 201곳의 디자인 스팟, 젊은 디자이너 50인의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 및 전시(주차금지 표지판 등)등이 그것이었다.

 디자인스트리트 위크앤티의 리뷰어로 선정된 후 201곳이나 되는 곳을 다 가 볼 수는 없었지만 발이 가는대로 이곳저곳을 다녀보았다. 지난 22일 창덕궁을 시작으로 24일 서울디자인 올림픽의 메인무대인 88서울 올림픽 메인스타디움까지 서울 각지에 있는 10여곳을 방문해 각기 다른 느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3일동안 방문했던 디자인 스팟들을 방문순서에 상관없이 간략하게 소개해 본다.

Spot 192 창덕궁 → Spot 193 창덕궁 후원 → Spot 190 경복궁 → Spot 195 서울역사 → Spot 140 쌈지길
→ Spot 134 덕수궁 
→ Spot 194 홍인지문 → Spot 1 P.532 → Spot 6 북바인더스, 19 아트앤드림
→ Spot 12 까사보니타 → Spot 201 N서울타워
→ Spot 199 88서울올림픽 메인스타디움 → 디자인스트리트 전시 → 신사동 T-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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