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야식을 먹기위해 지인들과 잠시 밖을 나갈일이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가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새하얀 눈이 주섬주섬 내리고 있더군요.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여기저기 아주 조금이지만 곳곳에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대전에서는 거의 첨 본 눈이라서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지난 12월초에 다녀온 화천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눈덮힌 화천의 겨울은 참 볼만하다고 행각했었는데요, 귀차니즘이 찾아오면서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눈덮힌 화천의 모습을 올려볼까 합니다. 이미 파로호, 꺼먹다리, 곡운구곡관련글을 통해서 화천의 겨울을 여러가지 모습으로 소개하긴 했지요. 오늘은 그 곳들과는 또다른 눈덮힌 화천의 겨울속으로 여러분들을 모셔볼까 합니다. 사진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새하얀 눈을 보면서 마음의 평온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산에는 새하얀눈이 쌓였습니다. 산 아래 있는 누런 갈대와 푸른 소나무 그리고 하얀산이 잘 어울리네요. 혹시 구분이 되시나요? 가운데 있는 작은 바위산이 다른 산들과 따로 떨어져 있는것이.. 딴산은 따로 떨어져 있다고 해서 딴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더군요.
왠지 무척이나 차가울것 같은 하천의 모습이지요. 눈이 온 뒤라서 그런지 원래 깨끗한 물이지만 더욱 맑아 보이는건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딴산의 모습을 크게 잡아 보았습니다. 이제 좀 구분이 가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큰 바위 덩어리라고도 볼 수 있지만, 분명 딴산이라는 명칭이 붙은 산이지요. 바위라고 놀리면 딴산이 서러워 할려나요..
딴산의 반대편 모습입니다. 딴산이 눈이 있다면 이런 광경을 매년 겨울 바라보면서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눈이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가는곳마다 발자국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같이간 분들이 남기는 발자국 하나하나가 새로운 흔적이 되었답니다.
하얀 눈덮힌 들판 사이로 들어와욌는 물을 보니 왠지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춥다는 생각이 든다기 보다는 왠지 따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손가락 하나 담가보지 않았습니다.
눈이 온뒤 사람은 물론 동물들의 흔적조차 없는 들판이군요.
이건! 딴산 근처의 모습은 아니구요, 화악산에 있는 촛대바위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구석에 외롭게 앉아서 누가 불러주기만은 기다리며 애초롭게 쳐다보길래 냉큼 가지고 왔어요. 촛대 같아 보이시나요? 옆에 꿋꿋하게 서있는 소나무와 함쌍이 되어서 더욱 멋져 보이네요.
이녀석 또한 화악산에서 찍은 모습이에요. 촛대바위 옆에서 같이 쪼그리고 앉아있더라구요. 솔잎위로 쌓인 눈들이 이뻐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