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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에서 만난 로봇카페 비트(달콤커피 b;eat2E)

Review./Electric Issue

by 멀티라이프 2019. 3. 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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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세계 3대 IT전시회 중 하나인 MWC 2019가 열렸다. 다양한 신제품을 만나보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 5박7일 일정으로 현장취재를 다녀왔다. 현장에서 새롭게 등장한 다양한 스마트폰을 만나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곳곳에서 새로운 기술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특히 무인으로 운영되는 로봇카페 비트(b;eat2E)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로봇카페 비트는 달콤커피에서 만든 카페 시스템으로 KT와의 협업을 통해 AI 및 5G 기술을 적용했다. 그래서 MWC 2019에서도 KT부스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현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로봇이 만들어주는 커피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였고, 로봇이 쉴틈없이 움직여야 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어왔다.


▲ MWC 2019 로봇카페 비트2E



 로봇카페 비트는 무려 47종의 음료를 만들 수 있고, 아메리카노만 만들면 1시간에 최대 120잔까지 제조가 가능하다. 로봇카페 시장상황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들은 이야기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를 자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보통 카페는 커피 위주의 주문만 가능한데 비트는 그린티라떼, 아이스티, 밀크티, 자몽깔라만시주스, 오렌지깔라만시주스 등도 주문이 가능하다.



 커피를 비롯한 음료 주문은 스마트폰 어플을 연동해서 할 수 있는데 앱내 메뉴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음성명령으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앱을 통해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굉장히 유용한데, 사무실이나 로봇카페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 등에서 미리 주문을 하고 언제 픽업이 가능한지 확인해서 시간을 맞춰서 커피를 찾으러 가면 된다. 그리고 앱을 통해 주문하면서 결제까지 가능하다.




 이번에 MWC 2019에 전시된 b;eat2E는 이미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b;eat 1.0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화된 서비스 제안 및 원두, 커피 진하기, 시럽 선택 등 고객 선호에 따른 주문이 가능하다. 그리고 체감 대기시간을 30% 이상 개선해서 이용자들이 조금 더 빠르게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더해서 위 사진에서 주문을 확인할 수 있는 LCD디스플레이 위에 CCTV 카메라가 있는데, 고객인지용으로 고객 동선을 분석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커피를 주문하고 비트로봇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유심히 살펴봤는데, 반복적으로 나오는 커피를 받아서 주문자에게 바로바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중간중간 멈춰서 기다리기도 하고, 양 옆에 있는 커피 거치대에 커피를 잠시 놔두고 나오는 커피를 받기 위해서 로봇팔을 이동 하는등 여러잔의 음료를 가장 빨리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음료를 쥐는 그리퍼 뒤로 작은 LCD창이 있어서 고객에게 무엇인가 메세지를 전달하면서 소통할 수 있다. 그리고 고객이 커피를 찾으러 올때까지 커피 보관함에 뒀다가 내어주기도 한다.



▲ 완성된 음료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



 완성된 커피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꺼내듯이 받으면 된다. MWC 2019 현장에서 커피 한 잔이 마시고 싶을 때마다 로봇카페 비트를 찾아서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번갈아 마셨는데 기본적인 맛이 훌륭했고, 무엇보다도 로봇이 동일한 레시피로 만들다보니 맛의 변화가 전혀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비트가 만들어주는 커피와 음료는 언제 마시든 변함없이 맛있었다.




 주문된 커피가 완료된 이후에 커피를 받기 위해서는 주문하면서 앱에서 받은 4자리 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그래서 다수 인원이 동시에 주문해도 순서가 바뀔 염려가 없었다. 사실 필자는 이번에 로봇카페 비트를 사용해보기전에 로봇이 운영하는 카페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 비트를 봤을때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 두번 세번 이용횟수가 늘어나면서 부담없이 편하게 이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처음이 어색했지 그 이후에는 편리함을 느꼈다. 그래서 앞으로 근처에 로봇카페 비트가 있다면 자주 이용할 것 같고, 지금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서비스지만 앞으로 더 놀라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서비스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본 포스트는 달콤커피로부터 원고료 제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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