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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 당일치기 여행의 모든 것! 코스와 비용, 꿀팁까지

Travel Story./2017. 큐슈_여름

by 멀티라이프 2017. 7.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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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일치기 해외여행을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과거에는 다소 비싼 항공편 가격때문에 시도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요즘은 국내선보다도 저렴한 경우도 종종 있어서 도전할만한 여행이 되고 있다. 특히 일본 큐슈 지방은 일본내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왕복항공권이 상당히 저렴해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필자 역시 오랜시간 생각만 하고 있다가 최근에 기타큐슈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기타큐슈는 진에어를 이용하면 되는데 아침 7시 35분에 출발해서 저녁 6시 30분에 돌아오니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에 딱 좋다. 왕복요금도 특정 성수기 기간을 제외하면 10만원 안으로 결제가 가능해서 웬만한 국내항공권가격보다 저렴하다. 그리고 진에어의 경우 특가 항공권을 구매해도 위탁수화물이 15kg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나 쇼핑을 다녀오고 싶은 쇼핑족에게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진에어는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체크인 카운터에 사람이 굉장히 많다. 진에어가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편이 많기 때문인데, 조금 여유를 가지고 인천공항으로 갈 필요가 있다. 뭐~ 조금 빠듯하게가도 출발시간 1시간전 쯤 되면 별도창구를 통해 바로 발권을 도와주기는 한다.



 항상 똑같은 것은 아니겠지만 인천공항에서 7시 35분에 출발하면 기타큐슈 공항에는 8시50분 정도에 도착한다. 이후 입국수속을 하고 밖으로 나오면 9시가 조금 넘을 것이다. 이때 진에어 직원이 기타큐슈 시내(고쿠라역)까지 가는 공항버스 티켓을 나눠준다. 혹시나 직원이 없다면 인포메이션 창구로가서 진에어 항공권을 보여주고 받으면 된다. 이 공항버스 무료 이용권 제공은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필자는 쇼핑에 대한 목적은 없었기 때문에 가볍게 백팩 하나만 메고 여행을 다녀왔다. 그리고 여행코스도 볼거리를 위주로 구성했는데 '기타큐슈 공항 → (공항버스) → 고쿠라역 → (도보) → 고쿠라성 → (도보) → 니시고쿠라역 → (전철) → 모지코 → (전철) → 고쿠라역 → (공항버스) → 기타큐슈 공항' 정도가 되겠다. 여기서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버스 비용은 들지 않기 때문에 총 교통비는 전철 2회 탑승비용 560엔(각 280엔)과 기타큐슈 공항으로 돌오가는 공항버스 비용 620엔을 더해서 총 1,180엔이다. 참고로 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역으로 가는 공항버스 탑승시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빠르게 미리 줄을 서는 것이 좋다. 그래야 9시 35분 직행버스를 탈 수 있다. 이 버스를 타면 고쿠라역까지 37분이면 도착하는데, 5분 뒤에 있는 40분 완행버스를 타면 1시간이 소요된다.


▲ 만석으로 출발하는 고쿠라역행 공항버스





 고쿠라역에 도착해서 구글지도를 이용해서 지도를 보면서 15분 정도 걸으면 고쿠라성이 있는 가쓰야마 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뭐~ 지도어플을 이용하지 않아도 표지판이 비교적 잘 되어 있어서 고쿠라성을 찾아가는 일은 전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고쿠라성이 있는 가쓰야먀 공원에는 일본식정원인 고쿠라정원과 야사카 신사, 마스모토 세이초 문학관도 있어서, 원하면 모두 구경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모두 돌아본 느낌은 세이초 문학관은 정말 문학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볼거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것이고, 고쿠라정원은 다른 곳에서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을 봤다면 감흥이 전혀 없을 것이다. 즉, 고쿠라성과 야사카 신사만 구경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 참고로 입장료는 고쿠라성만 들어가면 350엔인데, 고쿠라성, 세이초 문학관, 고쿠라정원을 묶어서 구매하면 700엔이다.


▲ 고쿠라성


▲ 고쿠라정원 (일본식정원)


▲ 야사카 신사


▲ 마스모토 세이초 문학관



 고쿠라성을 구경하고 바로 모지코를 향해 출발했다. 고쿠라성에서 모지코로 가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니시고쿠라역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역까지는 10분 정도 걸으면되는데, 역에서 전철을 잘 찾아야 한다. 모지코로 향하는 전철은 자주 있는 것은 아니라서 역무원에서 물어보면 몇 번 플랫폼에서 몇 시 몇분에 오는 기차를 타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같은 플랫폼이라도 오는 전철마다 행선지가 다르기 때문에 꼭 시간을 보고 탑승해야 한다.



 모지코는 일본의 근대문화유산이 남아있는 레트로 여행지로 유명하다. 아마도 모지코역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오면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일 것이다. 필자가 추천하는 메뉴는 모지코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야키카레다. 모지코에 있는 대부분으 음식점에서 야키카레를 판매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위 사진속 2층에 있는 커리혼포를 추천한다.


▲ 바나나(좌)와 돼지고기(우)가 들어간 야키카레



 모지코는 레트로여행을 하기 좋은 곳이라서 그냥 천천히 산책하면서 여유를 즐기면 되는 곳이다. 일본의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건물들과 사진도 찍고, 모지코항 주면을 걷다보면 시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흐를 것이다. 그리고 모지코의 명물 바나나맨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것도 잊지 말자. 참고로 모지코에 바나나맨이 있는 이유는, 과거 일본으로 바나가가 처음 수입된 항구가 모지코항이기 때문이다.



▲ 모지코 전망대 타워


▲ 국제우호기념 도서관



 모지코를 구경하다보면 뭔가 시원한 무엇인가가 생각날 것이다. 그럴 때 찾아 가볼만한 곳이 하나 있는데 바로 비허니(Bee Honey)이다. 혹시나 유후인을 가본 여행자라면 비허니가 낯설지 않을텐데, 알고보면 여기가 본점이다. 그리고 이곳에는 바나나를 상징으로 가진 항구답게 벌꿀바나나 아이스크림과 냉바나나우유를 만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은 바나나의 단맛과 꿀의 단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서 상당히 맛이 좋고, 냉바나나우유는 차가운 단지우유를 마신다고 생각하면 된다.


▲ 냉바나나우유(좌) & 벌꿀바나나 아이스크림(우)



 우니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여행지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많다. 모지코역에서도 스탬프를 발견할 수 있는데, 친절하게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종이도 준비되어 있다. 여행을 추억을 종이 한 장에 담고 싶다면 스탬프를 찍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참고로 모지코 갈 때도 그렇고 다시 고쿠라역으로 돌아갈 때도 전철표를 끊을텐데,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280엔짜리 티켓을 사면 된다.


▲ 전철요금은 280엔



 모지코역을 출발해서 고쿠라역에 도착하면 공항버스를 타야하는데, 버스센터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혹시나 버스를 어디서 타야하는지 모르겠다면, 관광안내소에 들어가서 물어보면된다. 관광안내소에 들어가면 버스시간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버스 시간을 인터넷에서 확인했다고해서 믿으면 안되는 것이, 기타큐슈 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 시간은 한 달단위로 다시 정해진다. 그래서 반드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2017년 7월에는 오후 3시 15분과 4시에 기타큐슈로 출발하는 직행버스가 있었다. 필자는 3시 15분 출발버스를 타고 기타큐슈공항으로 돌아왔다.



 처음에 4시 출발버스를 고민하다가 3시 15분 버스를 탔는데, 기타큐슈 공항을  충분히 이용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약 4시 정도에 공항에 도착해서 기타큐슈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간단하게 사고, 3층에 자리잡고 있는 전망대 & 족욕장을 향했다. 상당히 무더운 날씨였지만 아래 사진에서처럼 족욕을 하니 여름날 힘들게 걸었던 발의 피로가 싹~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기타큐슈 공항의 모습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 기타큐슈 공항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족욕을 즐기고 찾아간 곳은 역시 3층에 있는 라멘집이다. 이곳은 공항에서 꽤나 유명해서 기타큐슈 공항을 찾는 여행자들이 많이 들리는 곳인데, 필자 역시 아내와 함께 이른 저녁을 먹었다. 이곳에는 특이하게 여성과 아이만 주문가능한 메뉴가 있는데, 아래 사진속에 있는 것이 바로 여성용 메뉴다. 이 메뉴의 장점은 양은 작지만 라멘과 밥을 동시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준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가격이 다른 라멘 한그릇 가격이라는 점이다. 물론 라멘 자체의 양은 조금 적은 편이다. 필자의 아내는 여성용 메뉴 하나와 만두 한 접시를 시켰는데, 개인적으로 만두가 정말 꿀맛이었다. 라멘은 그냥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는 그런 수준이었는데, 만두는 충분히 또 사먹을 의향이 생길만큼 괜찮았다.


▲ 기타큐슈 공항 라멘집 여성용 메뉴


▲ 기타큐슈 공항 라멘집 만두


 라멘집에서 이른저녁을 먹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사실 비행시간에 1시간쯤 남기고 출국장으로 들거간 것은 공항라운지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공항라운지는 외부에 있었다. 알고보니 공항라운지는 3층 라멘집 바로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기타큐슈 공항라운지를 이용하면서 정점을 찍으려고 했으나, 마지막에 조금 어긋나고 말았다. 참고로 기타큐슈 공항에서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는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그리고 게이트로 가면 작은 면세점이 딱 하나 있다. 정리해보면 여행코스는 이 글을 통해서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고, 총 비용은 항공료 포함해서 15만원 정도가 들었다. 15만원 정도라면 한번쯤은 일본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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