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여행, 매력이 10가지나 있다고?

Travel Story./2015. 뉴칼레도니아

by 멀티라이프 2017. 8. 5. 07:00

본문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는 좋은 평가를 받는 여행지이지만 직항이 없고, 비용이 상당히 발생한다는 이유로 생각보다 많이 찾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서 드라마를 찍었던 꽃보다남자가 방영된 지도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제는 뉴칼레도니아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이 그다지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비교적 최근에 이 곳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뉴칼레도니아가 가진 매력을 살펴본다. 


▲ 에펠탑을 설계한 쿠스타프 에펠이 설계한 참여한 마그리트 다리


 필자가 뉴칼레도니아로 여행을 떠났던 것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고, 프랑스령이기 때문에 남태평양의 문화의 유럽의 문화가 조화돤 모습도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곳은 직항이 없기 때문에 일본이나 호주에서 경유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뭐~ 직항이 없다고 해서 여행을 떠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치바우 문화센터


1. 님태평양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프랑스 문화


 지금도 프랑스령인 뉴칼레도니아는 일부 독립을 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으나 그냥 프랑스령으로 살기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이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남태평양의 그 어떤 섬보다 프랑스의 문화가 많이 스며들었다. 특히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는 프랑스의 지방 소도시 같은 느낌도 강하고, 곳곳에 프랑스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건축물들이 다양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대형마트나 상점, 주택가를 가도 그냥 유럽에 있는 모습을 그대로 만나는 것 같다. 아마도 누메아에 정말 갈 일이 있다면 원주민 문화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프랑스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편하게 발을 담그며 쉴 수 있는 톤투타강


 뉴칼레도니아로 떠나기전 아름다운 강을 만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누메아에서 중부지역으로 길을 가던 중 우연하게 톤투타강을 마날 수 있었다. 톤투타강은 강의 너비가 상당한데, 물이 깊지는 않아서 첨벙첨벙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 같지는 않았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나들이를 오는 것 같았다. 


▲ 파리노 관공서에 만들어진 전망대


3. 낮지만 충분히 웅장한 산, 그곳에 있는 관공서(파리노)


 뉴칼레도니아는 산악지대가 있긴 하지만 그리 높지는 않다. 그런데 워낙 나무가 크게 자라고 숲이 웅장해서 산 자체가 굉장히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중부지역에 가면 산 정상부근에 있는 관공서가 하나 있는데 바로 파리노다. 피라노의 구청(또는 주민센터) 정도가 되는 시설이 산 위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상당히 아름답다.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관공서라는 생각이든다.


▲ 야떼호수의 고사목들


4. 고사목들의 천국(?), 야떼 호수


 뉴칼레도니아의 남부지역에는 수도 누메아와 함께 굉장한 규모의 호수가 하나 있다. 야떼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야떼호수는 규모도 엄청나지만, 그 안에 있는 고사목들의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하얀 고사목들이 오랜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면 괴이하다는 생각마저든다. 고사목들의 천국이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야떼 호수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어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뉴칼레도니아를 돌아다니다보면 풍경이 조금 좋다고 생각하면 신기하게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다. 아마도 이곳의 관광정책인 것 같은데, 덕분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를 특별히 찾을 필요는 없고 그냥 전망대가 있는 곳에 차를 세우면 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떼호수




▲ 곳곳으로 뻗어 있는 길


5. 운전하기 좋은 환경, 자연속에 나 혼자 달린다.


 뉴칼레도니아는 대중교통이 그렇게 편한 것은 아니라서 마음껏 여행하기 위해서는 렌터카가 꼭 필요하다. 이곳은 도로 환경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차가 워낙 없기 때문에 운전환경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리고 누메아를 벗어나서 남쪽이나 북쪽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차를 자주 만날 수 없다. 그래서 가끔은 광활한 자연속에서 혼자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데, 대자연을 혼자 다 차지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좋다. 참고로 이곳은 운전석이 우리와 똑같은 왼쪽이고, 현대차가 상당히 많아서 운전에 대한 적응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우에모 대포 전망대


6. 뉴칼레도니아를 지키던 모습, 요새와 전망대


 남태평양에 가서 군사시설을 볼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뉴칼레도니아 누메아에는 과거 이곳을 지키던 요새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리고 요새들이 있던 곳은 주로 시야가 좋기 때문에,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누메아 주변에 있는 요새들만 찾아가면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아마도 뉴칼레도니아를 소개하는 여행책이나 관련자료를 보면 동서남북으로 전망대라고 표시된 곳이 있는데, 대부분 요새가 있던 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요새 전망대 중에서는 테레카 요새 전망대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 테레카 요새


▲ 테레카 요새 전망대에서 풍경을 찍는 한 남성


▲ 테레카 요새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테레카 요새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필자



7. 평범한 바다의 야경, 눈으로만 담을 수 있는 은하수


 오후 4시만 넘어가면 대부분 퇴근을 하고 상점을 문을 닫는 곳이 뉴칼레도니아다. 이곳은 아침을 굉장히 일찍 시작해서 오후 늦은 시간부터는 자신들만의 시간을 가지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밤이 되면 도시 전체가 굉장히 조용하고 일부 클럽이나 바 등만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밤에 되면 조용하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야경은 그리 특별하지는 않다. 대신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물이 워낙 맑다보니 장노출로 사진을 찍으면 물 바닥이 다 찍힐 정도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남기지 못했지만 우엥토로산을 차를 타고 올라가면, 도저히 사진으로는 남길 수 있는 은하수가 밤하늘에 펼쳐진다. 증거 사진이 없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세상에 이런 은하수가 내 눈 앞에 있다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 일데팡 카누메라 해변


8. 바라만보고 있어도 좋은 바다, 그리고 자연풀장


 뉴칼레도니아는 원조 '천국의 섬'으로 불리던 곳이다. 지금은 모리셔스, 세이셸, 보라보라섬 등에 '천국의 섬'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뉴칼레도니아도 한때는 꽤나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뭐~ 지금은 여러가지 이유로 다른 곳에 비해서는 인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뉴칼레도니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오로자연풀장이다. 일데팡의 르메르디앙 호텔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오로자연풀장은 어떻게 이런 멋진 수영장을 자연이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데팡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바다라면 바라만 보고 있어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든다.


▲ 일데팡 오로자연풀장으로 가는 길




▲ 일데팡 오르텐스(우마뉴) 동굴


9. 또 다른 자연속으로, 깊은 오르텐스 동굴


 뉴칼레도니아 섬속의 섬 일데팡은 둘레가 16km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바다도 있고 동굴도 있고 신비한 문화도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특히 오르텐스 동굴은 그 규모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동굴은 프랑스의 오르텐스 왕비가 쉬어 갔다고해서 오르텐스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우마뉴 동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르텐스 동굴 안으로 쭉~ 들어가면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위가 뚫린 상태라서  빛이 들어오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바아 마을의 학교


10. 일데팡에 남아있는 독특한 삶의 모습


 일데팡은 여행자들이 제법 많이 찾는 곳인데, 원주민들의 생황풍습이 상당히 많이 남아 있으면서도 유럽의 문화가 어느 정도 들어와 있다. 그래서 일데팡을 돌아다니다보면 유럽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조금 지나면 남태평양의 섬에 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토템신앙과 기독교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을 보면 예수를 토템처럼 만든 모습과 예수상을 나무 토템들이 지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지만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대부분인데, 토템신앙과 하나된 기독교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뭔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예수 토템


▲ 예수상을 지키는 토템들


▲ 요트를 많이 타는 우아노 해변에서 인증샷을 남긴 필자


 뉴칼레도니아는 시간과 돈이 허락한다면 꼭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다. 북부지역을 가보지 못한 탓도 있지만, 이미 경험한 곳도 다시 한번 찾아간다면 뉴칼레도니아가 가진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새로운 여행지를 찾고 있는데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거나, 한번뿐인 신혼여행지를 선택하지 못했다면 주저 없이 뉴칼레도니아를 추천한다. 참고로 이 글에서는 각각의 포인트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짧게 했는데, 본 블로그에 있는 뉴칼레도니아 카테고리를 참고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