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후쿠오카여행] 일본의 베니스 물의도시 야나가와, 뱃놀이를 즐기자!

Travel Story./2017. 큐슈_봄

by 멀티라이프 2017. 4. 21. 11:00

본문

 우리는 보통 물의도시라고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아마도 이탈리아 베니스일 것이다. 언젠가 수로를 따라 지나가는 작은 배들의 모습이 찍한 베니스의 사진을 한번쯤은 봤을것이다. 그런데 우리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도 도시전체에 470km의 수로가 있는 작은도시가 하나 있다. 바로 후쿠오카현에 있는 야나가와인데, 일본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사실 후쿠오카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야나가와를 갈것인가 말것인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었다. 후쿠오카시 텐진역에서 급행열차로 1시간 조금 안걸리는 거리이긴 하지만, 4박 5일 일정에서 최소 반나절 이상이 필요한 야나가와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다.



 필자가 야나가와를 선택한 것은 도시 곳곳을 흐르는 수로를 따라 뱃놀이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최고의 선택이었다. 야나가와는 장어요리, 온천 등 다른 유명한 요소도 있지만 역시나 최고의 명물은 뱃놀이다. 아마도 뱃놀이 하나만 즐겨도 야나가와를 다녀가는 의미는 충분할 것이다. 참고로 후쿠오카시 텐진역에서 야나가와를 오고가는 방법과 야나가와에서 뱃놀이 승선장 하선장을 오고가는 방법은 이전에 작성한 다음글을 참고하면 된다.


[후쿠오카여행] 관광티켓으로 다자이후 & 야나가와 하루만에 여행하자!



 야나가와 승선장에 도착하는 순간 필자는 아무생각없이 빨간다리위에 서서 멍하게 있었다. 그것은 주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인데, 함께 셔틀버스를 타고 승선장에간 많은 사람들이 필자처럼 그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배를타기 위해서 승선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위 사진처럼 100엔에 햇빛을 가려주는 모자를 빌려준다. 필자와 아내는' 뭐~ 모자까지 필요하겠어~'라는 생각으로 그냥 배에 올라탔는데, 뱃놀이를 하다보니 모자가 머리속에 계속 생각났다. 햇빛이 내려쬐는 날씨에 뱃놀이를 하게되었다면 모자를 대여하는 것을 권한다.



 야나가와 뱃놀이는 한시간 조금 넘게 계속되기 때문에, 처음에 자리를 잡을 때 최대한 편한자세를 찾아서 앉아야 한다.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30분정도 지나면 다소 지겨움을 토로할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사진찍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뱃놀이까 끝날때까지 연신 셔터를 눌렀는데, 배에서 내리고 보니 찍은사진이 500여장이 넘었다. 그래서 그 사진들 중에서 고르고 고르긴 했는데, 흔들리는 배위에서 다소 어색한 자세로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마음에 드는 사진이 별로 없다. 아무튼 이 글에 올려진 사진들을 보면 야나가와 뱃놀이가 어떤 느낌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야나가와 뱃놀이를 하는 구간은 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수로가 아니라 야나가와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위ㆍ아래 사진처럼 머리가 닿을듯한 다리 아래를 지나가는 경우도 제법 많다. 베니스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민들의 삶속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좋다.




 뱃놀이를 하다보면 때로는 넓은 수로가 나오고 때로는 좁은 수로가 나온다. 그리고 깊은 숲속으로 온듯한 느낌을 주는 구간도 있다. 아마도 수로를 따라 뱃놀이를 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모습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것이다.





 야나가와는 후쿠오카현의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라서 그런지 필자가 찾아갔을때는 이미 벚곷이 져물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끝물에 노인 벚꽃이 주면 푸른나무들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었다.



 위 사진을 보면 물위에 떠있는 카페를 발견할 수 있는데, 뱃놀이를 하는 가운데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을 주문할 수 있다. 그리고 배를 타고가다보면 상당히 큰 크기의 거북이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뱃놀이를 하다보면 뱃사공이 뭔가 열심히 설명을 해주기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는데 안타깝게도 일본어라서 무슨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 뭐~ 뱃사공의 설명이나 노래를 이해하지 못해도 뱃놀이를 즐기는데 문제가 될것은 없다.





 야나가와 뱃놀이를 하다보면 다양한 장소에 승선장과 하선장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다자이후 & 야나가와 관광티켓을 이용하는 자유여행자들의 경우 승선장과 하선장이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다. 보통 단체관광객이나 현장에서 뱃놀이 티켓팅을 한 여행자들의 승선장과 하선장 위치가 다른경우가 있다.




 뱃놀이가 끝날때쯤 뱃사공이 커피 티켓을 주는데, 하선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함변 커피를 무료로 준다는 것이다. 필자는 야나가와에서 식당을 이용하지 않아서 이 티켓을 사용하지는 않앗다. 야나가와에 가면 장어덮밥을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필자는 장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에 야나가와역에 도착해서 무로셔틀버스를 탑승하면 위 사진과 같이 하선장 주변 지도를 주기 때문에,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야냐가와역으로 돌아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야나가와의 골목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을뿐 한 것이라고는 뱃놀이 뿐인데, 뱃놀이 한마나으로도 야나가와 여행은 충분히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그래서 후쿠오카현이나 사가현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야가나와는 꼭 가보기를 권한다. 참고로 야나가와는 위치상 후쿠오카시보다 사가현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가깝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