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2주년 광화문시민 광장음악회가 8월 15일에 광화문광장에서 있었다.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역사문제를 하늘이 슬퍼했는지 하루종일 많은 비가 내렸고, 음악회가 열리는 가운데에도 비는 계속 내렸다. 비가 워낙 많이 와서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광화문광장을 찾아갔는데, 다행스럽게 공연은 취소되지 않았다.
아마도 날씨만 좋았다면 광화문광장 전체가 가득 찼을텐데, 대한민국의 광복을 축하하는 음악회에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하지 못해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생겨났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비에 대비할 수 있는 우의를 나눠주고 있었고, 더불어 물도 나눠주고 있었다.
평소에는 별로 눈길을 가지 않던 무궁화도 조금은 다르게 보였다. 광복절에 겨우 우리의 국화에 관심을 가진 필자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광화문시민 광장음악회는 광복절을 기념하여 매년 열리고 있는데 시민들이 시간만 투자하면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는 서울시의 문화정책이 참 마음에든다.
위 사진을 보면 이날 비가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알 수 있다. 사진 속에 이 정도면 실제로는 거의 퍼붓는 수준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의를 입고 우산까지 쓰기도 했다. 그리고 비가 조금 잦아들었을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우의만 입고 구경을 하기도 했다.
▲ 아리랑과 함께 태극기 포퍼먼스
비에 대비해서 임시 천장에 천막까지 동원해서 공연을 했는데, 아마도 이날 공연은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습기 때문에 악기를 다루기가 정말 어려웠을텐데, 시민들에게 정말 멋진 음악을 들려주었다. 비를 맞으며 자리를 채운 시민들도 힘들었겠지만, 이날 멋진 공연을 해준 모든 출연진에게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 날씨를 고려하면 정말 많은 시민들이 모였음
위 사진속에 있는 장소는 광화문광장 중간지점으로 좌석없이 피크닉존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비 때문에 아무도 이용할 수 없았다. 그래도 몇 몇 시민들은 이곳에서 스크린을 보면서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국악, 밴드음악, 클래식음악, 퓨전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 현장 스케치 영상
▲ 영상촬영에 사용된 짐벌 스무스Q와 스마트폰 LG G6
이날 음악회에 가면서 마음먹고 카메라를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날씨를 고려해서 스마트폰과 짐벌을 선택했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짐벌 스무스큐는 방수능력에 대한 스펙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 없어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 이날 비속에서 제법 오랜시간 사용하고 나서도 멀쩡한거 보면 기본적인 방수능력은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글에 올려진 모든 사진과 영상은 스마트폰 LG G6로 촬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