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는 먹거리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여행지다. 그래서 마카오로 떠나기 전에 인터넷과 안내책자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꼭 가야할 음식점을 몇군데 정했고, 그 중에 하나아 세나도 광장에 자리잡고 있는 웡치케이 였다. 여행방송에도 소개되었을만큼 한국 여행자들에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라서 가기 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찾아갔다.
웡치케이는 세나도 광장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위 사진에서 빨간색 표시를 해둔 곳에 있다. 조금더 확대하면 아래 사진을 보면 그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웡치케이는 피크타임에는 제법 기다려야 한다는데, 필자는 어중간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대기없이 바로 3층으로 올라가서 주문을 했다. 이 식당은 어중간한 시간에도 3층까지 가득 찰 정도로 찾는사람이 많았는데, 많은 비중을 한국 여행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 웡치케이 3층
메뉴판은 위 사진과 같은데 웡치케이는 완탕면이 유명하다고해서 일단 완탕면을 하나 시키고, 기본적으로 국수가 유명한 음식점이니 소고기 볶음면을 함께 주문했다. 설렘 가득한 상태로 기다리고 있으니 드디어 완탕면과 소고기 볶음면이 등장했다.
먼저 완탕면은 국물맛과 완탕은 맛이 제법 괜찮았다. 그런데 면은 뭐랄까 설명하기 힘든 맛이었는데, 쫄깃한 것도 아니고 입에서 녹는 것도 아니고 씹는 맛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즉, 한번 먹고나면 다시 젓가락이 가지 않는 그런 식감이었다. 이 완탕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니 계란반죽을 많이 사용해서 정통에 가깝고 꼬들꼬들한 맛이 강해서 굉장히 딱딱하다고 느껴진다고 한다. 즉, 웡치케이는 전통의 방식을 고수한 음식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필자의 입맛에는 맞지 않는 듯 했다. 참고로 완탕은 입안에서 터자면서 새우가 통으로 씹히는 맛이 굉장히 좋았다.
▲ 전통방식을 고수한 완탕면
완탕면과 함꼐 주문한 볶음면은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그냥 어디에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는데, 조금 차이가 있다면 다른 곳에서 먹었던 볶음면보다는 담백함이 굉장히 강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먹을 때 너무 퍽퍽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볶음면 역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다소 심하게 갈릴듯하다.
▲ 담백한 소고기 볶음면
방송에 자주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간다고 해서 꼭 맛집은 아니고 대다수가 맛있다고 해도 누군가에는 그저 그럴수 있다. 마카오 광장 세나도광장의 웡치케이는 전통방식을 고수한 완탕면을 맛보기 위해서 한번쯤은 가볼만한 장소라는 생각이든다. 그리고 다른 메뉴도 많이 있으니, 필자와 입맛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다른 음식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