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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7월에 찾아가야 매력을 100% 느낄 수 있는 하가리 연화지

Travel Story./제주도_제주시

by 멀티라이프 2017. 7. 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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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국이 수국열풍으로 굉장히 뜨거웠다. 수국이 조금이라도 피는 곳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꽃이 피는 시기는 한시적이기 때문에 수국은 다소 시들었고, 7~8월에는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연꽃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필자도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에 있는 연화지를 찾아갔다.



 하가리 연화지에 있는 연꽃밭은 역사가 제법 오래된 곳으로 유래를 쫓아가보면 그 시작이 고려시대까지 올라간다. 비교적 오랜시간이 지난 곳 치고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필자가 찾아간 날에도 평일이긴 했지만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연꽃을 보면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연화지는 총 면적이 3,350평이라고 하는데, 숫자만 보면 크다가 느낄지도 모르는데 실제로 보면 그렇게 규모가 대단한 것은 아니다. 혹시나 경주 연꽃단지나 부여 궁남지를 다녀온 사람은 연화지가 조금 시시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연화지는 제주도의 멋을 담은 돌담길을 따라 걷는 나무데크가 있어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연화지에는 두 종류의 꽃이 있다. 정확하게는 연화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연꽃과 곳곳에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는 수련꽃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연꽃은 위 사진에도 있지만 잎의 크기가 최대 50cm에 이를만큼 큰 것이 특징이고, 꽃의 줄기 또한 길이서 물 위로 한참이라 솟아있다. 수련에 대한 설명은 뒤에서 사진과 함께 덧붙힌다.


▲ 벌써 꽃잎이 떨어진 연꽃



 연화지 한가운데에는 제법 큰 정자가 있는데, 과거 고려시대 산적들이 큰 집을 짓고 아지트로 삼던 곳이다. 지금의 정자를 짓기 위해서 발굴을 진행하면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와 기와가 발견되기도 했다. 암튼 이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을 둘러봐도 좋고, 멀리서 정자를 바라봐도 괜찮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정자 #1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정자 #2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정자 #3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정자 #4



 정자를 충분히 구경하고 돌담길 옆으로 뻗어있는 나무데크를 따라서 천천히 걸었다. 여기저기 솟아 있는 연꽃이 산책하는 여행자들을 반겨주고 있었는데, 보고 있으면 참 예쁘다는 생각이든다.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연꽃 #1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연꽃 #2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연꽃 #3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연꽃 #4





 연화지는 연꽃이 대부분이긴 한데, 자세히 보면 수련꽃도 제법 여기저기 피어 있다. 수련꽃은 위 사진에도 나오지만 크기가 연꽃에 비해 작고 줄기가 물속에 있어서 물위에 바로 피는 것이 특징적이다.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수련꽃 #1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수련꽃 #2


▲ 제주도 애월읍 하가리 연화지의 유래



 특정시기에만 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은 곳이지만, 7월에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가리 연화지에서 아름다운 연꽃과 수련꽃을 배경삼아 예쁜 사진도 찍고 돌담길을 걸으며 여유를 즐겨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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