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가 열리는 평창, 강릉, 정선 등은 마지막 준비가 한창이다. 이들 도시는 올림픽 기간을 물론이고 올림픽전후로 많은 여행자들이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과거부터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올림픽 특수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올림픽과 상관없이 가 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필자가 오늘 소개하는 곳은 강릉중앙시장인데 제법 괜찮은 먹거리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사실 동해안 여행자들에게 더 알려진 곳은 속초중앙시장인데 강릉중앙시장도 충분히 여행지로써 높은 만족감을 줄만하다. 혹시나 음식에 대한 소개라서 글과 사진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것 같다면, 글 하단에 있는 직접촬영한 영상을 봐도 무방하다.
1. 닭강정 & 튀김
속초중앙시장의 닭강정도 맛있지만 강릉중앙시장의 닭강정도 맛이 충분히 좋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속초는 압도적으로 유명한 닭강정 가게인 만석닭강정이 있지만 강릉은 3~4개 닭강정집이 유명하다. 그래서 필자가 찾아갔던 곳은 사진속에 있는 금성닭집이지만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닭강정을 먹으면 된다. 그리고 닭강정 가게에 가면 다양한 튀김도 맛볼 수 있는데, 닭을 잘 튀기는 것만큼이나 튀김의 맛도 충분히 준수하다.
2. 모짜렐라치즈호떡 & 아이스크림호떡
두번째 소개할 음식은 호떡이다. 보통 조금 특이한 호떡을 생각해보라고 하면 씨앗호떡 정도를 떠올리는데, 강릉중앙시장에서는 모짜렐라치즈호떡과 아이스크림호떡을 먹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호떡의 맛도 준수한데 여기에 모짜렐라치즈를 함께 발라서 먹으면 호떡의 단맛에 치즈 특유의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묘한 맛이 굉장히 좋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호떡은 호떡을 잘게 잘라서 아이스크림에 넣어서 함께 먹는 것인데,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따뜻한 호떡이 만들어내는 입맛이 상당히 즐겁다. 그리고 단맛에 단맛이 더해져서 극강의 단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평소 강한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입맛에 맞지 않을수 있다.
▲ 모짜렐라치즈호떡 먹는 모습
▲ 아이스크림호떡
위 사진을보면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치즈호떡과 아이스크림호떡 이외에도 다양한 호떡이 준비되어 있는데, 개인의 기호를 반영해서 주문하면 될 듯 하다. 아마도 필자가 맛본 두 가지 이외에 다른 호떡들도 맛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래 사진은 이 가게의 대표적인 메뉴인 모짜렐라치즈호떡과 아이스크림호떡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참고로 호떡 가게는 시장에 들어가서 아이스크림호떡 파는 곳을 물어보면 누구나 잘 알려줄 것이다.
3. 2천원 떡갈비
세번째 소개하는 음식은 1박 2일에도 나온적이 있는 한 장에 2천원하는 떡갈비다. 사진을 보면 떡갈비 한 장의 크기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가격이 2천원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그리고 다양한 소스가 준비되어 있어서 새콤달콤, 달달해요, 살짝매운맛, 매콤해요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간식으로 먹는다면 한 개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보르고 혹시나 식사 대용이라면 2~3개 정도를 폭풍 흡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아마도 위ㆍ아래 사진을 보면 하나쯤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4. 부치개(부침개)
강원도에서는 부침개를 부치개(사투리)라고 한다. 강릉중앙시장에서 다른 음식에 비해서는 인기를 덜 끌고 있는 음식인 부치개도 충분히 먹어볼만하다. 시장을 돌아다니다보면 부치개를 파는 가게이 여러개 있어서 마음에 드는 곳에서 사먹으면 되는데, 평소 특별히 찾아먹지 않는 이상 보기 힘든 수수부꾸미, 메밀부침, 감자떡 등을 추천한다.
강릉중앙시장에는 필자가 소개한 4가지 음식 이외에 소머리국밥, 순대국 등 골목골목 다양한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시장은 여행자들에게 단순하게 무엇인가를 구매하는 장소를 넘어서서 그 지역의 음식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되어가고 있는데, 강릉중앙시장에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이야 말로 강릉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