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로운 포켓포토를 출시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포켓포토는 기존 포켓포토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름도 '포켓포토 스냅'이라고 지었는데, 즉석카메라와 휴대용 포토프린터를 합쳐놓은 형태다. 이런 형태의 카메라는 LG가 처음 만든 것은 아니고 코닥에서도 미니샷이라는 제품을 출시한바 있다.
LG 포켓포토 스냅이 이미 시중에 있는 제품의 컨셉과 비슷하긴 하지만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특징적인 기능을 2가지 정도 더했다. 그러면 LG 포켓포토 스냅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자.
포켓포토 스냅은 핑크와 민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는데, 필자는 핑크를 사용하고 있다. 위 사진을 보면 크기를 짐작하겠지만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크다. 정면에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렌즈커버를 열고 닫는 스위치가 오른쪽에 달려있다.
상단에는 민트색으로 된 사진촬영용 셔터가 있고, 그 옆으로 전원버튼과 리프린트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리프린트 버튼은 마지막에 출력한 사진을 재출력할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LG 포켓포토 스냅이 가지고 있는 가장 매력적인 기능이다. 그리고 하단에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USB-C타입 단자가 있는데 충전을 할 때 사용한다.
사진이 나오는 구멍은 위 사진과 같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한쪽 모서리 손목 스트랩을 끼워서 사용할 수 있다. 손목 스트랩은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되어 있다.
포켓포토 스냅은 카트리지 형식의 인화지를 넣게된다. 그래서 기존 포켓포토와는 다른 형태의 전용 인화지를 사용한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버튼을 살짝 당기면 뚜겅이 열리고 아래와 같은 모습이 나온다. 아래 사진은 카트리지를 넣어둔 모습인데, 하나의 카트리지는 12장의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참고로 카트리지 3개가 들어 있어서 총 36장의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전용 인화지 1박스는 약 2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LG 포켓포토 스냅 전용 인화용지 1박스
▲ LG 포켓포토 스냅 전용 인화용지(카트리지)
포켓포토 스냅은 염료승화방식으로 출력을 한다. 기술적으로 어떻게 인화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의 내구성과 방수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출력을 해보면 위 사진에서 보듯이 여러번 인화지가 바깥으로 나왔다가 들어왔다가를 반복한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색상을 한번에 인쇄하는 것이 아니라 3~4번에 걸쳐서 인쇄를 한다.
앞에서 포켓포토 스냅에는 특징적인 기능이 2가지 정도 있다고 했는데, 하나는 흑백모드고 다른 하나는 리프린트 기능이다. 흑백모드는 별도의 편집없이 렌즈커버를 닫은 상태에서 셔터를 5초 이상 누르면 사용할 수 있는데, 느낌 있는 사진을 원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리프린트는 마지막에 출력한 다시 한번 출력해주는 기능인데, 2명 이상의 인물을 찍었을 때 사진을 누가 가져야할까를 고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적이다.
포켓포토 스냅은 휴대용 포토프린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전용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쉽게 출력할 수 있다. 연결방식은 블루투스를 사용하는데, 포켓포토 스냅의 전원이 켜져 있으면 바로 연결된다. 그리고 포켓포토 앱에는 편집 기능이 있어서 사진을 자유롭게 꾸며서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편집 기능은 일반적으로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사진 편집앱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염료승화방식을 사용해서 물에 강하다는 내용을 보고 출력한 사진을 물에 노출시켜봤다. 위 사진과 같이 제법 오랜시간 물줄기 아래 뒀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물이 완전히 마른뒤에 다시 봐도 사진의 상태는 기존과 차이가 없었다.
즉석카메라는 시장에 나와있는 어떤 제품을 선택하더라고 거의 모든 제품이 무게감이 있는데, 포켓포토 스냅 역시 약간의 무게가 느껴진다. 위 사진을 보면 무게가 약 420g 정도다. 평소에 더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사람은 상관없겠지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던 사람에게는 조금은 무겁게 느껴질 것이다.
LG 포켓포토 스냅은 즉석카메라와 휴대용 포토프린터라는 2가지 목적을 동시에 만족한다는 점에서 꽤나 매력적이다. 여기에 리프린트 기능과 흑백모드 까지 있어서 활용성을 조금 더 높혔는데, 가격이 약 24만원 정도 선뜻 구매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고 뭔가 주변을 인화된 사진으로 꾸미고 싶다면 하나 정도는 충분히 가지고 있을만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