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IT나 가전/테크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얼리어답터의 삶을 살고 있다면 세계 3대 IT전시회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경우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종종 등장하는 CES, MWC, IFA가 어떤 전시회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냥 비슷비슷한 IT전시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제법 있다. 그래서 세계 3대 IT전시회인 CES, MWC, IFA가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정리한다.
1. CES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CES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매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전시회다. 미국가전협회(CEA : 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 주관으로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했고 2019 CES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다. 세계 3대 IT전시회 중 가장 먼저 열리기 때문에 가전 및 IT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도 한데, 과거에는 TV, 냉장고, 오디오 등 가전제품 위주였지만 요즘에는 첨단IT 기술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것들은 모두 등장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그래서 가전제품 이외에 자동차, 로봇 등 첨단 시대를 주름잡는 첨단기술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가스
▲ CES 2018 LG전자 발표
2. MWC (Mobile World Congress)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2월말에서 3월초에 열리는 MWC는 세계 3대 IT전시회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전시회다. 유럽이동통신(GSM) 기반 글로벌 단체이자 전 세계 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사, 관련장비 벤더사들의 연합기구인 GSMA가 주최하는 MWC는 2007년까지 3GSM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2008년부터 MWC라 부르고 있다. 2019년 MWC는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MWC는 CES나 IFA와 다르게 모바일산업에 집중된 전시회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관련 제품과 모바일산업 전반에 관련된 내용이 주로 이루는 것이 특징인데, 최근에는 모바일기술을 이용하는 커텍티트카, 드론 등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그리고 MWC 를 전후로 다양한 신작 스마트폰이 발표되기때문에, 관련업계에 있는 사람들 이외의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꽤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전시회가 바로 MWC다.
▲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 MWC 2018 삼성전자 부스
3. IFA (International Funkausstellung)
IFA는 CES보다 더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시회로 1924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같은 이름으로 같은 도시에서 계속 열리고 있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기전 CES와 함께 세계 양대 가전박람회로 불리기도 했었다. CES가 그해의 시장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면, IFA는 그해의 시장에서 실제로 년초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어느정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물론 IFA를 통해서도 새로운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CES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선된 무엇인가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장소가 독일이다보니 참여하는 기업들이 부스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유럽이 중시하는 가전위주로 컨셉을 잡기 때문에, CES와는 분명히 분위기가 다르다.
▲ 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
▲ IFA 2018 LG전자 부스
CES, MWC, IFA는 모두 관련기업에게는 홍보를 위한 최고의 장소이고, 필자와 같은 크리에이터에게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수있게 해주는 기회의 장이기도하다. 우리나라에서도 IT전시회를 키워보고자 한국전자전(KES), 월드IT쇼(WIS)를 매년 개최하고 있긴 하지만 그다지 성장하지 못하고 점점 규모가 작아지는 분위기다. 반면에 중국은 CES 아시아부터, MWC 상하이, CE차이나(IFA 중국버전)까지, 세계 3대 IT전시회를 모두 중국으로 끌어들여서 아시아버전으로 그 규모를 점점 키워가고 있다. 아무튼 CES, MWC, IFA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