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30분경 호텔의 모닝콜을 받고 그럭저럭 맛좋은 뷔폐식 아침을 먹고나서 사카라, 멤피시지역을 구경하기위해서 출발하였다. 이날 일정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조세르왕의 계단식 피라미드 였다. 같이간 친구들은 첨 보는 것이라고 했는데, 난 이상하게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특별히 영화나 책에서 본적이 있는것도 아닌것 같은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전생에 이집트의 왕이었나..
조세르왕의 피라미드를 보러 가는길에는 작은 신전이 하나 버티고 있었다.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원래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지는 못했지만 신전이었구나 하는 정도의 흔적은 남아 있었다.
일부 남아 있는 신전의 통로를 지나야 한다. 왠지 모르겠지만 이 복도의 사진은 인증샷 밖에 없었다. 슬라이드 필름이 아까워서 아껴 찍느라 그런듯한 생각이 난다.
신전 안을 걷다가 조금 트인 공간이 있어서 살짝 한컷..
신전 주변에는 지하깊숙히 어디론가 들어가는 듯한 길들이 산재해 있었다. 물론 들어가 볼 수는없다. 혹시 귀신가 한번 조우하고 싶다거나, 이집트 경찰에게 끌려가고 싶으신 분은 들어가 보아도 무방하리라!!
조세르왕의 피라미드 주변은 아직도 대규모의 발굴작업이 진행중이다.
저 멀리 발굴작업과 관련된 사람들의 무리도 보이고..
신전을 나오자 저 멀리 조세르왕의 계단식 피라미드가 눈에 들어왔다.세월의 흔적으로 완전하지 않았지만 멀리서도 왜 계단식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계단식 피라미드를 봤다는 것도 있지만 부드러운 사막의 모래위를 걸어보았다는 것이다. 기자지구의 피라미드 주변과 달리 이곳은 아주 고운 모래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맨발로 걸어보니 너무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았다. 다소 뜨거워서 오랜시간 걸어보지는 못했지만..
피라미드의 한쪽은 상당이 많이 훼손되어 있었다. 이쪽만 봐서는 계단식인지 알 수 없을것 같았다.
아마도 오래전 이 주변에는 대규모 신전과 여러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굴작업이 완전히 끝나봐야 알겠지만, 지금 여기저기 남아있는 흑적들만 보아도 엄청난 규모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은 사막이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로 하고 계신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다. 어느곳이나 먹고살기가 쉬운곳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