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지구촌의 축제 밴쿠버 2010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루지아 루지 선수의 사망사고와 진행의 미숙으로 말도 많고 탈고 많았지만 우리 대한민국에게는 역대 최고의 성저을 안겨준 즐거운 올림픽 이었습니다. 그 올림픽에 참가했던 우리 선수단도 들어와서 해단식을 했고 이제 올림픽은 기억속에서 잊혀져 갈것같네요. 그러나 지금 밴쿠버는 또 하나의 지구촌 축제인 동계 패럴림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3월 12일 개막해서 21일까지 10여일간 밴쿠버를 뜨겁게 달굴 동계 패럴림픽에 우리나라는 역대 최대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합니다. 5개 전 종목에 걸쳐서 26명의 선수를 출전시킵니다. 2006 토리노 동게 패럴림픽에 단 3명의 선수가 출전했던것을 생각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동ㆍ하계를 떠나서 패럴림픽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밖에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편하지 않은 몸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동의 드라마가 있고, 끈기와 노력이 있으면 불가능한 것이 없음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대회이지만, 항상 올림픽이 끝나고 열기가 식어버릴때쯤 열리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기가 힘듭니다. 이번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도 역시나 올림픽이 끝나고 시작되기 때문에 자칫 그들만의 축제가 되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먼저 듭니다. 방송사에 제대로된 중게를 해줄지, 뉴스에서 우리 선수단의 모습이 마지막에 짧게 소개되버리고 마는것은 아닌지 하는 그런 걱정도 함께 말이지요.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의 선수들도 엄연히 우리의 국가대표 입니다. 이번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에 전 국민들의 응원이 함께 하기를 바라면서 동계 패럴림픽에는 어떤 종목들이 있고, 우리나라는 어떤 선수들이 출전하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정보의 부족으로 출전선수나 종목이 다소 틀릴수가 있습니다. 언론의 무관심 때문인지 자료를 찾기가 힘이드네요. 첨부된 사진은 우리 선수들이 아니며 밴쿠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바이애슬론과 알파인 스키는 흔히 알고 있는 종목일 것입니다. 물론 패럴림픽에서 이들의 세부종목은 조금 다릅니다. 바이애슬론은 3개의 세부종목으로 Sitting, Standing, Visually impaired 가 있습니다. 단어 뜻 그대로 앉아서 하는 종목, 서서 하는 종목, 시각 장애인들을 종목입니다. 우리나라의 임학수 선수는 Visually impaired에 출전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선수인 임학수 선수는 2009 IPC 크로스컨트리 Visually impaired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시작한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상태에서 출전한 바이애슬론 경기에서도 3위에 입상하며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낸것이다. 오르락내리릭 경사가 있는 코스를 즐긴다는 임학수 선수가 밴쿠버에서 비상하기를 꿈꾸어봅니다.
알파인 스키역시 각 종목(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활강, 복합)을 Sitting, Standing, Visually impaired 으로 구분해 두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한상민, 박종석, 이환경 세명의 선수가 알파인 스키에 출전하는데 특히 Sitting부문에 출전하는 한상만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얼마전에 열렸던 2010 IPC 알파인스케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상민, 박종석, 이환경 세 선수가 멋진 활약으로 국민들을 마음을 즐겁게 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크로스 컨트리 스키도 역시 Sitting, Standing, Visually impaired 부문이 있습니다. Sitting에는 남자 15km, 10km, 1km 스프린트, 여자 10km, 5km, 1km 스프린트 종목이 있고, Standing과 Visually impaired 남자 20km, 10km, 1km 스프린트, 여자 15km, 5km, 1km 스프린트 종목이 있으며, 남여 계주가 있습니다. 이 종목에는 바애으슬론에서 말씀드렸던 임학수 선수 외 2명이 출전합니다. 선수 소개는 위 내용을 참조해 주세요.(다른 2명의 정보는 찾을 수가 없네요.)
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을 볼때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등록선수가 많고 적고는 그들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올림픽에 대한 열망으로 난관을 뚫고 기여이 출전을 하는 선두르을 보면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오기 까지 합니다. 이번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속에서 출전권을 따냈겠지만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2팀이 있습니다. 하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이고 또 하나는 휠체어 컬링팀입니다.
등록선수가 40여명에 불과한 국내 장애인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이 패럴림픽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에 체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차지, 6위까지 주어지는 패럴림픽 티겟 확보에 실패했지만, 얼마전 밴쿠버에서 열린 최종예선에서 스웨덴, 에스토니아, 독일을 차례대로 물리치고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 2위까지 주어지는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강원도청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이 주축인 대표팀은 지난해 IPC 세계선수권대회 B그룹에서 1위를 차지해 A그룹으로 승격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패럴림픽에서 미국, 일본, 체코와 한조에 속한 우리 대표팀은 일본, 체코를 따돌리고 조 2위를 차지 다른 조 1위가 확실한 캐나다를 상대로 메달획득의 승부스를 던져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그들의 꿈이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영화 국가대표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열악한 조건과 환경을 이기고 올림픽에까지 출전한 스키점프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동계 올림픽에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동계 패럴림픽에도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닮은 장애인 컬렁팀이 있습니다. 팀에 여성 1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강미숙 선수를 설득하는데 1년이 걸렸고, 연습할 공간이 없어 수영장을 컬링장으로 개조해야만 했던 컬링 대표팀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눈물이 날것만 같았습니다. 이번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팅믄 모두 원주연세드림팀 소속으로 2003년에 팀이 결성되었고, 2008년에는 세게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하루 7시간을 컬링장에서, 1시간은 체력단련장에서 보내며 피나는 노력을 하는 그들의 훈련환경을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태릉선수촌에 있는 컬링 전용 경기장은 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팀의 연습을 위해 대관이 꽉 찼고, 경북 의성이 위치한 전용 컬링장도 비슷한 이유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수영장을 개조한 임시 컬링장에서 연습을 해야만 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그들의 훈련과 동계체전에 출전하는 팀들의 훈련 중 뭐가 더 중요한지 상식적으로 봐도 알 수 있는데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힘들게 훈련해온 만큼 밴쿠버 2010 동계 패럴림픽에서 그들이 그토록 바라는 메달의 꿈을 꼭 이루기를 가슴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기원하고 또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