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24일 오후 5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는 한화클래식 2024가 열렸다. 한화그룹이 2013년부터 시작해 매년 진행하는 한화클래식은 세계적인 고음악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2013년 바흐 음악의 대가인 헬무트 릴링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의 고음악 명장들을 초대해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2024년 공연은 베를린을 대표하는 두 앙상블의 30년간 이어져 온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했다. 이처럼 한화그룹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인 한화클래식은 국내 클래식 음악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는 공연 시작 한시간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입장 전에 브로셔를 받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한화클래식 2024에서는 1982년 설립된 이후 고음악 연주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실내 관현악단 중 하나로 평가받는 단체인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Akademie für Alte Musik Berlin)와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전문 합창단으로 손꼽히는 리아스 실내합창단의 공연이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다.
서독을 대표하던 리아스 실내합창단과 동독 고음악 연주의 선두주자였던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는 독일 통일 2년 후인 1992년부터 함께 활동을 시작하며 독일의 문화적 통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악단체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서 30년간 함께 하며 최고의 하모니로 찬사를 받고 있는 두 단체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토요일 늦은 오후 시간을 클래식과 감동의 목소리를 채울 한화클래식 2024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리아스 실내합창단 공연, 그 감동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공연장 입장은 공연 시작전 30분부터 시작되었고, 종이 울리자 로비에서 공연을 기다리고 있던 관객들이 입장을 시작했다. 입장권의 QR코드를 찍고 입장하는 방식이었다.
공연 시작전,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 멤버들은 악기를 조율했고, 그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많은 객석을 관객들이 채워가기 시작했고, 공연은 오후 5시에 시작했다. 지휘자 저스틴 도일의 지휘로 공연은 시작되었다. 특히 리아스 실내합창단의 한국인 종신 단원인 소프라노 김미영과 테너 홍민섭도 함께 무대에 올라 그 감동을 더했다.
한화클래식 2024 프로그램은 1부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칸타타 ' 내 마음에 근심이 많도다', 2부는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주께서 말씀하셨다'였다. 정경영 해설자의 공연 설명과 함께 1부 공연이 시작되었다.
바흐의 칸타타 '내 마음에 근심이 많도다'는 2부로 나뉘며 각각 설교 전후에 연주한다. 무엇보다도 총 11악장으로 이뤄진대규모 악장으로 음악적 형식이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2악장에서는 알토 헬렌 찰스턴의 독창과 첼로의 조화가, 3악장에서는 소프라노 엘리자베트 브로어어의 노래는 너무 멋있었다. 9악장은 하이라이트였는데, 공연 에너지가 절정에 달하지 않았나 싶다.
2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주께서 말씀하셨다'는 헨델이 이탈리아에서 쓴 첫번째 교회 음악 작품이자 가장 유명한 곡이기도 하다. 첫 합창곡부터 기백과 화려한 색채, 다양함과 복잡한 리듬이 아주 인상적이다.
한화클래식 2024에서 특히 리아스 실내합창단 수석 지휘자 저스틴 도일은 마지막 앵콜 전 한국어로 인사를 하며 크나큰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세계 최고의 합창단 34인이 한국 민요 '섬집아기'를 앙코르 곡으로 불렀고, 정말 소름돋는 감동을 받았다.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리아스 실내합창단이 공연한 2곡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합창곡으로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리아스 실내합창단의 연주력, 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웅장한 합창곡과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정말 최고라 말할 수 있었다.
베를린을 대표하는 두 앙상블의 30년간 이어온 아름다운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는 11월 4번째 주의 저녁을 특별하게 물들었다.
한화그룹이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한화클래식은 국내 클래식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건 분명했다. 내년 2025 한화클래식에는 어떤 아티스트가 공연을 펼칠지 너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