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요리는 좋아하지만 언제나 고민이었던 것은 기름기 가득한 느끼함이었다. 더구나 아내는 기름때문에 심하게 화상을 입었던 적이 많아서 기름요리를 아주 싫어한다. 아주 쉬운 요리에 속하는 계란 프라이를 한다고 하더라도 멀찍이서 두려움에 떨면서 하곤 한다. 그래서 에어프라이어를 살까 고민도 했었는데 초창기 필립스 에어프라이어의 가격은 꽤 나갔었다. 이후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생각은 저멀리 사라졌고 큐텐을 검색하다가 차이나 필립스, 소위 차립스라 불리는 산본 에어프라이어를 구매하게 되었다. 물론 10만원 이상이 되면 구입을 망설였겠지만 라이브 큐텐 쿠폰 할인까지 받아서 배송비 포함된 가격이 42,800원이라서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구매를 했다.
주문한 지 5일정도 되어서 도착한 산본 에어프라이어. 박스가 심히 구겨져 있어서 중국은 포장이 이러한 가 싶었는데 상자를 여니 또 상자가 있었고 스티로폼까지 든든한 포장을 통해 배송이 되었다. 이중 박스포장에 스티로폼까지 열어보는데 안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산본 에어프라이어는 프리볼트 제품인데 변환어댑터도 들어있었다.
에어프라이어는 유명한 에어프라이어의 모습과 별다를 바 없었다. 다만 LCD창이 아니라 조그다이얼로 돌리는 형식이다. 온도는 80도에서 200도까지, 시간은 최대 30분까지 할 수 있다. 필립스 에어프라이어의 한 모델과 온도설정과 시간설정도 똑같다. 어찌되었든 42,800원에 구입한 에어프라이어가 잘 작동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보증서와 함께 중국어로 된 요리 책자도 있었다. 중국어를 아주 잘 한다면 그 책자를 참고해서 중국요리를 아주 맛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필자는 중국요리는 입맛에 맞지 않아서 작은 요리책자는 쓸모가 없었다.
에어프라이어의 손잡이를 살짝 힘을 줘서 당기면 이렇게 통이 빠진다. 내부도 종이로 움직이지 않게 포장을 잘 했다. 사용전에 종이를 다 빼내고 바스켓을 씻어주는게 좋다.
투명한 플라스틱 뚜껑을 위로 밀고 버튼을 누르면 바스켓이 분리된다. 탈착이 가능해서 조리후에 바스켓을 씻을 수 있기에 편하다. 이 역시 필립스의 에어프라이어와 동일하다.
▲바스켓을 분리한 모습
플러그에 변환어댑터를 꽂아서 본격적으로 사용해보기로 했다. 사용전에 부드러운 수세미로 바스켓을 잘 씻어줬다.
매주마다 진행된 여행때문에 사실 장을 볼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냉동실을 탈탈 털어 찾은 냉동만두 5개를 일단 산본 에어프라이어에 넣었다.
아내 말로는 에어프라이어는 오븐 요리를 하는 것처럼 생각하면 쉽다고 말했다. 다만 에어프라이어는 공기, 고온으로 하는 것으로 오븐은 빛, 고열로 하는 차이라며 냉동만두는 180도로 10분 정도만 설정하면 될 것이라 말해서 온도와 시간설정 다이얼을 돌려서 맞췄다.
에어프라이어는 작동하면서 에어프라이어 후면으로 공기를 뿜어내는데, 전면에는 초록, 빨간불이 들어온다. 조리가 끝나면 오븐에서 나는 '땡'소리로 알려준다. 그리고 기계는 멈춘다.
조리가 끝난 것 같으니 손잡이를 당겨서 만두를 확인해보았다. 기름기가 쏙 빠져 담백하게 만두가 잘 익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에어프라이어는 조리 중간에 뒤집어 주거나 흔들어줘야 골고루 익혀진다고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만두는 공기로 바삭바삭하게, 기름기 없이 잘 튀겨졌다.
만두 속도 확인해보았는데 만두피는 바삭했고 만두 소도 촉촉하니 아주 맛있게 조리되었다. 냉동돈까스 튀기기, 생선구이, 새우튀김, 치킨 등등 아주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내심 뿌듯했다. 다이어트를 해야하는 것도 맞지만 그래도 기름요리를 아주 담백하게 걱정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뻤다. 물론 가스렌지 주변에 기름 튀는 것도 싫어하고 기름 요리를 할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 아내가 이젠 안심하고 요리할 수 있겠다고 하니 그게 더 기쁘기도 했다.
원래 차립스 에어프라이어, 산본 에어프라이어의 원래 가격은 48,500원이다. 저렴하게 사기 위해서는 라이브 큐텐 쿠폰 적용이 필수다. 5달러 할인이라는 게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할인받으면 가격이 내려가서 뿌듯해진다.
직구를 하게 되면 배대지를 입력하고 중간에 다시 배송비를 결제해야하는 스트레스가 있다. 하지만 큐텐에서는 한글 주소와 한글 입력을 하고 바로 배송비가 포함된 금액으로 결제를 하기에 주문도 쉬웠다. 무엇보다도 42,800원에 잘 작동되는 에어프라이어를 득템했기에 기뻤다는 것이다. 앞으로 산본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요리해서 맛있는 식사를 할 일만 남았다. 아래에 필자가 구매한 곳의 좌표를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