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MWC 2017을 통해 공개했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서 베타버전을 런칭했다. 아직 베타버전이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클로바(Clova)는 CLOud Virtual Assistant의 약자이다.
클로바가 구글 어시스턴트, 빅스비, 누가 등의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와 다른점은 특정 기기나 OS에서만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IOS가 설치된 모든 스마트폰(또는 통신기능이 있는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클로바가 보여줄 성능을 뒤로하고 OS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클로바는 기본적으로 음성입력과 자판입력 두 가지로 명령이 가능하다. 그리고 음악듣기와 관련된 명령을 하면 기본적으로 네이버뮤직에서 노래를 가져오는데, 네이버뮤직 유료 사용자가 아니라면 1분 미리듣기만 듣는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벤트참여를 통해서 100곡 듣기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벤트 참여는 개인음악취향 설정만 하면 된다.
클로바앱을 설치하고 가장 많이 사용해본 기능은 번역서비스와 외국어 대화다. 일단 번역과 외국어 대화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한데, 생각보다 성능이 괜찮다. 대화의 경우 뭔가 돌고도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지만, 번역서비스는 충분히 괜찮다. 뭐~ 번역서비스야 꼭 클로바가 아니라도 사용가능하지만,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앱으로 이용가능하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그리고 외국어 대화의 경우 아직은 다소 부족하지만 이제 베타버전이기 때문에,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로바에게 뭐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면 어떤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 위ㆍ아래 화면처럼 알려준다. 가능한 부분을 사전에 충분히 알려주기 때문에 이를 쭉~ 보고나서 클로바를 사용하면 한결 수월하게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클로바도 다른 인공지능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음성이나 자판입력에 의한 명령만 수행하는 서비스는 아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일정관리, 알람, 리마인더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설정화면인데 참고로 보면 된다.
▲ 클로바앱 일정, 알람, 타이머
▲ 클로바앱 메모, 리마인더, 음악취향설정
조금 더 오랜시간 사용해봐야 자세히 알겠지만 클로바를 처음 접해본 느낌은 다른 인공지능 서비스들과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없다는 것이다. 뭐~ 번역서비스와 명령수행이 아닌 외국어 대화기능이 있다는 것이 다른점이라면 다른점이다. 사실 외국어 대화기능은 사용성이 조금 떨어질 것 같고, 번역서비스는 여행중에 굉장히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모든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빅스비보다 더 빠르게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마도 앞으로 삼성 빅스비와 네이버 클로바의 성능경쟁이 제법 볼만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