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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바나힐 테마파크, 베트남에서 만나는 세련된 프랑스

Travel Story./2018. 베트남_다낭

by 멀티라이프 2018. 7. 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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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속에서 오랜시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베트남에서 프랑스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일이 아니다. 그 중에서 다낭여행의 필수코스인 바나힐 테마파크는 프랑스의 흔적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과거 베트남으로 넘어온 프랑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서 산위에 별장을 짖기 시작했고, 그 지역이 지금의 바나힐이다. 바나힐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썬월드가 가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작은 규모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어마어마하게 커졌고 여전히 확장을 위해 공사를 하고 있다. 이곳을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이유는 베트남에서 유럽에 간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시원하기 때문이다.



 바나힐은 다낭 시내에서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있고 대중교통으로는 딱히 왕복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차량을 렌트하거나 택시, 현지여행사의 1일투어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다녀오기 위해서는 1일투어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바나힐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하는데, 산 아래 있는 케이블카 출발지점의 규모가 상당히 커서 놀랍다.




 바나힐을 왕복하는 케이블카는 정말 오랜시간 타야하고, 중간에 한번 갈아타야 하는 포인트도 있다. 케이블카 안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도 제법 볼만한데 날씨까 좋으면 더욱 좋다. 그리고 바나힐에 가까워질수록 해발고도가 높아지면서 구름이나 안개에 가리는 일이 많다. 필자가 바나힐은 찾아간 날에도 날씨가 분명 맑았는데 위로 올라가니 그룸인지 안개인지 잔뜩 끼어있는 풍경을 만났다.




 날씨가 완전히 화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파란하늘을 만날 수 있어서 기분좋게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바나힐에 도착하면 유럽에서나 봤을법한 성을 만날 수 있는데, 규모가 제법 크고 상당히 잘 만들어진 테마파크라는 생각이 든다.






 바나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진을 고르다보니 사진이 조금 많이 업로드 되었는데, 바나힐이 어떤 느낌인지 어떤 풍경을 가지고 있는지는 이 글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베트남 친구들과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다가 썬월드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 들었는데,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기업 이미지가 우리나라의 삼성과 비슷하다고 한다. 사람마다 인식의 차이가 있어서 다른 생각을 가진 베트남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 필자가 이야기를 나눈 친구들은 그렇다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썬월드가 바나힐을 만들어서 다낭에서 하루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으니 여행자 입장에서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 거리공연이 곳곳에서 열리는 바나힐


▲ 여전히 공사현장이 많이 있는 바나힐



 바나힐은 물가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베트남 수준이 아니다. 그냥 우리나라의 물가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바나힐에서 식사를 해결하면 생각보다 지출이 클 수 있는데, 분위기가 괜찮으니 돈을 쓰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베트남 여행의 목적이 오직 베트남의 저렴한 물가를 즐기기 위한 것이라면 바나힐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바나힐이 전체적으로 프랑스풍이지만 가장 높은 곳에는 중극스럽기도 하고 베트남스럽기도 한 전망대와 몇몇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뭉쳐야뜬다 다낭편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트와이스가 올라서 바나힐을 구경하는 모습을 떠올릴텐데, 그 당시 방송에서 안개가 가득 껴서 주변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이 날도 그렇게 날씨가 좋지는 않아서 바나힐의 건축물들만 보이는 정도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나힐



 바나힐을 걸어다니다보면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가 참 많다. 특히 풍경사진보다도 좋은 배경에 인물사진을 촬영하기에 너무나도 좋다. 그래서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고 서로 사진을 많이 찍어주다보면 한바퀴 다 둘러보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그렇지 않다면 1~2시간 정도면 다 둘러볼 수 있다. 아마도 사진들을 아무 설명없이 보여주면 베트남 다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유럽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베트남 다낭 바나힐 거리 #1


▲ 유럽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베트남 다낭 바나힐 거리 #2


▲ 유럽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베트남 다낭 바나힐 거리 #3



 한참을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서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갔다. 딱히 맛집을 생각하고 들어갔다기 보다는 그냥 눈에 보여서 들어 갔는데 피자와 연어 스테이크가 맛이 제법 괜찮았다. 앞에 언급했지만 이곳은 물가가 우리나라 수준이라 음식들의 가격도 우리나라에서 먹을때 지출하는 정도는 줘야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필자가 간 식당의 이름은 브라세리(BRASSERIE)인데, 다낭 여행자들에게는 제법 알려진 곳이었다.




 바나힐은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조촐한 놀이기구와 오락기가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별도의 비용없이 이용하면 된다. 바나힐을 입장할때 우리가 사는 표가 자유이용권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오랜시간 이곳에 머물면서 각종 오락기가 섭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았다. 아마도 평소 액티브한 오락이나 게임기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 하루종일 있어서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한쪽에는 베틀트립에도 나왔던 루지가 있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타는 것을 포기했다. 시간만 충분하면 타는 것고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는데, 필자는 그냥 조금이라도 더 산책하면서 사진찍는 것을 선택했다.



 바나힐 광장에서는 항상 다양한 거리공연이 열리고 기간에 따라서는 맥주한잔을 그냥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준다. 필자가 찾아갔을 때도 맥주를 주는 기간이라서 시원하게 한잔 마셨는데, 워낙 더운지방이다보니 바나힐이 상대적으로 시원하다고 해도 더운것은 마찬가지 인데 시원하게 한잔 마시니 잠깜이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





▲ 바나힐 광장에서의 맥주 한잔


▲ 바나힐 광장에서 맥주 한잔 인증샷


▲ 바나힐 광장의 활기찬 풍경


▲ 바나힐 광장의 의상 대여점




 바나힐에서 다시 내려오면서 보니 곳곳에 설치된 TV를 통해서 뭉쳐야뜬다 방송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아무래도 게스트가 게스트이다보니 계속 보여주는 것도 있고, 그만큼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여담을 한번 더 하면 뭉쳐야뜬다 다낭편 촬영 당시 촬영스텝은 본방송 촬영전에 2번이나 같은 루트를 방문해서 영상을 촬영했다. 그래서 방송에서 굉장히 멋진 풍경만 보여줄 수 있었고, 본방송 촬영 당시에는 하나투어 현지 여행사의 가이드가 6명이 동원되어서 연예인, 일반참가자, 스텝 등을 나눠서 케어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방송에서 보여지는 패키지투어의 모습은 아주아주 최상의 상태만 모아모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가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 그런 가운데에도 다낭 바나힐은 방송에서 보여진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곳이라서 다낭을 여행가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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