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디에도 마음놓고 다닐 수 없는 현실, 문화생활도 제대로 즐길 수 없어서 답답함이 컸다. 2020년 12월 12일 오후 5시 네이버TV 한화TV에서는 <한화클래식 2020 : 소프라노 임선혜와 바로크 프로젝트>를 감상할 수 있었다.



     원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올라가면서 <한화클래식 2020>은 온라인으로만 공연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와 사랑에 빠지다>란 주제로 관현악 모음곡 2번 B단조,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G장조,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까지 국내 바로크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로 특별한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참고로 한화그룹은 2013년부터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대가들을 국내에 소개해오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헬무트 릴링을 시작으로 리날로 알레산드리니와 콘체트로 이탈리아노,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 안드레아스 숄과 영국의 잉글리시 콘서트까지 쉽게 초청하기 어려운 고음악 연주단체를 초청해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었다. 이번 한화클래식 2020을 통해서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음악으로 희망과 용기를 제대로 전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주 시작전 정경영 교수의 해설을 들으며 만날 곡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설이 함께 하는 클래식은 클래식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고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다. 관현악 모음곡 2번 B단조를 듣고 나니 바흐에 대한 편견이 좀 바뀌게 되었다. 사랑스러운 음악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특히나 관현악 모음곡 2번 B단조는 다채로웠고, 마치 종합선물처럼 느껴졌다. 트라베오소의 연주는 정말 신비롭고 청량했다.








     두번째 연주곡은 브란덴브루크 협주곡 4번, 바흐 시대에 널리 사용되었던 장르의 곡이었다. 일단 이 연주곡은 악기 사용이 특별했다. 솔로 악기군은 바이얼린 하나와 리코더 2개를 사용하는 흔하지 않은 협주곡이었다. 원래 협주곡의 재미에 솔로군 안에서 리코더들의 경쟁과 대화를 느낄 수 있었다. 1악장에는 3/8박자 미뉴엣 느낌이 들었고 리코더의 재발견이라 말할 수 있었다. 중간부터는 바이올린이 나타나 존재감을 드러냈다. 2악장은 바로크 바이올린과 리코더가 마치 울림 경쟁을 하는 것처럼 오케스트라의 멜로디를 따라하는데 특이했다. 3악장은 협주곡의 원래 형체에 푸가 음악 장르를 더했다. 푸가는 시간차를 두고 멜로디를 따라하는 형태로, 비올라가 시작하면 다른 악기들이 따라하기 시작했다. 한 대의 리코더가 연주하면 다른 리코더가 멜로디를 따라하면서 진행되었다. 리코더 2대와 바이얼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낸 음색은 밝고 청아했다.






     2부가 시작하기 전 잠깐의 조율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은 정경영 교수의 해설을 들을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2부에서는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를 칸타타를 들을 수 있었다. 아리아로 시작해서 레치타티보, 아리아로 다시 반복이 되며 첫 번째 아리아는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 추운 바람 다 물러가라는 가사인데 오케스트라에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레치타티보에서는 겨울이 지나고 세상은 다시 새로워지네, 아리아와 반복을 하다가 마지막 아리아는 그대들은 충만하게 맞이하리라로 칸타타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는 끝을 맺었다. 솔로 바로크 오보에 소리, 아름다운 임선혜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소프라노와 악기가 마치 주고받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고 이런게 바로 행복이라는 가사처럼 진짜 행복은 이런 걸까 싶기도 했다. 칸타타 제목 <이제 사라져라, 슬픔의 그림자여>라는 제목처럼 얼른 이 시국이 끝나서 다시 예전처럼,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왔으면 좋겠다. 집에만 있어 우울했던 와중에 고음악 클래식으로 활력을 전해준 한화의 이런 활동은 칭찬할만하다 생각된다. 참, 12월 16일 수요일 19시 30분에는 콘서트오페라 지오반니 페르골레지의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를 네이버TV 한화TV로 감상할 수 있다. 희극오페라의 중요한 시초인 페르골레시의 대표적인 오페라 중 하나로 코믹한 내용과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12월 16일 19시 30분에도 한화TV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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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멀티라이프 (Ha Dongh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