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 중국 샤오미는 게이밍 스마트폰 블랙샤크를 공개했다.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이 최고수준을 자랑하면서 딱히 게이밍 스마트폰이라는 카테고리는 시장에서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레이저에 이어서 샤오미까지 게이밍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샤오미 게이밍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스펙을 들여다보면 최근 시장에 나온 프리미엄 스마트폰들과 스펙에서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왜 출시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먼저 하드웨어 스펙은 게이밍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게 최고 수준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45 CPU, 아드레노 630 GPU, 8GB RAM, 128GB 저장공간, 4,000mAh 배터리, 5.99인치 18:9 FHD 디스플레이(550nit, 403PPI) 등을 탑재했다. 그리고 카메라는 후면에 f/1.75 듀얼카메라를 전면에는 2천만화소 f/2.2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샤오미 게이밍 스마트폰 블랙샤크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수냉식 쿨러가 장착되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얇아지면서 고성능 게임을 하다보면 발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뜨거워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게임성능을 스스로 낮추는 장치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블랙샤크는 수냉식쿨러 덕분에 발열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물론 실 사용간에 쿨러가 어느정도 성능을 발휘할지는 모르겠지만, 스마트폰 무게를 190g까지 늘리면서 게임을 위한 쿨러를 갖춘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게임을 하는 중에 CPU와 GPU의 사용율을 확인할 수 있고, 게임을 방해하지 않는 가운데 상단 설정메뉴를 불러올 수 있다. 위 사진과 같은 상태에서 홈 버튼을 위에서 아래로 가볍게 터치하면 메뉴가 등장한다. 작은 부분이지만 게임화면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은 꽤나 인상적이다.
▲ 별도 판매하는 탈부착형 조작기
샤오미 게이밍 스마트폰 블랙샤크는 실버와 블랙 두가지 색상이 출시되었고, 가격은 3499위안(약 60만원)이고 메모리와 저장공간 스펙을 낮춘 6GB + 64GB 모델은 2,999위안(5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샤오미 스마트폰이 언제나 그랬듯이 국내 출시될 가능성은 없고, 단지 직구를 통해 들여오는 사람들이 조금은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번쯤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배송비와 관부가세 등을 더하면 가격이 7~80만원 수준이 될 것 같아서 가격적인 메리트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