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서는 매년 봄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인 교향악축제가 열린다. 지난 3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공연을 시작한 교향악축제는 4월 21일까지 계속되는데, 연일 많은 사람들이 예술의전당을 찾고 있다. 필자도 클래식 음악에 대해 무지하긴 하지만 왠지 봄에는 우아하게(?) 클래식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술의전당으로 달려갔다.
이번 교향악축제에는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17개 교향악단(오케스트라)이 참여하고, 세계적인 지휘자 '샤오취아 뤼'가 이끌고 있는 대만국가교향악단도 한국을 찾았다. 필자가 선택한 공연이 바로 대만국가교향악단의 무대였는데, 이날 공연이 더 특별했던 것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피아노 협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 한화와 함께하는 2018 교향악축제
사진을 보면 곳곳에 '한화'라는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교향악축제는 2000년부터 한화그룹의 후원을 꾸준하게 받고 있는데, 이제는 교향악축제하면 한화가 떠오를정도다. 그래서 교향악축제의 공식 명칭도 '한화와 함께하는 2018 교향악축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유심히 지켜보면 단발성으로 문화사회공헌사업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오랜시간 꾸준하게 교향악축제를 후원하고 있는 한화를 보면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어서 좋다.
▲ 포토월에서 인증샷은 필수!
좋은 공연은 좋은 좌석에서 봐야한다고 어디선가 들었는데, 필자는 이날 무려 R석에서 아내와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2018 교향악축제는 4월 5일을 제외하고 축제기간내 좌석가격이 동일한데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이다. 티켓은 예술의전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회원할인이나 패키지 할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처음에 예술의 전당에 도착했을때는 한산했는데 공연시작이 다가오자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역시나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가진 네임밸류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클래식공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날 공연은 광주무화재단에서 광주의 한 공연장에 라이브로 공연실황을 중계하기도 했다.
▲ 대만국가교향악단 & 피아니스트 백건우 포스터
클래식과는 담을 쌓고 살아가던 필자에게 이번 공연 관람은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루하고 졸릴것이라고만 생각했던 클래식 음악이 생각보다 훨씬 감미롭고 사람의 기분을 좋게해준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백건우에 대한 관객들의 엄청난 반응을 통해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도 제대로 알게되었다. 교향악축제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아직 공연이 많이 남았으니 평소 클래식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한번쯤은 교향악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를 느끼기 위해 예술의전당을 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월 21일까지 남아있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8 교향악축제 일정표를 아래 첨부한다.
▲ 한화와 함께하는 2018 교향악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