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특이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조금 다른 인테리어로 디자인한 카페들이 상당히 많다. 오늘 소개하는 카페 역시 조금 다른 모습의 메뉴가 있는 곳인데, 카페를 열게 된 시작점이 더 특별한 곳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에 위치한 감귤창고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후원으로 마을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카페다.
현재 카페 감귤창고가 있는 자리는 과거에 마을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던 감귤창고였다. 이곳을 개조해서 마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었고 마을에서 운영을 맡아서 카페를 열었다. 처음에 감귤창고를 찾아가면서도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이라서 기대가 크지는 않았다. 그런데 감귤창고에 도착해보니 필자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느영나영 감귤창고는 충분히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었고, 다양한 메뉴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위치가 한적한 마을안에 있다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 화려하지 않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내부 인테리어 사진 #1
▲ 화려하지 않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내부 인테리어 사진 #2
▲ 화려하지 않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내부 인테리어 사진 #3
감귤창고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꼭 마셔봐야 할 메뉴로 감귤크런치가 있다. 감귤크런치는 색다른 모습의 카푸치노인데,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말린 감귤가루와 감귤이 얹어진다. 이 녀석은 커피맛도 진하게 나면서 감귤맛까지 더해져서 맛이 상당히 이색적이다.
▲ 감귤크런치
▲ 귤꿀가래떡구이
감귤크런치와 함께 먹기 좋은 간식으로 귤꿀가래떡구이가 있다. 위 사진속에 있는 것이 그 주인공인데, 잘 구운 가래떡 위에 귤꿀을 발라서 그 맛이 굉장히 좋다.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입에 맞지 않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대부분 맛있다는 평가를 할 것 같다.
감귤창고 한쪽에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소하게 팔고 있고, 과거 창고일때 감귤창고의 모습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작은 단호박이 굉장히 싱싱해 보였다.
▲ 과거 단순한 창고의 모습
▲ 감귤창고의 외관
▲ 카페와 함께 게스트하우스도 운영 중
느영나영 감귤창고 카페를 보니 참 괜찮은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입장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창고를 개조해서 수익을 낼 수 있어서 좋고, 여행자들은 마을안 한적한 곳에 있는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갈 수 있으니 정말 1석 2조가 아닐 수 없다. 감귤창고가 JDC에서 후원하는 두 번째 마을사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른 곳에도 이런 형태의 문화공간에 점점 늘어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