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kg 벽을 허물며 등장한 그램은 해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업그레이드 되었고, 2018년에는 올뉴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2017년 출시된 올데이그램이 엄청난 배터리 용량을 바탕으로 해서 긴 사용시간으로 호평을 받은바 있는데, 올뉴그램은 이를 한번 더 진화시켜서 무지막지한 배터리 용량과 사용시간을 장착하고 소비자들 앞에 섰다.
필자는 올뉴그램 모델 중 15.6인치 제품인 15Z980-GA70K를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인텔 8세대 제품인 커피레이크 i7 프로세서, 8GB RAM, 256GB SSD, 인텔 UHD Graphics 620, 72Wh 리튬폴리머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여기서 RAM과 SSD는 확장 가능한 추가슬롯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추가 설치를 위해 구매한 RAM과 SSD가 도착하면 직접 설치해보고 그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늘은 올뉴그램이 가지고 있는 휴대성과 사용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 72Wh 배터리 표시 & 인텔 8세대 i7 커피레이크 프로세서 표시
노트북이 등장한 배경을 생각해보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사용시간이 보장되어서 콘센트를 찾는 일이 없어야 하고,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로 휴대하기 편해야 한다. 올뉴그램은 이런 노트북 본연의 목적에 가장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72Wh라는 어마어마한 배터리 용량은 노트북을 들고나갈 때 더 이상 어댑터를 함께 챙겨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카페, 강의실, 도서관, 미팅룸 등 다양한 장소는 물론이고 콘센트가 전혀 없는 공원과 같은 야외공간에서도 부담 없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모델별로 최대 사용시간이 조금씩 다른데 15.6인체 모델은 27.5시간이다.
올뉴그램 15.6인치 모델은 약 1,095g의 무게와 16.8mm의 두께를 자랑한다. 충분한 화면크기를 가진 15.6인치 제품의 무게가 약 1kg이라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두께마저 얇아서 가방에 넣어 다니거나 파우치에 넣은 채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올뉴그램의 측면을 보면 다양한 단자가 장착되어 있다. USB 단자 3개, USB-C타입 단자 1개, HDMI 단자, 마이크로 SD카드 슬롯, 오디오 출력 단자, 켄싱턴락, 전원입력단자가 양 옆으로 자리잡고 있다.
▲ 올뉴그램 & 기본 포함된 파우치
필자는 기본 포함되어 있는 고급스런 파우치를 애용한다. 위ㆍ아래 사진은 보면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파우치의 디자인이 충분히 세련되었고 노트북을 딱 맞게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꽤나 좋다. 보통 노트북을 하나 구매하면 파우치나 가방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올뉴그램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이 파우치가 있어서 휴대성이 조금은 더 향상되는 느낌이다.
▲ 파우치에 넣어다니는 올뉴그램 #1
▲ 파우치에 넣어다니는 올뉴그램 #2
최근에 2박 3일 일정으로 강릉여행을 떠나면서 올뉴그램을 가져갔다. 낮에는 여행을 하고 밤에는 필요한 작업을 하면서 2박 3일을 보냈는데, 정확하게 사용시간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최소 10시간 이상을 들고 다니면서 사용 후 집에 돌아와서 보니 배터리가 55%가량 남아 있었다. 보통 하루 한 번 노트북을 충전한다고 가정하면, 남아있는 55%는 휴대폰 충전까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즉, 평소 하루 외출은 물론이고 짧은 여행을 떠날 때도 배터리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음을 몸소 체감했다.
요즘은 누구나 충전이 필요한 IT제품을 하나 이상 들고 다니는데, 노트북까지 더해지면 여러 가지로 챙겨야 할 요소가 많이 늘어난다. 그런데 올뉴그램의 양방향 충전 기능을 슬기롭게 활용한다면 PD 보조배터리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먼저 스마트폰에 충전이 필요할 때 노트북에 꽂아 충전을 하면 위 사진에서 보듯이 고속충전이 가능해서 100% 완충 하는데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PD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노트북 충전도 빠르게 가능하다. 그래서 노트북 이외에 다른 거추장스러운 것들이 필요 없어서 휴대성을 더욱 높혀준다.
양방향 충전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올뉴그램은 USB-C타입 단자를 이용할 때 고속충전이 가능한데, 기존 노트북들의 USB 포트 출력이 5V/2A인데 반해서 올뉴그램은 9V/2A로 출력된다. 그래서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보조배터리와 같은 속도로 시원하게 고속충전이 가능한 것이다.
LG 콘트롤 센터에 들어가면 전원관리 설정이 있는데, 여기서 USB-PD를 in으로 할지 out으로 할지 또는 자동으로 할지 선택이 가능하다. 참고로 out으로 설정하면 스마트폰 고속충전이 가능하고, in으로 설정 시 PD 방식을 지원하는 배터리로 그램 충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하루 한 번 충전을 까먹었더라도 걱정 할 필요는 없다. 그램 배터리가 부족한 위급한 상황에는 콘트롤 센터에서 in으로 설정 후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면 그램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보조배터리가 아닌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스마트기기의 고속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콘센트가 하나 밖에 없는 곳에서도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면 올뉴그램만 들고다녀도 전원어댑터, 핸든폰 충전기, 보조배터리를 모두 대체할 수 있다. 올뉴그램은 단순히 노트북 무게만 가벼워진 것이 아닌, 다른 기기를 휴대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주어 어깨까지 가볍게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다.
올뉴그램을 사용하면서 외형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는 gram이라는 로고가 멋있게 들어갔다는 점이다. 이 로고는 위ㆍ아래 사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기존 제조사 로고가 들어갈 때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이제는 gram이 LG전자 프리미엄 노트북을 대변하는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노트북은 아무래도 휴대하면서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하다 보니 보안성에 대해서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올뉴그램은 전원 키에 지문인식버튼을 더했다. 그래서 전원을 켜면서 로그인 까지 원터치로 가능한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즉, 편리함을 추구하면서도 강력한 보안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올뉴그램 15.6인치 모델을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휴대를 하기 위해서 화면크기를 포기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서 조금 더 작은 노트북을 찾기 마련이었는데, 이제는 15.6인치 제품도 충분히 가볍고 얇은 두께를 자랑하기 때문에 휴대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 없다. 올뉴그램은 단순하게 제품 무게만 줄인 것이 아니라 군더더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게끔 사용시간과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그래서 그 어떤 제품보다도 노트북이 가지는 본연의 목적에 가장 충실하다. 끝으로 올뉴그램에 대한 다음 리뷰 2편은 SSD와 메모리를 직접 추가해보고 확장성과 함께 그 과정을 상세하게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