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5G 스마트폰 갤럭시A90 5G가 나오기도 했고, 갤럭시폴드가 9월 6일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선택의 폭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데, 어떤 녀석을 선택해야할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글을 통해 결과를 알려주는 테스트는 사실 글과 사진보다 영상으로 직접 보는 것이 더 확실한데, 영상으로 보고 싶다면 글 하단에 첨부해 둔 테크전문 영상채널 꿀단지TV의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테스트 대상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10+, LG V50 ThinQ, 갤럭시S10 5G 3종이고, 앱 구동속도, 벤치마크 결과를 비교하고, 이어서 배터리 100% 상태에서 꺼지기 직전까지 벤치마크앱 안투투를 무한반복했다. 안투투는 벤치마크시 스마트폰에 과부하를 주기로 유명한데, 스마트폰 3종에 끊임없이 과부하를 줌으로써 성능이 어떻게 유지되는지(쓰로틀링) 확인했다. 그리고 안투투를 무한반복하면서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고, 4차례 전ㆍ후면 온도측정도 했다. 참고로 좌우를 바꿔서 로딩속도 테스트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4차 테스트 이외에 모든 사진에서 왼쪽부터 V50씽큐, 갤럭시노트10+. 갤럭시S10 5G다.
테스트를 위한 조건을 화면밝기 100%, 볼륨(음량) 50%, 해상도 QHD+로 맞췄고, 비행기모드를 켠 상태에서 동일한 화이파이에 접속했다. 그리고 스마트폰 성능에 영향을 줄만한 모든 요소는 껐다.
가장 먼저 앱구동속도 비교를 했는데, 가벼운 게임인 브롤스타즈와 무거운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마트폰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인 유튜브를 선택해서 테스트했다. 비교적 속도차이가 거의 없는 브롤스타즈와 유튜브는 각 2회씩 테스트를 했고, 로딩속도가 길어서 성능차이를 느낄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4차례 테스트를 했다. 그리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양손의 차이를 고려해서 좌우에 있는 스마트폰위 위치를 바꿔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 앱 구동속도 테스트 : 브롤스타즈 1차
▲ 앱 구동속도 테스트 : 브롤스타즈 2차
비교적 가벼운 게임인 브롤스타즈와 유튜브에서는 체감할 수 있을만한 속도차이는 없었다. 로딩시간이 조금 걸리는 고사양 게임을 제외하면 3종의 스마트폰으로 어떤 비교를 해도 앱구동속도에서 차이를 느끼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 앱 구동속도 테스트 : 유튜브 1차
▲ 앱 구동속도 테스트 : 유튜브 2차
▲ 앱 구동속도 테스트 : 배그 모바일 1차
▲ 앱 구동속도 테스트 : 배그 모바일 2차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총 4차례 테스트를 진행했고, 첫 번째 테스트에서는 V50 ThinQ와 갤럭시노트10+가 거의 비슷하게 로딩이 되었고 갤럭시S10 5G가 마지막으로 로딩되었다. 두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는 모두 V50 ThniQ가 가장 빨랐고 노트10+, S10 5G 순으로 로딩되었다. 아무래도 스냅드래곤 855가 엑시노스 9825나 엑시노스 9820보다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로딩에서는 우위에 있는 듯 하다.
▲ 앱 구동속도 테스트 : 배그 모바일 3차
▲ 앱 구동속도 테스트 : 배그 모바일 4차(좌우 변경)
앱구동속도 비교 이후에는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은 점수가 워낙 높게 나와서 우열을 가리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데, 긱벤치4 결과를 보면 싱글코어에서는 엑시노스를 탑재한 노트10+와 S10 5G가 멀티코어에서는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V50씽큐가 조금 더 높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 긱벤치4
3DMark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상당히 흥미롭다. OpenGL에서는 V50씽큐가, 불칸에서는 갤럭시노트10+가 가장 높게 나왔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부점수 중에 그래픽스 스코어는 GPU의 성능을, 피직스 스코어는 CPU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데, V50씽큐가 높은 부분도 있고 노트10+가 높은 부분도 있다. 그래서 3DMark 점수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아래 안투투 점수를 봐도 33~34만점대에서 비슷하게 나와서 사실상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대신 과부하 테스트에서는 안투투 점수가 어느 정도로 유지되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점이다.
총 24차례 연속으로 안투투 벤치마크를 돌렸고, V50씽큐의 배터리가 19%, 갤럭시노트10+의 배터리가 4%, 갤럭시S10 5G의 배터리가 1%가 남아서 테스트를 종료했다. 24번 안투투를 돌리는 동안 4차례에 걸쳐서 발열을 체크했고, 각 스마트폰의 최고 온도는 V50씽큐가 45도, 갤럭시노트10+가 50.7도, 갤럭시S10 5G가 50.6도를 기록했다.
▲ LG V50 ThinQ 최고온도
▲ 갤럭시노트10+ 최고온도
▲ 갤럭시S10 5G 최고온도
위 표는 24번의 안투투 벤치마크 점수를 정리한 것인데, 갤럭시노트10플러스는 33~34만점대를 유지하고 갤럭시S10 5G는 32~33만점대에서 유지되었다. 반면에 V50 ThinQ는 점수가 조금씩 낮아져서 27만점대에서 유지되었다. 즉, 갤럭시 시리즈는 쓰로틀링이 거의 걸리지 않았고, V50은 어느정도 쓰로틀링이 걸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는 아래 배터리와 발열관리성능을 묶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안투투 벤치마크를 돌리면서 변화하는 배터리 잔량을 보면 쓰로틀링이 걸린 V50(4000mAh)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이 조금 더 많은 갤럭시노트10플러스(4300mAh)와 갤럭시S10 5G(4500mAh)의 배터리 성능이 조금 아쉽다. 그리고 V50이 쓰로틀링을 통해서 전후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음을 아래 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노트10플러스와 S10 5G의 최고온도가 워낙 높아서 V50의 온도가 낮아보이기는한데, 절대적으로 V50의 온도도 발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 5G 스마트폰 3종 과부하시 발열 테스트 결과
이번 테스트를 통해서 쓰로틀링 없이 최대 성능을 계속 유지하는 스마트폰과 쓰로틀링은 걸지만 발열과 배터리관리에서 이점을 가지는 스마트폰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물론 일반 사용자들이 실험환경처럼 과부하를 오랜시간 주는 일이 잘 없기 때문에, 실 사용간에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일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기본적인 용도 위주로 가볍게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이번 테스트 결과가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고, 고사양 게임 등을 자주하고 하드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의미를 찾아서 참고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