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제주도에 처가가 있어서 비교적 제주도를 자주가는 편이다. 그래서 이곳저곳에 있는 예쁜 카페를 많이 가는데, 그 중에서 최근에 다녀온 한 카페를 소개한다. 처가가 있는 제주 외도동 근처 월대천 옆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더문이 그 주인공인데, 실내 인테리어가 너무 예뻐서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
저녁을 먹고 산책삼아 카페더문을 방문했는데, 외부 모습부터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겼다. 아마도 그리스 산토리니의 느낌을 가져오고자 노력한듯 한데,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그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저녁에도 날씨가 좋아서 밖도 좋았지만 모기들이 호시탐탐 피를 노리고 있어서 그냥 슬쩍 둘러보기만 했다. 야외에서 카페 안을 바라본 모습은 위ㆍ아래 사진과 같다.
아마도 야외는 밤에도 좋지만 낮에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필자도 한컷 사진을 남겼다.
▲ 카페더문의 야외공간에서 촬영한 셀카
카페더문 안으로 들어와서도 필자는 주문할 생각은 안하고 실내 구경하느라 돌아다녔다. 카페가 참 예쁘다고 생각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여기저기 잘 찍은 멋진 사진들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알고보니 카페더문 사장님이 사진작가인듯 했다.
카페를 구경하는 사이 아내가 대신주문해준 커피가 나왔고, 필자는 정신이 팔려서 계속해서 이곳저곳 사진을 찍었다. 필자같은 방문객이 많이 있었는지 사장님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이 곳의 분위기를 모두 전달하기 힘들지만 인테리어 분위기는 어느정도 알 수 있을텐데, 사장님이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모든 곳이 사진찍기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더문에서는 커피를 마시고 사진을 찍는 것 이외에 제주도의 풍경을 담은 아름다운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 사진을 보면 역시 제주도는 아름다운 곳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사진을 보면서 어디서 촬영한 것인지 대부분 알 수 있었는데, 필자도 제주도를 참 많이 다닌것 같긴하다.
카페 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은 산토리니 하면 떠오르는 색상을 그대로 가져온 곳이다. 위 사진과 아래 사진들에 등장하는 장소인데, 마치 스튜디오에 와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아내를 불러서 이런저런 사진구도를 잡아봤는데, 마음먹고 카메라를 가져와서 제대로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이 글에 올려진 모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뭔가 인증샷을 찍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라서 커피잔을 들고 왔는데, 잔이 다소 무거워서 아래 사진처럼 셀카를 찍다가 커피만 쏟오 제대로 촬영한 사진이 없다. 역시 커페 마시는 컨셉 셀카는 가벼운 잔이 좋을것 같다.
아내를 불러서 구도를 잡아보니 위 사진처럼 2개의 거울에 비춰진 모습 촬영도 가능했고, 아래 사진처럼 그냥 평범하게 촬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여기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 다음에 카메라 챙기고 제대로 차려입고 다시 오기로 했다.
▲ 카운터 아래쪽에 산토리니가 그려져 있다.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카페더문 사장님이 산토리니는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사진작가이다 보니 남다른 시각으로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만든것 같기도 하다. 사진찍기를 좋아하거나 뭔가 아름다운 셀카를 남기고 싶다면 카페더문 방문을 추천한다. 카페더문이 위치한 곳이 제주공항에서 넉넉히 2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라서, 여행을 시작하는 시기나 여행을 끝내는 시기에 찾아가도 전혀 부담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