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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알게 해준 영화 '솔로이스트'

Review./Movie, Book.

by 멀티라이프 2009. 11. 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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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이스트가 개봉되기전 극장에서 다른 영화를 보다가 솔로이스트 예고편을 보고 그 날 집으로 가서 처음 한일이 솔로이스트를 검색해보고 정말 실화인가 하고 알아본 일이 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기대를 가지고 솔로이스트를 보기 위해서 극장을 찾았다. 사실 단순하게 웃고 즐기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면 이 영화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정한 친구의 의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해줄 것도 같았고, 실화가 주는 진실성이 있었기에 선택을 했던 것이다. 사실 솔로이스트를 재미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많은 점수를 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것들을 우리 가슴속에 던져준다.(영화 리뷰속에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 조차 모른채 영화를 보실 계획이 있으신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이 영화의 줄거리는..
삶에 지친 LA타임즈 기자와 삶의 길을 잃어버린 천재 음악가
서로를 도와가며 키워나가는 우정과 희망의 감동 드라마가 시작된다.
매일 특종을 쫓으며 가족도 친구도 멀어지면서 삶에 지쳐가던 LA 타임즈 기자 로페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느날 우연히 길 한복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나다니엘(제이미 폭스)과 마주친다. 무심코 지나치기엔 어딘가 특별해 보이는 나다니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로페즈는 그가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천재 음악가이지만 현재는 혼란스러운 정신 분열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기사로 연재하며 로페즈는 그를 점점 알게 되고, 그를 도와 재능을 다시 찾아주려 하지만 나다니엘은 그의 호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실화가 주는 진정성..

 영화를 보는 목적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자신이 경험해보지 않았거나,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영화를 통해서라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는것도 이유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영화속에서 여러가지 감동을 찾게되고 그런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영화 관계자들은 감동적인 소재를 찾아서 사방팔방을 뛰어 다닌다. 그런 노력들 중에 감동적인 영화가 탄생하고, 그 이야기의 모티브가 실화라면 더욱 큰 감동을 받는다. 영화속의 일이 단순히 화면안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또는 나에게도 언제든지 일어 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국가대표'가 단순히 허구에 머물렀다면 큰 흥행은 물론이고 눈물 나는 감동을 주지도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실제 선수들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그 배경에는 너무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실제 선수들이 있었기에 감동이 2배 3배가 되었던 것이다. 영화 솔로이스트도 그렇다. 실제 LA타임즈 기자인 스티브 로페즈가 연재한 컬럼으로 시작된 나다니엘 앤소니 에이어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책으로 출판되었으며 급기야는 영화로까지 만들어지게 된것이다. 이때문에 이 영화는 진정성 이라는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를 가지게 되었다.

뻔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처음 이영화의 소식을 접했을 때만해도 방황하던 천재 음악가가 기자를 만나서 음악가로써 다시 성공한다는 정도의 뻔한 성공스토리를 담아둔지 알았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면서 내 생각이 크게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겉으로 봤을때 전혀 어울릴 수 없을 것같은 두사람 LA타임즈의 기자와 청소부를 하면서 지내는 길거리의 노숙자가 어떻게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을 너무나도 잘 그려낸 영화가 바로 솔로이스트 이다. 단순하게 성공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고 영화를 제작했다면 뻔한 성공 스토리를 그린 진부한 영화가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의 감정을 잘 그려냈기에 여러가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누가 도움을 주고 누가 도움을 받는 것일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솔로이스트를 보기전에 도움을 주는 입장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고, 도움을 받는 입장은 제이미 폭스라고는 고정관념(?) 가지고 영화를 봤을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 후반부로 넘어 갈 수록 우정을 찾아가면서 삶이 변화하고 더 많은 도움을 받게 되는 사람은 나다니엘이 아니라 스티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스티브가 처음 나다니엘을 만났을때 번듯해보이는 LA타임즈의 기자였지만, 이혼한 부인과 직장에서 계속 티격태격하고 아들은 만난지가 언제인지도 모른다. 그가 길을 가자가 나다니엘을 만나게 되는것은 처음엔 컬럼의 소재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줄리어드 음대를 다니던 천재음악가가 노숙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특종거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스티브의 계산적인 생각은 나다니엘을 계속 만나고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어느새 사라지고 진정으로 나다니엘을 돕기 위해서 나서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다니엘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우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자세한 이야기는 극장에서 찾아주세요. 리뷰에서 내용 찾으시면 안됩니다.)   


끝으로..
 사실 영화 솔로이스트는 크게 재미있는 영화가 아닌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제이미 폭스의 멋진 연기를 통해서 꼭 이 내용이 실화라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더라고 '우정'이라는 단어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고, 진정한 친구를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해답도 어렴풋이나마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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