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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깨비 동대문 우즈베키스탄빵 삼사, 먹기 쉽지 않은 맛!

Travel Story./서울

by 멀티라이프 2017. 11.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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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JTBC 예능프로그램 밤도깨비를 보다가 동대문에 러시아거리 또는 중앙아시아거리로 불리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빵인 삼사가 판매되고 있었다. 그래서 러시아거리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빵 안에 고기가 들어가 있는 삼사라는 녀석이 궁금해서 시간을 내서 다녀왔다.



 러시아거리는 정확하게는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라는 명칭이 정식으로 붙어 있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5번 또는 8번 출구로 나가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 위 사진과 같은 표지판에 사람들을 반겨준다. 그리고 그 옆에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이 거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적혀있다.




 본격적으로 중앙아시아 거리로 들어가기 전에 만난 우리은행에 키릴문자가 적혀 있는 것을 보니 분위기가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르게 느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한글이나 영어보다 키릴문자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의 모습 #1




▲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의 모습 #2


▲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의 모습 #3


▲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의 모습 #4


 이곳에서 밤도깨비에 나온 빵집은 위 사진속 좌측에 있는 스타 사마르칸트라는 곳인데, 필자가 삼사를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은 아래 사진속에 있는 옆 골목의 사마르칸트이다. 필자가 방송에 나온 빵집이 아닌 다른 빵집을 찾아간 것은 다른 이유는 아니고 빵을 굽고 있는 화덕의 모습을 제대로 사진속에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삼사는 일단 위 사진속에 있는 화덕에서 구워진다는 점부터 특이하다. 화덕안에서 그냥 굽는 것이 아니라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빵이 화덕 벽면에 붙어 있다. 그래서 빵을 주문하면 화덕안에서 필요한 수량만큼 삼사를 떼어서 준다.



▲ 화덕벽에 붙어 있는 삼사



 삼사는 개당 3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포장해서 나와서 먹어도 되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먹어도 된다. 필자는 여유있게 삼사를 맛보기 위해서 식당으로 들어가서 먹었다. 식당안으로 들어가면 내가 있는 곳이 한국인지 중앙아시아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현지의 모습과 흡사하다.



 삼사의 가장 큰 특징은 안에 고기가 들어 있다는 것과 빵 자체가 굉장히 쫄깃쫄깃 하다는 점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삼사 안에 들어가는 고기의 종류가 호불호가 갈리는 양고기라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양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가운데 삼사를 먹었는데, 역시나 특유의 양고기 맛이 입속에 가득 퍼져서 먹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삼사에 뿌려먹으면 좋다고 주인 아주머니가 준 케첩을 뿌려봤는데, 먹기가 한결 괜찮았다. 기본적으로 케첩이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봐서, 강한 양고기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서 케첩을 뿌려 먹는 사람이 제법 있는것 같았다. 아무튼 케첩을 뿌려가면서 삼사 하나를 다 먹었는데, 빵이 크기가 제법 커서 하나만 먹어도 일단 배는 제법 채울 수 있다. 한 가지 문제는 삼사 하나에 들어있는 양고기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하루종일 속에서 양고기 냄새가 올라온다는 것이다. 





▲ 우즈베키스탄 스타일의 다른 빵들


 방송에 등장해서 호기심에 찾아가서 먹어보긴 했는데, 양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필자에게는 무척이나 맞지 않는 음식이었다. 아마도 평소에 양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삼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뭐~ 우즈베기스탄까지 가지 않고도 그곳의 음식을 맛본다는 생각으로 한번쯤 찾아가보는 것은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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