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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생태계 구축의 결정판 구글 픽셀북, 신선함은 떨어져

Review./Device - 기타

by 멀티라이프 2017. 10.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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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4일 구글은 새로운 크롬북인 픽셀북을 발표했다. 그동안 크롬북은 성능적으로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제품은 기본적인 스펙을 갖추는데 많은 신경을 쓴 그런 제품이다. 그리고 뭔가 새로운 것을 적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서 상당히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이상하게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구글은 그동안 모바일 환경의 모든 것이 구글을 통해 이루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해왔고, 이번에 발표한 픽셀북은 그 노력의 결과를 어느 정도 보여주는 제품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바로 사용할 수 있고 구글 홈 버튼을 키보드에 적용하는 등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던 구글 환경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구글플레이의 모든 앱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와이파이가 없는 상태에서 픽셀폰이 옆에 있다면 자동으로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것도 하나의 구글을 위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OS를 다양한 제조사에 오픈해서 처음부터 하나의 애플을 만들어온 것과는 분명히 과정이 다르지만, 구글의 노력이 조금씩은 결과로 나오고는 있다.



 구글 픽셀북의 디자인을 보면 픽셀폰과 상당히 닮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모든 구글 제품들이 이러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는데, 조금은 촌스러운듯 하면서도 계속 보면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픽셀북은 요가북이나 갤럭시북 등 다양한 북시리즈 처럼 다양한 형태로 사용이 가능한데, 아래 사진들을 보면 4가지 모습의 픽셀북을 만날 수 있다.


▲ 4 in 1 픽셀북 #1




▲ 4 in 1 픽셀북 #2


▲ 4 in 1 픽셀북 #3


▲ 4 in 1 픽셀북 #4



 픽셀북은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졌고, 백클릿키보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12.3인치 LCD패널을 사용하는데 2400 X 1600 해상도를 지원한다. 구글을 크롬OS가 들어간 노트북이 더이상 성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기 싫었는지, 픽셀북에 7세대 i5 또는 i7을 장착하고 최소 8GB RAM(최대 16GB), 최소 128GB SSD(최대 512GB)를 장착했다. 그동안 크롬북이 보여준 스펙보다는 확실하게 고성능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고, 다른 여타의 제조사들이 만들어 낸 동급 제품들과 비교해도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 구글 생태계의 적용이 키보드에서 드러난다.



 2017년 구글의 행보를 보면 인공지능(AI)과 VR(AR)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픽셀북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했는데, 모바일기기가 아닌 랩탑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필자는 스마트폰으로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 것보다 픽셀북에서 키보드와 넓은 터치 스크린, 픽셀북펜과 함께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것이 확실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픽셀북은 최신 트렌드인 USB-C타입 단자로 데이터연결과 충전을 하고 3.5파이 오디오 단자를 가지고 있다. 이 USB-C타입 단자를 통해서 15분 충전시 2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최대 10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구글이 발표했다.



 픽셀북과 함께 공개한 픽셀북펜은 10ms 반응속도에 기울여 사용시 60도까지 인식을 한다. 그리고 2,000단계 이상의 필압을 인식하는데, 삼성의 S펜이 2016년에 이미 4,096단계의 필압을 인식하게 했음을 생각해보면 스펙상으로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픽셀북펜은 기본 구성요소가 아니라 별도 구매품이다.



 구글을 픽셀북을 발표하면서 999달러에서 시작되는 것을 강조했지만, 실제 들여다보면 가격이 쉽게 구매를 결정할만큼 낮지 않다. i5 CPU에 8GB RAM, 128GB SSD가 999달러이고 16GB RAM 모델이나 SSD 용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상당히 올라간다. 뭐~ 그렇다고해서 이 정도 수준의 스펙을 가진 노트북을 생각해보면 픽셀북의 가격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긴 하다. 마지막으로 픽셀북을 보고 있으면 다양한 제조사가 떠오른다. 시장에 나와있는 좋은 요소를 벤치마킹 하는 것 자체는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요소들을 다 합쳤을 때 자신만의 색깔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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