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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함, 스릴 그리고 약간의 로맨스가 담겨 있는 영화 '홍길동의 후예'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09. 11.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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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을 마무리 한다는 금요일 저녁, 조금은 유쾌하고 조금은 신나는 주말을 맞이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고 이번주 개봉한 많은 영화들 중에 '홍길동의 후예'를 선택했다. 장르가 액션으로 분류되어 있었지만 빵빵 터지는 웃음이 있다고 하는 주변의 반응들을 보고 별 고민 없이 보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다. 가문의 위기와 가문의 부활을 통해서 잘 만들어진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정용기 감독의 새로운 코미디(?) 영화 홍길동의 후예는 빵빵 터지는 유쾌함과 다양한 액션을 통한 스릴, 이범수와 이시영의 로맨스까지 다양한 모습은 볼 수 있는 괜찮은 영화였다.

영화의 줄거리는..
홍家가족, 낮과 밤이 180도 다른 이유 있는 이중생활!
고등학교 음악교사인 완소남 홍무혁, 온화한 그의 아버지 대학교수 홍만석, 완벽한 주부로 보이는 그의 어머니 명애, 그리고 무혁의 동생이자 고등학생 찬혁까지! 우아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듯.. 해 보이는 이들의 정체는, 낮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밤이 되면 역사에 길이 빛날 의적 활동에 여념이 없는 홍길동 가문의 후예들! 오늘 밤도 가훈에 따라 정체를 숨긴 채 정의를 위해 불철주야 작업 중이다!!

설上가상,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하는 홍길동의 후예들에게 닥친 절대위기!
홍무혁 일가 앞에 등장한 최대의 숙적 이정민! 정ㆍ재계를 아우르는 블랙 커넥션의 실세이자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불의와 불법도 마다치 않는 비뚤어진 세계관의 광기 어린 냉혈한! 그런 정민과 절대 절명의 대결 속에서도 동료교사이자 애인인 연화에게 결혼을 재촉 당하고, 심지어 그녀의 오빠인 검사 재필에게 자신의 실체까지 의심받는 무혁의 위기!

신出귀몰, 2009년 다시 쓰여질 홍길동 가문의 전설!
무혁을 돕던 정보원 수영이 비밀을 지키려고 자신의 희생을 선택하자 충격을 받은 무혁은 연화와 이별을 선택하고 일생일대의 작업을 준비한다. 오래 전부터 정민의 뒤를 쫓아온 검사 재필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그와 함께 위험천만한 정민의 아지트로 침입하게 되는데...

빵빵 터지는 웃음이 있는 액션 영화를 가장한 코미디 영화
 이 영화의 장르는 분명히 액션 영화로 분류 되어있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도 다양한 액션씬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이 영화의 장르를 코미디로 착각하게 만들정도로 유쾌함이 영화속에 가득하다. 그 동안 수 없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식상한 소재인 홍길동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조금 색다르게 홍길동의 18대 후손이라는 설정을 함으로써 고위층의 부정부패한 사회속에 홍길동과 같은 인물의 재림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대리만족 시켜줌으로써 작은 웃음도 더 크게 웃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서 웃음의 포인트는 김수로와 이시영에거 찾을 수 있다. 그 동안 때때로 코믹연기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버라이어티를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김수로 였기에 그가 어느정도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해 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영화속에서 오랜만에(?) 사람들의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는 유쾌함을 전달해주고 있다. 여기에 사람들이 코믹의 아이콘으로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던 이시영의 활약은 많은 사람들에세 색다른 웃음을 주고 있다. 특히 고무줄 키스와 영화 막판 그가 보여주는 모습들은 그녀만의 매력을 통해서 충분한 웃음을 주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BMX, 야마카시 등 다양한 볼거리는 있지만, 2% 부족한 액션
 홍길동의 후예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 생각한 것은 볼만한 액션씬을 어느정도 만들어 낼 것인가 하는 것이였다. 도둑질을 위한 어느정도의 첨단 기술이 등장이나 이범수가 보여주는 액션이 얼마나 섬세하게 잘 표현될 것이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싸우는 장면이나 도둑질의 하는 장면에서는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크게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없었지만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은 화면구성은 관객들에게 놀라움이나 재미를 주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물론 기존의 영화들이나 드라마에서 워낙 다양한 새로운 것들을 선보여서 더 이상 소재거리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1~2가지 정도는 뭔가 보여주었으면 부족해 보이는 2%는 없었지 않았을까..
 2% 부족한 액션씬들이 등장하면서도 볼만한 영화라고 볼 수 있는점은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배우들이 직접 몸으로 힘들게 배워야 하는 BMX, 야마사키를 보여줌으로써 박진감 넘치는 스릴을 보여주었다. 먼저 이범수가 납치된 이시영을 맨몸으로 쫓아가면서 보여준 야마카시는 매우 신선해 보였다.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2001년 나왔던 영화 야마카시를 다시보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빌딩속에서 답답한 빌딩속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까지 주었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더불어 이범수의 동생으로 나오는 장기범(홍찬혁 역)의 BMX묘기는 환상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BMX를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BMX는 기본적으로 기어와 브레이크가 없다. 충분한 연습과 전문가적인 훈련이 없이는 제대로 다루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런 BMX를 단기간의 연습과 훈련을 통해서 차량을 뛰어넘는 장면까지 만들어 냄으로써 최근 익스트림 스포츠에 열광하는 현대인들의 눈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이범수(홍무혁 역)와 이시영(송연화)의 로맨스
 이 영화에서 쏠쏠하게 다가오는 재미가 바로 이범수와 이시영의 로맨스를 바라보는 것이다. 아슬아슬(?)한 교내 연애를 하는 이범수와 이시영은 교내 곳곳에서 고무줄 키스를 선보임으로써 약간의 웃음과 재미를 동시에 주고 있다. 때로는 엉뚱하면서도 때로는 진지한모습으로 이범수에게 다가가는 이시영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사랑스럽기만 하다. 요즘 거의 모든 영화들이 그렇듯이 이 영화 역시 로맨스를 통해서 영화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해주고 있고, 그역할을 이시영과 이범수가 적절한 로맨스를 만들어 감으로써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다.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어서 로맨스의 다양한 모습들은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래요.


다양한 피규어와 캐릭터 복장의 등장
 이 영화속에서 조금 특이한 볼거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다양한 피규어와 캐릭터 복장등을 보는 것이다. 김수로의 대궐같은 집에 나오는 황금 건담등을 비롯한 다양한 피규어들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피규어를 수집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한테는 두눈이 번쩍 떠질 장면이 될 것이다. 그리고 김수로가 입고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 복장은 상당히 이채롭게 다가온다. 다양한 캐릭터 복장을 입고 외국의 슈퍼 히어로들을 따라하는 그를 바라브는 재미는 영화의 진행과 상관없이 충분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등장
 홍길동의 후예에는 많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앞에서 거론된 이범수, 김수로, 이시영, 장기범 이외에도 성동일, 박인환, 감자옥, 조희봉, 고은미 등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한다. 특히 이시영의 오빠이기도 한 송재필 역의 검사로 등장하는 성동일은 지독하면서도 허술해보이는 역할을 너무나도 멋지게 해냈다고 할 수 있다. 박인환과 김자옥도 이범수 부모 역으로 이범수와 함께 홍길동의 후예로써의 일에 환상의 팀웍을 발휘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충분히 보여준다. 그리고 오랜시간 등장하지는 않지만 강렬한 인삼을 심어준 고은미(수영 역)와 의미심장한 역할을 수행하며 영화후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희봉(박형사 역)또한 영화의 흐름속에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준다.


끝으로..
 홍길동의 후예는 추워지는 날씨속에 극장을 찾는 일이 많아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추천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2%부족하지만 다양한 액션을 볼 수 있고, 액션이라는 장르를 달고 있지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해주는 유쾌함이 있으며 조금 어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이시영과 이범수의 로맨스를 볼 수 있는 영화, 그리고 새로운 볼거리인 피규어와 캐릭터 복장까지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영화 홍길동의 후예... 겨울날 한번씩 극장을 찾아가보아도 본전이상은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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