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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와 왕실 생활이 조화를 이룬 궁궐, 창경궁

Travel Story./서울

by 멀티라이프 2010. 4.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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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흔히 4대 고궁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간혹 경희궁을 포함해서 5개를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4개(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로 많이 이야기들을 합니다. 예전부터 고궁은 참 많이 가면서도 4개궁 중에 유독 창경궁을 가보지 않았었는데, 얼마전에 봄을 맞이해서 산책삼아 창경궁을 다녀왔습니다. 창경궁을 천천히 거닐며 돌아보니 '내가 왜 이런 좋은 곳을 그동안 오지 않았단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걷기좋은 산책로가 있고,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건축물을 볼 수 있으며,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창경궁의 매력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창경궁은 참으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궁궐입니다. 1909년 일본이 이 곳을 동식물원으로 조성하면서 훼손되었고 1911년에는 창경원으로 격하되기도 했었습니다. 1983년 이후 동물원을 이전하고 본래의 궁궐모습을 되살리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계속하여서 지금은 어느정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전각들이 복원되지 못하였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창경궁의 모습에서 왕싱생활의 채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창경궁에는 어떤 아름다운 우리의 건축물들이 있는지 한번 떠나보겠습니다. 춘당지와 금천길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은 아래글에서 구경해주세요.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창경궁, 춘당지와 금천길의 봄 (클릭!!)


 정문인 홍화문(제일 위 사진)을 지나서 들어오면 옥천교와 조금 멀리 명전문(보물 385호)이 보입니다. 홍화문은 보물 384호로 다른 궁궐의 비해 작은 3칸규모이지만 아담하면서도 날렵하고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만들어진지 500년이 넘은 옥천교는 보물 386호 입니다. 다리 난간 아래 홍예(무지개 모양) 사이에는 궁궐에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쫓기 위해 도깨비 상을 조각하였습니다.




 품격과 실용을 추구한 정전인 명정전은 국보 226호로 신하들의 하례, 과거시험, 궁중연희 등의 공식적 행사를 치렀던 정전입니다. 1484년에 창건되어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다가 1616년에 재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현존하는 궁궐의 정전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숭문당은 임금이 신하들과 경연을 열어 정사와 학문을 논하던 곳입니다.


 문정전은 왕의 공식 집무실인 편전으로, 동향인 명전전과 달리 남향 건물이다. 정전인 명전전과 등을 돌리고 있는데 이런 특이한 배치구조는 다른 궁궐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명전전 뒤쪽의 빈양문과 숭문당의 뒷모습 입니다. 


 사진속 오른쪽에 있는 함인정은 남향에다 앞마당이 넓게 트여 있어 왕이 신하들을 만나고 경연을 하는 곳으로 이용 되었던 장소입니다.




 경춘전(상)과 환경전(하)은 왕실의 생로병사가 이루어지던 장소로 다음에 소개할 통명전, 양화당과 함께 창경궁의 내전을 이루는 침전입니다.








 통명전(하)과 영화당(상)은 품위를 갖춘 내전의 중심전각으로 내전 가장 깊숙한 곳에 남향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왕비의 침전으로 내전의 으뜸 전각입니다. 월대 위에 기단을 형성하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으며, 연회나 의례를 열 수 있는 넓은 마당에는 얇고 넓적한 박석을 깔았습니다. 서쪽 마당에는 동그란 샘과 네모난 연못이 있으며, 그 주변에 정교하게 돌 난간을 두르고 작은 돌다리를 놓았습니다. 통명전은 보물 81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통명전과 양화당을 함께 담아본 모습입니다.



보물 846호인 창경궁 풍기대, 풍기대란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추정하는 깃발을 세운 대입니다.

보물 1119호인 팔각칠층석탑은 기존의 석탑과는 양식을 달리하는 석탑으로서 지대석과 기단부가 매우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 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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