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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패럴림픽 개막 D-1, 관심조차 주지않는 언론매체

Review./Sports.

by 멀티라이프 2010. 3. 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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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지도 10여일 정도가 흐르고 아직 또하나의 축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불구하고 언론매체에서는 그 분위기가 많이 차분해진듯 합니다. 한국시간으로 내일(13일)이면 2010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개막을해서 10일간의 일정에 들어갑니다. 이번 밴쿠버 동게 패럴림픽에 대한민국은 전 종목에 걸쳐서 역대 최대의 인원을 파견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는만큼 우리들의 응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항상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패럴림픽을 제대로 볼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 출전선수와 종목에 대한 참고글 :
지금 밴쿠버는 또 하나의 축제 '동게 패럴림픽'을 기다린다. )

1. 공중파 방송에서 중계를 볼 수 있나요?
 
밴쿠버 올림픽을 SBS가 단독으로 중계했던만큼 패럴림픽을 KBS나 MBC에서 중계할일은 당연히 없을 것이고해서 SBS의 방송편성표를 들여다 봤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를 생중계로 볼수없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지난 베이징 패러림픽 당시 단 한곳에서도 개막식을 생중계하지 않았고, 패럴림픽 경기 자체를 녹화방송이라도 보기 힘들었던점을 생각해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개막식과 폐막식을 생중게로 볼수도 있고, 하이라이트형식이지만 매일 1시간 30분정도의 패럴림픽 경기를 챙겨볼수 있는것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올림픽보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찬밥 신세가 되어버린 패럴림픽을 보고 있으면 그냥 답답함을 느낄 뿐입니다. 게다가 하이라이트 방송은 사람들이 가장 보기 힘든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입니다. 일하다 말고 TV앞으로 달려가야 하는것일까요? 어차피 생중계를 포기하고 녹화중계를 마음먹었다면 그래도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시간에 방송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가장 인기없고 사람들도 잘 보지 않은 시간대에 부담없이(?) 패럴림픽 방송시간을 잡은것이 너무 속보이는 행동인것 같습니다.

2. 외국의 방송사들은 어떻게 하나?
 패럴림픽이 올림픽에 비해서 광고수입도 적고, 한마디로 돈이 되지 않는것은 우리나 외국이나 비슷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올림픽에 비해서 적고, 올림픽 폐막이후에 열리면서 어느정도 열기가 식어버렸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외국의 방송사들은 우리와 조금 다릅니다. 가장 상업적인 방송을 한다는 미국의 NBC같은 경우에는 계열사인 유니버셜 스포츠 채널을 통해서 패럴림픽의 모든 모습을 집중적으로 방송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의 우리의 케이블 스포츠 채널들을 쭉~ 살펴보았더니 역시나 녹화중계조차 예정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유니버샬 스포츠 채널은 상업적인 이득이 생기기 때문에 패럴림픽의 모든경기를 생중계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아무리 방송에 돈이 휩쓸려 다닌다곤 하지만 방송이 국민들에게 해주어야할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함이겠지요. 꼭 미국만이 아닙니다. 세계최고의 독립공영방송이라 불리는 영국의 BBC또한 내부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패럴림픽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방송사들이 절실하게 배워야할 부분이 이런게 아닐까요?


3. 국내 포탈사이트들의 행보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동안 많은 사람들이 티비앞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지만 유난히 일하는 시간과 겹치는 경기가 많았던 이번 대회기간에는 포탈사이트들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집 페이지를 만들어서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해줄뿐만 경기 생중계만 및 다시보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디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은 포탈사이트에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후에도 올림픽 특집페이지가 사라지지 않고 있기에 조금만 지나면 패럴림픽을 위한 공간으로 바꿀려나 보다 하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포탈사이트들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한것일까요? 개막을 하루 앞둔 지금 이순간에도 올림픽 폐막식의 소식등이 메인을 장식하고 있고 패럴림픽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혹시나 기사 1~2개가 떠 있으면 그건 아주 양호한 경우 였습니다. 포탈 사이트들이 올림픽에 들였던 노력의 반만 들여도 국민들이 알고 싶은 내용들은 모두 전달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패럴림픽은 종목이나 경기수도 훨씬 적기 때문이지요. 또한 전세계가 네트워크화 되어있어 마음만 먹으면 패럴림픽의 생생한 소식을 수집하고, 영상을 내보내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아마도 포탈사이트 역시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올림픽처럼 정성을 들이지 못하는 것일까요?

4. 올림픽 방송열정이 패럴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었으면...
 제가 살아있는동안에 올림픽 방송열정이 패럴림픽까지 이어지는 그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스포츠 경기는 동일시간대 선수들의 땀을 쥐는 경기의 생생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있지만 마음은 선수들과 하나되어서 응원하는데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그것이 불가능 합니다. 인권위에서는 이미 몇년전에 패럴림픽을 제대로 중계하지 않는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로 인정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게다가 방송이 국민들에게 최소한으로 보장해야할 보편적 시청권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작은 단일 경기도 아니고 패럴림픽에서 말이지요. 
 문득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의 방송사들이 보여준 지나친 열정이 생각납니다. 방송3사가 같은 방송을 동시에 보여주고 금메달이라도 따면 하루종일 그 경기만 보여주었습니다. 그 시간에 다른 한국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어도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녹화방송을 보여주곤 했었습니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열정을 패럴림픽에 단 10%만 보여준다고 해도 지금보단 상황이 많이 달라질텐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입니다.
 내일부터(한국시간) 개인적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이 열립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대표가 되어서 국위를 선양할 그들을 응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뛰는것 같습니다. 올림픽의 방송열정을 패럴림픽까지 가지고 가지 않는것은 수익 올리기에 급급한 방송사들에게 문제가 있지만 우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자 이번대회부터 많은 변화를 바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중계여건이 열악하긴 하지만 패럴림픽을 영심히 응원하고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인다면 방송국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2010밴쿠버 동계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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