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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한 '동자삼 이야기'

Travel Story./충청도

by 멀티라이프 2009. 11. 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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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과 관련해서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합니다. '동자삼 이야기(The Story of the Ginseng Boy)'가 바로 그것인데, 금산 인삼관에는 이 이야기를 닥 종이로 인형을 만들어서 표현해 두었습니다.


 옛날 옛적... 어느 깊은 산중에 자식이 없는 늙은 부부가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깊은 밤중에 누군가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란 부부가 밖으로 뛰어나가 보니, 대문 밖에 어린 동자가 홀로 서 있었습니다.


 "어디 사는 동자이길래 이 밤중에 여기를 찾아왔는가?"
 "저는 깊은 산중 바위 그늘에서 살고 있는데, 아버지, 어머니가 없는 몸이라 하도 사람이 그립고 쓸쓸하여 찾아왔습니다."


 이 말은 들은 노부부는 매우 기뻐하며 동자를 방으로 데려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동자는 매일 밤 깊은 밤중에 찾아와 새벽닭이 울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노부부는 떠나는 동자의 옷깃에 실을 꿰어 놓고 동자가 집을 떠나자 곧 실을 따라 나섰습니다.


 실을 따라가 보니 바늘은 어느 절벽 밑에 있는 풀 뿌리에 박혀있었습니다. 그것을 캐자 길이가 한자나 넘는 동자삼이 나타났습니다.


 노부부는 뛸 뜻이 기뻐하며, 그 후 종자를 받아 재배하여 장수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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